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Mobile WiMAX)의 IMT-2000 표준 채택 여부를 논의하는 ITU-R WP8F 특별회의가 정보통신부 주최로 ITU 회원국 대표, 부문회원 등 약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8월 29일부터 8월 31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개최된다.

이번 특별회의는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and beyond) 전반을 담당하는 ITU-R WP8F가 와이브로의 IMT-2000 표준 적합 여부를 심층 논의하기 위해 정기회의 이외에 별도 개최되는 것으로, 정보통신부는 특별회의가 와이브로의 IMT-2000 표준 채택 여부에 미치는 중요성을 감안하여 이를 국내에 유치하게 되었다

이 날 개회식에서는 정보통신부 유영환 차관, 블라스트(Blust) WP8F 의장, 니콜리치(Nikolich) IEEE 802 의장 등 주요인사가 참석하였으며, 유영환 차관은 환영사를 통해 4G 등 차세대이동통신 환경에 대한 WP8F의 지대한 역할과 그간의 업적을 언급하며 와이브로가 IMT-2000 표준 채택을 적극 지지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힐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와이브로가 IMT-2000의 최소요구조건을 만족하는지 여부에 대한 치열한 논쟁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나라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삼성전자, 포스데이타, KT 등 국내 와이브로 기술을 충분히 반영하여 작성한 기고문을 발표한다.

회의 개최와 함께, KT와 삼성전자는 남산 주변 도심지역을 코스로 하는 와이브로 시연버스 2대를 운행하며, 이를 통해 세계 최초로 상용서비스를 개시한 국내 와이브로 서비스의 직접 체험 기회를 참석자에게 제공, 그 기술적 우수성을 선보임으로써 와이브로의 IMT-2000 표준 채택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회의에서 와이브로가 IMT-2000 최소요구조건을 만족한다고 판단될 경우 금년 10월에 개최될 전파총회(RA : Radio Assembly)에 상정되며, IMT-2000 표준채택 여부는 RA에서 최종적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정보통신부 주종옥 주파수정책팀장은 “RA에서 와이브로 기술이 표준으로 승인되면 국내 기업들이 미국, 영국, 동남아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와이브로 초기시장을 선점하는데 큰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나와 이진 기자   miffy@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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