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BOX360용 대작 RPG인 ‘블루 드래곤’의 프로듀서이자 ‘파이널 판타지’의 아버지이기도 한 게임계의 거장(巨匠) 사카구치 히로노부氏가 최초로 한국 땅을 찾았다.

 

‘블루 드래곤’의 아시아 투어 일환으로 한글판 ‘블루 드래곤’의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사카구치氏 는 ‘블루 드래곤’에 대한 설명과 자신의 감상 그리고 개발에 관련된 이야기를 해 주었다.

 

 

 

[4월 18일, 한글판 블루드래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사카구치 히로노부氏]

 

 

4월 18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한글판 ‘블루 드래곤’ 기자 간담회에서는 국내 최초로 한글 더빙된 ‘블루 드래곤’의 오프닝 영상이 공개 되었으며 한글판 ‘블루 드래곤’ 제작에 참여한 스탭들의 인터뷰 영상도 함께 공개되었다.

 

 

 

 

 

[인터뷰 영상에는 음악을 맡은 우에마츠 노부오氏의 인터뷰 영상도 담겨 있었다.

우에마츠氏는 자신에게 있어 '블루 드래곤'은 시작할 때부터 대표작이라 말할 수 있는

작품이고 그 중 몇 곡은 콘서트 등에서 꼭 연주해 보고 싶은 곡이라고 전했다.]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된 오프닝무비에는 모든 음성이 한국어로 더빙되어 있는 상태였고

일본판을 이미 플레이해 본 필자의 귀에도 이질감없이 받아 들여질 정도 였다.]

 

 

 

 

 

[한글판 '블루 드래곤' 오프닝 무비 보기

(한국어로 더빙된 '블루 드래곤'의 오프닝 무비를 감상 하실 수 있습니다.)]

 

 

 

 

 

 

 

 

[기자 간담회에서는 한글판 '블루 드래곤'의 시연이 이루어졌으며

음성, 자막 모두 완벽한 한글화 정도를 보여 주였다.]

 

 

 사카구치氏는 ‘블루 드래곤’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에서 ‘드래곤볼’의 원작자이자 ‘블루 드래곤’의 캐릭터 디자이너인 토리야마 아키라氏의 일러스트가 주는 느낌을 최대한 3D 그래픽으로 옮기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게임에 등장하는 자연스러운 수면 그래픽 등은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시리즈로 유명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앙상블 스튜디오로 부터 기술 협력을 받았다고 전했다.

 

 

 

다음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진행된 사카구치 히로노부氏 인터뷰 내용이다.

 

 

Q. 일본 방영중인 애니메이션 ‘블루 드래곤’의 시청자 반응은?

 

: 매주 토요일에 TV 애니메이션으로 방영중이며 자세히는 모르지만 약 6~7%정도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 완구 쪽도 반다이의 협력을 통해 좋은 효과를 얻고 있다고 알고 있다.

 

 

Q. RPG가 나날이 복잡해지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 RPG 장르 자체가 원래 복잡한 장르이다. 하지만 나는 누구라도 쉽게 즐길 수 있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블루 드래곤’도 그러한 관점에서 제작했다.

 

 

Q. 이후, 온라인게임을 제작 할 계획이 있는가?

 

: 나도 온라인 게임을 좋아하는 편이다. 어떤 게임이든 ‘엔터테인먼트’라고 하는 것은 사용자에게 신선함을 전하는게 중요하다. 이후, 온라인게임을 만들게 된다면 새롭고 신선한 감각의 온라인게임을 만들고 싶다.

 

 

Q. ‘블루 드래곤’의 프레임 저하 문제가 이전에 보고된 적이 있는데 한글판에는 그 점이 해결 되었나?

 

: 그 현상에 대해서는 나도 보고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그 문제는 버그가 아니라 프로그램 외적인 문제이다. 한글판 ‘블루 드래곤’은 기본적으로 일본판과 동일한 프로그램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하지만, 좀 더 최적화시켜 보다 스무스한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했다.

 

 

 

 Q. ‘블루 드래곤’은 어떤 테마로 제작되었나?

 

: ‘블루 드래곤’의 기본적인 테마는 “자기 자신을 되찾는 것이다.” 그리고 포기하지 않고 용기를 가지는 것을 내용으로 담고 있다. 그리고 엔딩을 본 뒤에도 사용자의 가슴에 뭔가 따뜻한 무엇인가가 남을 수 있도록 노력했고 전원을 꺼도 뭔가 아쉬움이 남는 그런 게임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제작에 임했다.

 

 

Q. 한글판 ‘블루 드래곤’ 제작에 있어 어떤 부분을 담당했나?

 

: 한글판 성우 목소리를 듣고 의견을 전달했다. 거의 모든 일을 한글판 로컬라이징 담당 스탭들이 진행했다.

  

 

Q. ‘드래곤’(그림자)를 이용한 전투 방식을 생각해 낸 계기는?

 

: 처음에 토리야마氏의 일러스트를 스캔하여 가지고 놀다가 생각해내게 되었다. 주인공 슈는 처음에는 칼을 가지고 전투를 하는 캐릭터로 생각했으나 그러면 재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블루 드래곤’은 자신의 그림자인 ‘드래곤’을 사용하여 전투를 한다. 그림자라는 것은 자신을 비추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컨셉으로 여러가지 발상을 한 결과 이런 전투 형식이 탄생되었다.

 

 

Q. 토리야마氏를 캐릭터 디자이너로 기용한 이유는?

 

: 나는 토리야마氏의 팬이다. 그래서 ‘닥터슬럼프’와 같은 작품도 좋아한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 ‘크로노 트리거’와 같은 작품도 탄생하게 되었고 이번 ‘블루 드래곤’도 같이 작업할 수 있었다.

 

 

Q. ‘블루 드래곤’의 후속작은?

 

: 후속작에 대한 이야기는 마이크로소프트측에서 제작하자는 의견은 있으나, 아직 정식적으로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

 

 

Q. ‘블루 드래곤’의 만화와 애니메이션은 어떻게 해서 진행되게 되었나?

 

: 이전 토리야마氏의 작품의 편집을 담당했던 일본 슈에이社의 토리시마氏가 애니메이션과 코믹버전 ‘블루 드래곤’의 핵심 인물이다. ‘블루 드래곤’은 월드와이드로 전개되는 작품인 만큼 코믹과 애니메이션도 월드와이드로 전개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Q. 개발과 관련된 재미있는 뒷 이야기를 들려 달라

 

: ‘블루 드래곤’에는 토리야마氏의 목소리도 들어 있다. 바로, ‘토리뽀’란 음성이다. 보통 음성은 이펙트를 걸어 조금 다르게 들리도록 하는 것이 기본이나 모처럼 토리야마氏가 직접 음성 녹음해 준 것이라 이펙트 없이 그대로 게임에 담았다.

 

 

Q. 마지막으로 한국에 오신 소감은?

 

: 여러분도 잘 알겠지만 일본에 한류 붐이 인적이 있다. 나도 드라마를 보고 즐겼다. 한국에 온 것은 처음이라 여러 곳을 방문하여 한국 문화를 접해보고 싶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와 비즈니스가 진행되어 좋았던 점은 한국을 비롯한 여러나라에 완벽한 로컬라이징이 실현되었다는 점이다. 처음에 한국어로 된 ‘블루 드래곤’의 오프닝을 보고 감격했고 무척 기뻣다.

 

 

  

 

김형원/ 다나와 정보팀/ akikim@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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