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코리아가 8월부터 자사 사이트 검색결과에 다음의 카페 검색 데이터베이스(DB)를 노출하는 데 이어 다음 TV팟, 엠앤캐스트 등 국내 동영상 사이트와 제휴를 예고하는 등 전방위적인 한국어 콘텐츠 확보전에 돌입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코리아는 현재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카페 검색 DB를 자사 검색결과에 반영하는 막바지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등 한국어 DB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다음과 카페와 동영상 부문에서 제휴를 논의 중"이라며 "카페 제휴는 이르면 다음달에 마무리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 관계자도 "현재 구글코리아와 카페의 일부 콘텐츠 공유를 위한 준비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8월부터 카페 검색 DB를 구글 검색결과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구글은 660만개의 카페가 보유한 방대한 한글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다음 카페가 보유한 게시글은 23억건으로 이 가운데 검색결과에 공개되는 23억건의 40%인 9억건이 구글 검색결과에 제공될 가능성이 크다.

다음 관계자는 "다음은 올해 초부터 `서치 얼라이언스(Search Alliance)' 프로젝트를 통해 이용자가 삼성 애니콜랜드, 네오위즈 등 다음이 아닌 다른 여러 사이트에서 다음의 검색결과를 볼 수 있도록 진행해 왔다"며 "이번 구글과의 검색 콘텐츠 제휴 추진은 이 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구글코리아는 다음 카페 콘텐츠 외에도 다음 동영상 UCC인 TV팟, 엠앤캐스트, 엠군 등 다른 동영상 사이트와의 제휴 추진을 통해 국내 콘텐츠 확보를 추진 중이다.

구글코리아는 웹문서 수집 방식으로 다른 외부 사이트를 통해 주된 검색결과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한글 콘텐츠의 확보가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이 회사는 현재 다음이나 동영상 전문 사이트는 제휴를 통해서 관련 콘텐츠를 확보하고 개방을 표방하는 엠파스나 이글루스 등에서는 구글의 웹문서 수집 엔진을 통해 콘텐츠에 접근하고 있다.

 

김세영 기자 thedopest@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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