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 박경림의 결혼식장에 쌀 화환이 등장해 화제다.

결혼 전 청첩장에 축하화환 대신 쌀을 받아 기증하겠다고 밝힌 이후 경조사에 리본으로 장식한 쌀을 보내주는 서비스가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는 것. 이날 박경림 결혼식에 등장한 쌀화환은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 삼성 SDS 사장이 보냈다.

쌀 화환 서비스를 개발한 '경조쌀보내기운동 드리미' 노승구 본부장은 "결혼 당사자가 화환 대신 쌀을 받겠다고 했는데도 여전히 화환이 많이 오는 것은 받는 자신의 이름 석자만 크게 보이면 된다는 자기과시욕 때문"고 설명했다.

이어 "이날 결혼식에 3단 화환은 16개가 온 반면 쌀은 10포대에 그쳤는데 더운 날씨에 쌀을 직접 사들고 와야하는 번거로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날 결혼식장에 들어온 쌀화환은 한 포대는 직접 사들고 온 것이었고, 나머지는 쌀 화환 서비스를 통해서 배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에도 결혼식에 쌀을 받겠다고 했던 연예인은 주영훈과 개그맨 이승환 등이 있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결혼식장에 쌀을 배달해 주는 서비스가 없어 큰 호응이 없었다.

이에 경조쌀보내기운동사업본부 ‘드리미’는 경조사에 가장 많이 쓰이는 3단 화환 대신 꽃바구니와 함께 농협 쌀 한 포대를 보내는 경조쌀보내기 ‘드리미’ 서비스를 시작했다.

드리미에 따르면, 쌀은 10kg, 20kg, 40kg 등 주문자가 선택할 수 있다. 원할 경우 쌀 실물이 배달되지만 대부분 쌀 보관증이 전달되고 조경사가 끝난 후 농협양곡유통센터에서 행사 주최인 또는 어려운 이웃에 직접 전달된다. 조경사가 끝나면 보관된 쌀을 본인이 먹을지 아니면 기증할지를 결정하면 된다.



<박경림 결혼식에 등장한 쌀화환>
  

 

 

  다나와 진향희 기자 iou@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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