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25 인터넷 대란으로 대혼란을 겪었던 KT가 10분 내에 전국적 인터넷 침해사고를 분석하고 대응할 수 있는 보안 체계를 구축했다.

KT(대표 남중수)는 13일 악성봇 대응 시스템 등 지능화된 보안시스템 구축하고, 보안 전문 인력을 대폭 충원해 인터넷 침해사고 발생시 10분 내에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KT는 인터넷 대란 당시 보안시스템 구축 미흡 및 보안전담인력 부족으로 서비스망의 웜·바이러스에 의한 전국적 유해트래픽에 대응하는데 반나절 정도를 소요했다. 이후 KT는 정보보호를 대폭 강화 인터넷 대란 이전에 19명에 그쳤던 KT 내 보안 전담인력을 400여명 수준으로 대폭 늘렸다. KT는 2003년 외부 정보보호전문가 공채를 시작으로 사내 공모와 인력을 육성, 전국적인 침해사고 대응 상황반 인력으로 키웠다.

또 KT는 최신 사이버 위협 동향 분석과 악성 봇(BOT) 사전 차단 및 대응 등의 비포서비스(BS) 대응 체계를 강화해 서비스망 보안수준을 향상했다고 밝혔다.  

KT는 특히 악성코드에 의한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의 개인정보유출 및 PC 속도 저하 등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악성 봇 대응시스템을 자체 구축해 주요 악성 봇에 대한 분석 및 숙주 서버 차단에 들어갔다.

KT는 이달부터는 전국 네트워크 보안시스템 분석을 통해 KT 인터넷 가입 고객 중 유해트래픽을 발생시키거나 악성 봇에 감염된 고객 PC 현황을 실시간 분석할 예정이다. KT고객센터는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감염된 PC고객에게 원격에서 치료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AS요원을 파견해 악성코드를 삭제하고, 유해트래픽차단시스템을 무료로 해주는 ‘원더풀 비포서비스’도 시행한다.

박태일 KT망관리본부장은 “최근 지능화된 악성코드에 의한 금품 요구성 공격 및 개인정보유출, 인터넷뱅킹 해킹 등의 금전적 이득을 목적으로 한 인터넷 보안위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KT는 보안위협으로부터 서비스 백본망을 지키는 것은 기본이고, 고객 PC 보호 및 개인정보 유출 방지 등까지의 고객 관점 보안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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