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디지털카메라 10대 뉴스

유재석
입력 2006.12.28 16:30 수정 2006.12.31 09:00


























 








다사다난 했던 2006년, 디지털카메라 시장에도 많은 지각 변동이 있었다. 하늘 높은줄 모르고 올라가는 화소수는 드디어 1000만화소를 돌파했으며, 작년에 인기를 모았던 손떨림보정과 고감도지원 기능이 대중화됐다. 또, 거의 모든 제조사들이 DSLR시장에 뛰어들어 보급형 DSLR이 대중화됐으며, 이로인해 중급/하이엔드급 보급형 디카들은 설 자리를 잃었다. 이 글에서는 2006년 디지털카메라 시장의 트렌드와 이슈를 정리해본다.



 















2006년, 1000만화소 대중화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카시오 EXILIM Z1000.






컴팩트 디카의 대명사인 익서스도 1000만화소를 돌파했다. 사진은 최근 TV광고를 진행중인 IXUS 900 Ti.





무서운 속도로 늘어만 가는 디카의 화소수가 드디어 1000만화소를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만해도 600~800만화소의 디카들이 주류를 이뤘던 것이 사실. 그러나, 카시오 엑실림 Z1000을 시작으로 삼성 NV10, 파나소닉 루믹스 LX2, 펜탁스 옵티오 A20, 캐논 파워샷 A640, 파워샷 G7, 익서스 900Ti, 올림푸스 뮤1000, 라이카 V-LUX 1, D-LUX 3 등1000만화소 기종들이 줄줄이 쏟아졌다. 이는 DSLR 분야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소니 α100을 시작으로 니콘 D80, 펜탁스 K10D, 올림푸스 E-400, 삼성 GX-10, 후지필름 S5 Pro 등 새롭게 출시된 거의 모든 DSLR들이 1000만화소를 지원하고 있다. 3~4년전, 거의 유일하게 1000만화소를 지원했던 캐논 EOS 1Ds의 가격이 1000만원에 육박했던 점을 고려하면 1000만화소의 대중화가 얼마나 놀랄 만한 소식인지 알 수 있다. 특이한 점은 일반 컴팩트 디카와 DSLR 사이에 있던 화소수의 격차가 없어졌다는 점이다. 2006년은 컴팩트디카, 하이엔드디카, DSLR 등 전 분야의 디지털카메라에서 1000만화소가 대중화된 한 해였던 것. 이로인해 높은 화소수는 하이엔드 디카, DSLR 등 고급 디지털카메라만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사라졌다.


 

















광학식 손떨림보정 기능으로 인기를 모은 파나소닉 루믹스 FX07






보급형 디카 최초로 ISO3200을 지원한 후지필름 파인픽스 F30.




2005년 관심을 모았던 흔들림을 잡는 기술에 대한 인기는 2006년에도 이어졌다. 파나소닉은 FX7에서 화소수를 늘리고, ISO1250의 고감도를 지원하는 루믹스 FX07을 발표했으며, 후지필름은 ISO3200의 초고감도를 지원하는 파인픽스 F30을 출시해 인기를 모았다. 흔들림을 잡는 기술이 인기를 끌자, 다른 제조사들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대부분의 신제품들이 ISO800~1600의 고감도를 지원하기 시작한 것. 이는 이전의 컴팩트 디카가 평균 ISO400 정도의 최고 감도를 지원했던 것에 비해 놀랄 만한 발전이다. 또한, 광학식 손떨림 보정 장치를 탑재한 모델도 연이어 발표됐다. 캐논 익서스 800 IS, 파워샷 G7, 니콘 쿨픽스 S8, S10, 삼성 블루 NV7 OPS, 소니 사이버샷 T30, T50 등 거의 모든 제조사가 광학식 손떨림 보정 장치를 탑재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의 인기는 DSLR 분야에도 이어졌다. DSLR 분야에서 손떨림 보정장치는 렌즈가 움직이는 렌즈 시프트 방식과 CCD가 움직이는 CCD 시프트 방식으로 나뉘어 진다. 캐논, 니콘, 올림푸스, 파나소닉은 손떨림 보정기능이 탑재된 렌즈를 사용해 손떨림 보정이 가능하다. 코니카미놀타의 기술을 물려받은 소니는 CCD 시프트 방식을 탑재한 α100을 발표했으며, 펜탁스, 삼성 등의 제조사 역시 CCD시프트 방식의 손떨림 보정 기능을 탑재한 DSLR을 발표해 인기를 모았다.



 















캐논의 인기 보급형 DSLR인 EOS 400D





최초의 40만원대 DSLR인 니콘 D40




100만원 이하 보급형 DSLR의 인기는 2006년에도 이어졌다. 특히 올해에는 거의 모든 제조사들이 보급형 DSLR을 출시했으며, DSLR을 만들지 않던 제조사들까지 시장에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DSLR 시장에서 탄탄한 인지도와 충성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캐논은 베스트셀러인 EOS 350D의 후속기종인 EOS 400D를 발표했다. 현재 인기순위 1~2위를 다투며 순항중이다. 캐논과 함께 DSLR 시장의 강자인 니콘 역시 두 개의 보급형 DSLR을 발표했다. D70s의 뒤를 잇는 D80과 D50의 뒤를 잇는 D40이 그것이다. D80은 상위기종인 D200의 성능에 버금갈 정도로 충실한 기본 사양을 자랑하며 인기순위 1위에 올라있다. 또, D40은 업계최초로 40만원대에 출시된 DSLR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밖에도 펜탁스 K10D와 K100D, 올림푸스 E-400 등 저렴하고도 고성능을 자랑하는 보급형 DSLR들이 연이어 출시됐다. 코니카미놀타의 카메라 사업부를 인수한 소니는 α100이라는 걸출한 DSLR을 출시해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삼성은 펜탁스와 제휴해 GX-1S, GX-1L, GX-10 등의 DSLR을 연이어 발표했다. 포서드 진영의 파나소닉 역시 DSLR시장에 뛰어들어 DMC-L1이란 모델을 발표했으며, 파나소닉과 제휴관계에 있는 라이카 역시 DMC-1L과 거의 동일한 Digilux 3를 발표했다. 주목할 점은 보급형 DSLR의 성능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점. 2006년에 발표된 보급형 DSLR들은 1000만화소, 손떨림보정기능, CCD 먼지제거기능 등 상위기종에 버금갈 정도의 고성능을 자랑하고 있다. 2005년 보급형 DSLR들이 성능보다는 저렴한 가격으로 경쟁했던 것에 비해 환영할만한 일이다.


 














클래식 디자인과 파노라마 기능으로 인기를 모은 파나소닉 루믹스 LX2





라이카 M 시리즈 역시 디지털로 재탄생했다. 라이카 M8




슬림형 디카와 DSLR들의 인기와는 반대로, 중급/하이엔드 수동 디카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가격이 비싸 일반인들이 DSLR을 넘볼 수 없던 시절, 디카 사용자가 항상 업그레이드를 꿈꾸는 대상은 하이엔드급 디카였다. 이런 이유로 꾸준한 인기를 유지했던 하이엔드 디카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이유는 DSLR의 가격하락. 100만원 이하의 보급형 DSLR이 인기를 끌었으며, 심지어 40만원대의 DSLR까지 등장하면서 같은 가격이면 하이엔드급 디카보다 화질이 좋은 DSLR을 선택하겠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클래식 디자인을 채용한 수동 디카들은 인기를 모았다. 파나소닉 루믹스 LX2, 삼성 테크윈 블루 NV10, 엡손 R-D1s 등은 과거 필름카메라를 닮은 디자인으로 소비자의 향수를 자극하는 마케팅 전략을 앞세웠다. 디자인뿐 아니라 수동기능, 화소수, 손떨림보정 등의 첨단기능 또한 인기의 한 요인. 이런 장점들로 DSLR유저들의 서브 카메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포토키나 2006에서 발표된 라이카 M8도 주목할만 하다. 과거 집한채 가격이라고 알려질만큼 고가의 명품인 라이카 M시리즈가 디지털로 발표된 것. RF카메라로 멋진 클래식 디자인과 라이카의 뛰어난 렌즈군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세련된 디자인과 1000만화소로 인기를 모은 삼성 VLUU NV10





PMP기능과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이는 삼성 VLUU NV3





지난 2005년부터 대규모 투자와 마케팅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삼성 테크윈. Pro 815, #1, #1 MP3로 2005년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삼성의 인기는 올해에도 이어졌다. 2006년 상반기에는 PMP를 디카에 접목한 #11 PMP로 #1시리즈의 인기를 이어갔으며, 하반기에는 블루(VLUU)라는 새로운 시리즈로 관심을 모았다. 블루시리즈는 PMP기능을 탑재한 슬림형 디카인 NV3, 광학 7배줌과 손떨림보정기능(OPS)을 탑재한 NV7 OPS, 천만화소를 지원하는 NV10의 세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검정색의 세련된 디자인과 각각의 개성있는 기능으로 세 기종 모두 인기순위 10위권에 랭크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11 PMP에 이어 블루시리즈 역시 톱스타 장동건을 모델로 내세워 대대적인 마케팅을 진행중이다. 블루시리즈의 성공외에도 주목할 만한 사건이 있다. 바로 국내 최초의 DSLR 출시다. 2006년 1월, 삼성은 펜탁스와 제휴를 맺고 국내 최초의 DSLR인 GX-1S를 발표했다. 이후 한 해동안 GX-1L, GX-10 등을 연달아 발표하며 관심을 모았다. 펜탁스의 DSLR에서 약간의 디지인만 바꾸고 출시한다는 비난도 있었지만, 국내 최초의 DSLR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Pro 815 등을 개발하면서 쌓아온 노하우로 내년에는 순수한 국산 DSLR이 출시되길 기대해본다.


 














소니 최초의 DSLR인 A100





A100에 맞는 칼짜이스 렌즈도 함께 출시됐다.





2005년, 코니카미놀타와 제휴해 DSLR을 출시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던 소니. 2006 1월에는 더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제휴를 맺었던 코니카미놀타의 카메라사업부를 소니가 인수한 것이다. 뛰어난 기계적 성능, 장사보다는 기술개발에 전력을 쏟았던 미놀타였기에 미놀타 마니아들의 아쉬움은 더욱 컸다. 장사꾼인 소니가 과연 미놀타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것인지 걱정이라는 의견과, 미놀타의 기술력에 소니의 혁신성이 더해져 기대가 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2006년 6월, 소니는 드디어 소니의 로고를 각인한 DSLR을 발표한다. 모델명은 A100(α100/알파100). 사용자들의 관심은 대단했다. 보급형 DSLR 최초로 1000만화소를 돌파했으며, 코니카미놀타 DSLR들의 장점인 CCD시프트 방식 손떨림보정기능, 올림푸스 DSLR들의 장점인 CCD 먼지제거기능 등이 탑재됐기 때문이다. 코니카미놀타의 다양한 렌즈군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며, 소니가 제휴를 맺고 있는 칼짜이즈 렌즈들도 함께 발매된 것도 큰 장점이다. 알파100은 이런 관심속에서 DSLR 인기순위 상위권을 유지했다.


 














여전한 인기를 모은 캐논 중급형 DSLR EOS 30D





익서스 시리즈도 손떨림 보정기능을 채용해 인기를 되찾았다.





2006년 3월, 캐논이 한국시장에 직접 진출했다. 그동안은 LG상사가 캐논카메라의 국내 배급과 AS를 담당했지만, 국내 카메라 시장의 규모와 중요성이 커지면서 직접 진출을 결정한 것. 정식 회사명은 '캐논 코리아 컨슈머 이미징'이다. 국내 사업을 위한 준비기간이 필요했는지, 상반기에는 오히려 LG상사 시절보다 소극적인 마케팅을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2006년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봉준호 감독을 앞세운 EOS 400D TV광고 등 다양한 TV광고와 지면광고, 이벤트 등을 선보이고 있
다. 이런 변화속에서도 캐논 카메라의 인기는 여전했다. EOS 5D, EOS 30D, EOS 400D의 DSLR 삼총사는 인기순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2005년 파나소닉과 후지필름에 밀려 잠시 주춤했던 익서스 시리즈도 그 명성을 되찾았다.


 













인기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니콘 D80





회전형 렌즈와 고배율줌을 자랑하는 니콘 쿨픽스 S10





2006년 4월, 니콘은 캐논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한국시장으로 직접 진출했다. 캐논과 마찬가지로 국내 카메라 시장의 규모와 중요성 확대가 가장 큰 이유다. 국내 판매 및 AS를 담당하던 아남으로부터 사업을 인수받은 니콘은 발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다양한 광고전략과 이벤트, 사진기자재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부스를 구축하는 등 과거 아남시절에 비해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한 것. 비슷한 시기에 한국 시장에 진출한 캐논보다 적극적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8월에는 D200에 버금되는 성능을 가진 DSLR인 D80을 발표해 현재까지 인기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11월에는 역대 최저가 DSLR인 D40을 40만원대에 발표해 인기를 끌고 있다.




 





















2006년은 어느때보다 스타마케팅이 치열했던 한해다. 스타마케팅이란 인지도 높은 스타를 광고에 출연시켜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마케팅이다. 디카의 모델명보다 '장동건 디카', '보아디카' 등으로 불리며 판매량이 증대되는 효과가 있다. 삼성 #11 PMP와 VLUU시리즈의 장동건, 올림푸스의 보아, 캐논의 봉준호감독과 마리아샤라포바, 니콘의 기무라타쿠야, 후지필름의 조인성과 에비하라 유리 등이 2006년 한해 각 제조사를 대표했던 모델들이다.


 














 






2006년 9월 26일 ~ 10월 1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포토키나 2006'이
열렸다. 독일 퀼른에서 1950년 이후 2년마다 개최되는 포토키나(Photokina)는, 매년 개최되는 PMA(Photo Marketing
Association, 미국개최)와 함께 세계 최대 사진·영상 기자재 전시회로 불리운다.
올해에도 각 제조사들은 포토키나를 통해 다양한 신제품을 발표했다. 캐논 EOS 400D, 후지필름 S5 Pro, 니콘 D80, 올림푸스 E-400, 펜탁스 K10D, 삼성 GX-10, 라이카 M8, 라이카 Digilux 3 등이 발표돼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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