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 아이는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 장애 학생입니다. 어릴 때부터 청음이 남다르다는 얘길 많이 들었습니다. 3,4세 때 동요 같은 것을 들려주면 장난감 피아노로 반주까지 넣으면서 흉내를 내곤 했습니다. … <중략> … 항상 좋은 교수님께 지도를 받아보는 것이 희망이었지만 지금의 형편에서는 꿈도 꾸지 못하고 있습니다. Happy Music School에 입학이 허락된다면 우리아이가 밝은 희망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글은 SK텔레콤의『Happy Music School』에 지원한 학생의 어머님이 직접 작성한 소개서이다. 이처럼 불우한 환경을 이겨내고 음악가로서의 꿈을 이뤄내기 위해 노력하는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클래식 음악교육 프로젝트인『SK텔레콤 Happy Music School』의 입학식이 30일, 을지로에 위치한SK텔레콤 본사 SUPEX홀에서 진행됐다. 

『SK텔레콤 Happy Music School』은 지난2월 27일부터 3월 25일까지 1차 서류심사, 2차 오디션을 통해 45명을 최종 선발했다.  

선발된 학생들과 학부모, 자원봉사로 음악교육을 담당한 국내 최정상급 연주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진 이번 입학식에는 ‘SK텔레콤 해피 뮤직 스쿨’의 벤치마킹 프로그램인 줄리어드 음대의 MAP(Music Advancement Program) 디렉터이자 ‘SK텔레콤 해피 뮤직 스쿨’의 고문을 겸임하고 있는 앨리슨 스콧 윌리엄스가 직접 학생들을 격려해 눈길을 끌었다.

앨리슨 스콧 윌리엄스는 “어려운 가정환경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실력을 지닌 학생들이 있어 매우 놀랐다”며,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해피 뮤직 스쿨’ 을 통해 음악적 재능을 키워 나감으로써, 이 프로그램이 한국의 소외계층 음악영재 지원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길 바란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날 입학식에는 우수 입학생의 솔로 연주와 해피 뮤직 스쿨 음악감독을 맡은 정상급 첼리스트 송영훈, 백주영 서울대 음대교수, 주희성 서울대 음대교수 트리오의 축하공연도 마련되었으며, SK텔레콤의 CEO를 비롯한 임원진 60명도 참석해 저소득층 음악 영재들의 새 출발을 축하하는 자리가 되었다..

해피 뮤직 스쿨에 선발된 학생들은 입학식 이후 본격적으로 4월부터 7월까지 1학기 교육을 받게 되며, 전문강사의 개인 레슨, 앙상블 및 그룹레슨뿐 아니라 오디션에도 참가하게 된다. 특히 반기 별 오디션을 통해 발굴된 우수영재는 각 파트장 집중 교육은 물론 국내외 음악 콩쿨 도전 등 연주자로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게 된다. 8월 방학 기간에는 줄리어드 음대 교수진을 초청해 마스터클래스 특강을 여는 등 심도 깊고 차별화 된 교육프로그램이 진행 될 예정이다.

입학자들의 오디션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첼리스트 송영훈 음악감독은 “지원자들이 정식 음악교육을 받을 수 없는 여건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대회 입상자 등 탄탄한 기본기와 잠재력을 가진 학생들이 많았다.”며 “재능은 있으나 기회를 갖지 못했던 소외계층 청소년들이 이번 기회에 체계적인 음악교육을 통해 음악적 재능을 만개하고 문화적 자부심을 고취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나와 이진 기자  miffy@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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