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전자사전 등 휴대형 디지털 기기의 발전과 함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음성처리 기술 개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특허청의 조사에 의하면, 음성처리 기술 관련 출원은 연 200여건으로 답보적 상태였으나, 2005년 289건으로 120% 증가, 2006년 420건으로 2005년에 비해 145%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특히 음성 부호화 분야의 출원 증가가 주원인으로 이의 증가세만 살펴보면, 전년대비 2005년에는 168%, 2006년에는 2005년 대비 204%로 그 증가세가 가파르다.

음성합성이나 음성인식 기술은 114 전화번호 안내, 사용자의 음성을 알아듣는 청소로봇 등으로 이미 널리 쓰이고 있다. 이에 비해, 음성부호화 기술은 일반인에게 익숙하지 않지만, 휴대형 디지털 가전들에 널리 쓰이고 있는 기술이다.

예전에는 전자사전의 네이티브 발음 제공은 저장용량 문제로 인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었다. 그러나, 효율이 높은 부호화 기술의 발전 덕분에 이제 일반화된 기능이 되었다. 이 외에도 음성부호화는 휴대폰의 음성통화, 보이스레코더, 네비게이터의 음성안내, 인터넷 전화 등에도 주요 기술로 사용된다.

출원동향으로 보면, 고효율의 부호화 방식 개발, 다양한 부호화 포맷의 재생, MP3등과 같은 표준 포맷으로의 변환, 현장감 있는 부호화방법, 잡음제거 등이 꾸준히 연구 개발되고 있다.

음성부호화 기술 분야 발전에 따라, 이 분야의 출원이 전체 음성 기술 출원의 5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외국인 출원 비중은 50%에 달해 국내외 기업의 기술 개발 경쟁이 매우 치열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호화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지속적 출원 증가 예상외에도 대화형 전자사전, 압축률을 더욱 높인 휴대폰용 부호화 방식, 끊김 없는 인터넷 전화 등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나와 이진 기자   miffy@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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