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이 ℓ당 1천545원을 넘어서며 2주 연속 상승하고 경유 가격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등 국제유가 급등이 국내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22일 한국석유공사가 전국의 주유소 980곳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한 국내 유가동향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9월17일~21일) 무연 휘발유의 전국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1천545.65원으로 전주에 비해 8.43원 상승했다.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이 ℓ당 1천545원을 넘어선 것은 8월 셋째 주 이후 처음으로, 이달 둘째 주부터 나타난 국제유가의 최고가 경신 행진의 영향이 국내에도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됐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유가의 움직임이 1~2주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반영된다는 것을 고려하면 최근에 잇따라 나타난 국제유가 최고가 경신의 영향이 국내에 미치기 시작했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 도입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21일 전날보다 0.98달러 오른 배럴당 76.07달러로 나흘 연속 최고가 경신 행진을 지속, 국내 휘발유 가격의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휘발유 가격은 서울(1천584.83원), 대전(1천559.86원), 울산(1천557.00원), 광주(1천554.50원), 인천(1천550.58원) 등의 순이었으며 모든 광역단체의 휘발유 가격이 오른 가운데 광주, 전북(1천548.33원), 전남(1천546.05원), 제주(1천539.00원)는 14.37~21.83원의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경유는 ℓ당 1천308.27원으로 2주 연속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실내 등유와 보일러 등유는 ℓ당 939.48원과 947.08원으로 전주보다 각각 11.23원과 12.93원 상승했다. 실내 등유는 4주째, 보일러 등유는 2주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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