K8L, K8 리비전 H로 일컫는 AMD의 새 옵테론 프로세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공개됐다. ‘바르셀로나’라는 코드명으로 등장할 계획이고 종전 ‘그레이하운드’라고 불리던 것에 새 이름을 붙인 것이다.

새 옵테론은 4개의 코어를 묶은 쿼드 코어로 65nm 공정으로 생산한다. 512KB의 L2 캐시 메모리와 4개 코어가 함께 쓰는 L3 캐시를 2MB 지니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부동 소수점 처리 능력이다. 임프레스워치에 따르면 부동 소수점 연산 능력이 종전보다 두 배 가량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SSE 명령어 처리의 효율이 높아져 128비트 SIMD 연산을 한번에 처리할 수 있게 된 덕이다. 종전에는 64비트씩 두 번에 걸쳐 처리했지만 이를 한번에 처리해 두 배의 성능 향상을 가져온 것이다. 이는 인텔이 코어 마이크로 아키텍처에서 썼던 것과 비슷한 처리 방법이다. AMD는 여기에 L1 캐시의 대역폭을 두 배로 늘려 차별을 두고 있다. 하이퍼트랜스포트 기술도 2.0으로 업그레이드되어 병목현상을 일으킬만한 요소를 없앤다.

그밖에도 최근 서버에서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가상화 기술을 강화하고 전력 소모를 줄인다. 코어 개수는 두 배로 늘었지만, TDP는 최고 120W, 메인스트림 제품은 95W로서 지금의 옵테론 프로세서와 차이가 없다. 공정 기술이 바뀐 혜택을 누린 셈이다.

새 옵테론 프로세서는 2007년 중순경 나올 계획이며, AMD는 바르셀로나 코어에 하이퍼 트랜스포트 기술을 3.0으로 올린 코드명 ‘부다페스트’와 8개의 옵테론 CPU를 한꺼번에 꽂을 수 있는 ‘상하이’ 등도 잇달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나와 최호섭 기자 notebook@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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