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은 다양하지만 크기에 대한 불만 높아
입력방식의
차이도 대중화에 찬물
비싼 단말기 가격도 판매수요 확충에 부정적
스마트폰이 국내에 소개된지도 한참이 지났다. 하지만 실제 해당 제품군의 사용자 수는 몇만명에 불과하다. 해외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스마트폰이 왜 국내에서는 계속해서 찬밥 신세일까?
스마트폰은 휴대폰에 PDA 기능을 추가한 제품으로, 일반 컴퓨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각종 부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스마트폰은 SK텔레콤의 경우 삼성전자의 SCH-M450과 SCH-M420, SCH-M600과 팬택계열의 PH-S8000T, 사이버뱅크의 POZ-X510, POZ-X310, POZ-B300 등 전체 7종에 불과하다. KTF에서는 삼성전자의 SPH-M4500과 SPH-M4300, HP의 IPAQ RW6100 등 3종이다. 그나마 LG텔레콤에서 단 한종의 스마트폰도 없다.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의 실제 판매 현황을 살펴보면, 스마트폰의 비중이 갈수록 줄어들고 유통 단말기 수도 몇종에 불과하다. 스마트폰이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는 맥을 못추고 있다고 표현해도 적당할 것이다..
해외의 경우, 애플의 iPhone이나 LG전자의 프라다폰, 모토로라의 RIZR 시리즈 등은 모두 터치스크린에 기반한 스마트폰으로 출시 전부터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모두 GSM 방식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통신환경의 차이가 국내에서 인기가 없는 큰 이유가 아니냐고 할 수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스마트폰 자체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적다는 점이다.
스마트폰은 PDA 기능을 내장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지만 그와 더불어 단말기 크기가 커졌다. 또한 일반 휴대전화의 버튼 형식 키패드에 익숙한 사용자들이 터치패드에 기반한 스마트폰 입력 시스템에 적응하기도 쉽지 않다는 평가다. 게다가 일반 휴대전화의 가격 변동폭과는 달리, 스마트폰은 고가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도 단말기 판매량 확대에 한계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 처음 유통될 당시에는 일부 인기 모델을 시작으로 저변 확대에 노력해왔었지만, 단말기 크기가 최근 유행하는 휴대전화에 비해 크고 가격적인 부분에서 경쟁력이 없어 찾는 사람들이 별로 없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 국내 유통중인 스마트폰
다나와 이진 기자 miffy@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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