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구매'가 최근 온라인쇼핑몰을 중심으로 새로운 마케팅 기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4~5년전 공동구매가 처음 활성화됐던 때와는 달리, 오늘날의 공동구매는 새로운 구매파워인 블로거, 커뮤니티 회원, 메신저 친구를 그룹 단위로 끌어들이면 혜택을 주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온라인 쇼핑몰 활성화 초기에 인기를 끌었던 공동구매는 철저히 가격에 소구점을 맞춰 특정 상품을 불특정 다수가 구입하면 가격이 내려가는 '가격 중심형' 형식이었다. 하지만 온라인쇼핑몰별 가격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최근에는 온라인 커뮤니티 중심으로 단체 회원을 모아 오면 쿠폰을 주는 '로열티 중심형'으로 공동구매가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옥션(www.auction.co.kr)은 오는 19일까지 ‘팀플쇼핑왕 선발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팀플쇼핑’은 옥션내 팀을 만들어 일정수의 팀원을 달성하면 할인쿠폰을 주고 목표 쇼핑액을 채우면 상위 팀의 팀원들에게 추가 포인트를 주는 형태다. 팀별 목표인원(10~50명)을 달성하면 5~10% 할인 쿠폰을 준다. 또한 19일까지 조별 쇼핑금액 합계를 내서 최소 쇼핑금액이 1백만원~5백만원에 달하면 상위 5개팀에게는 팀원 전원에게 옥션포인트 1만~3만 포인트를 추가로 지급한다.

실제로 옥션 팀플 이벤트에는 하루평균 1백개 팀이 구성되고 있으며 약 2만5천명의 참가자가 팀플쇼핑왕에 도전 중이다. 현재 네이버 엠파스 등 주요 포털에는 '옥션 팀플 모집'이라는 카페가 1백여개 가량 오픈되어 있는 상태다.  

GSe스토어 (www.gsestore.co.kr)에서는 최근 런칭한 인터넷 생방송 서비스 롬(LOM)을 통해 최대 50%까지 할인율이 적용되는 즉석 공동구매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생방송 동영상 주소를 복사해 메신저 등으로 접속해 있는 친구들에게 실시간으로 알려 일정 인원을 모으면 공동구매 할인율이 적용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따라서 모으는 시청인원이 많으면 많을수록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엠플(www.mple.com)에서는 지난달 ‘쇼핑대결-가문의 쇼핑’ 이벤트를 열고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20명 이하의 쇼핑 팀을 구성해 팀원들이 달성한 쇼핑 내역에 따라 수상 팀을 선정, 1위 팀에게 100만원의 쇼핑지원금을 지원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각 팀의 쇼핑 누적 건수 및 구매금액에 따라 최종 우승팀이 가려지는 방식으로 1,000명 넘는 참가자가 지원해 총 4개 부문 수상 팀원 전체가 쇼핑지원금으로 1인당 엠플 머니 5만원 또는 2만원을 지원받았다.

디앤샵(www.dnshop.com)은 지난 3일까지 '친구들아 여행가자' 이벤트를 진행했다. 함께 여행가고 싶은 친구들을 모아 이벤트 페이지 내에 팀을 만들어 모두 가입하고 구매점수와 출석점수를 많이 쌓은 팀에게 여행지원금 최고 2백만원을 증정하는 행사다. 호응이 좋아 2차 이벤트가 다음달에 재오픈할 예정이다.

이렇게 신(新)공동구매가 뜨고 있는 이유에 대해 옥션 마케팅실 최문석 상무는 "예전 인터넷 쇼핑의 목적이 '저렴한 가격'이었다면 온라인쇼핑몰 시장이 커지고 경쟁이 심화되면서 '로열티 중심형'으로 마케팅이 바뀌고 있다"며 "공동구매 형태의 변화는 웹 2.0 시대에는 카페-블로그 등 온라인 동아리의 입소문 효과가 날로 커지고 있는 것을 반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나와 진향희 기자 iou@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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