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산에 단풍보다 고운 '옷단풍'
들었네
기능성 중심의 등산복이 패션감도가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올 가을 등산복을 중심으로 한 아웃도어의 색감은 예년에 찾아 볼 수 없이 다양해지고 그래픽 문양들도 선보여지고 있다.
코오롱스포츠 정행아 실장은 “등산복이 일상복으로 많이 선호되면서 디자인과 패션성이 캐주얼 의류 못지 않게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산을 자주 찾는 등산 애호가들도 기능성은 물론 패션성까지 꼼꼼히 따지면서 등산복을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투(K2)의 기윤형 디자인 실장은 “이전에는 방수투습, 방풍, 보온성이 별개였으나, 이제는 다양한 기능을 아우른 다기능 아웃도어가 대세”라면서 “색상도 검정과 회색 일색에서 벗어나 차분하면서도 다양한 색감의 파랑·보라·자주색이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제 등산복은 신체를 보호해주는 기능성 웨어로, 산 위에서, 도심에서의 자신의 개성을 뽐낼 수 있는 패션 아이템으로 변신을 하고 있다.
○ 단풍보다 붉은 컬러를 입는다.
올 가을 등산복은 그레이와 블랙의 어두운 색감에서 벗어나 산뜻하고 발랄한 색의 등산복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고운 단풍 빛과 어우러져 가을 산은 더욱 화려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블랙과 그레이 일색이던 등산복이 레드, 퍼플은 물론 계절감을 반영한 브라운, 올리브, 그린 등 깊이 있는 칼라가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또, 여름을 상징하는 신선한 그린과 블루 칼라가 가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계절과 상관없이 인기있는 칼라인 그레이와 블랙은 톤온톤 배색을 통해 좀더 가벼우면서도 심플한 느낌이 강조되고 있다.
○ 패션까지 생각한 고기능 감도 업그레이드
아웃도어에는 무봉제 기술인 웰딩(Welding) 장식이 들어간 디자인 선호가 높다. 다른 복종에서 쉽게 만날 볼 수 없으면서도 아웃도어 고유의 기능성과 멋을 충분히 살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웰딩기술은 재킷, 티셔츠, 바지 등 아웃도어 전 아이템에 고루 접목되며 이번 가을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그래픽을 활용한 디자인도 다양해 지고 있다. 특히 이번가을 아동라인의 출시가 두드러지면서 다양하고 재미있는 그래픽이 부각되고 있다.
○ 다양한 기능 만족시키는 고어텍스 프로쉘 재킷
K2 스피어 재킷은 고어텍스 프로쉘 소재를 사용한 최고 성능의 재킷으로, 기존에 방수투습, 방풍 기능을 만족시키는 고어텍스에 경량화와 보온 기능까지 한번에 만족시킨다. 색상은 검은색 외에 짙은 파란색 등 깊이감 있는 컬러로 남성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혔다.
여성용 K2
오로라의 경우 고어텍스 컴포트 맵핑이 적용된 재킷으로, 여성들이 선호하는 빨강 외에 새롭게
포도색을 선보였다. 컴포트 맵핑이란 부위에 따라 다른 소재를 적용해 만드는 하이브리드 기법으로, 가슴 부위에는 보온성, 땀이 많이 나는 겨드랑이
부위에는 투습성, 활동성을 요구하는 팔꿈치에는 신축성, 배낭과의 마찰이 잦은 어깨 부위에는 내구성이 뛰어난 소재를 사용한다.
○ 타이트한 쉘러 바지와 웰딩 티셔츠 인기 예감
바지의 경우 엉덩이 사이즈를 줄여 몸에 꼭 맞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며, 쉘러, 파워쉴드, 파워스트레치, 더미작스 등 다양한 소재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여성용은 몸의 곡선을 한층 살려주면서 활동성을 높여주도록 설계됐었다. 티셔츠는 웰딩기법(무봉제접합)을 확대해 발수기능을 높이는 동시에 무게를 더욱 줄였다. 또한 타운에서도 입을 수 있도록 감각적인 줄무늬를 적용해 캐주얼한 느낌을 주었다.
K2 기윤형 디자인 실장은 “올 가을에는 웰딩기법이 적용된 티셔츠에 타이트한 쉘러 바지를 입고, 짙은 컬러의 고어텍스 프로쉘 재킷을 걸치면 기능성과 패션성을 겸비한 산행 복장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골프족 타깃의 아웃도어도 선뵈
이밖에 골프족을 끌어들이기 위한 니트 짚티 등 변화를 준 제품들도 눈여겨 볼만하다. K2 컴포트 니트 짚티는 울 소재를 써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면서도 안쪽에 방풍안감을 덧대
차가운 바람을 막아준다. 골프웨어에서 주로 쓰는 폴로 스타일로 디자인되었으며, 스트라이프로 세련된 느낌을 준다. 골프웨어에서는 비슷한
제품이 33만원 수준이다. 신축성이 우수한 뮤즈(mu:z) 소재의 바지 역시 골프에서 주로 쓰는 아이템인데, 새롭게 아웃도어에서 시도됐다.
○ 아웃도어 영역의 확장. 멀티 아웃도어 선보여
코오롱스포츠는 히말라야 원정등반 및 전문 산악인을 위한 최고의 기능성을 추구하는 전문형 의류와 스포츠의 다이나믹과 등산의 기능이 조화된 멀티아웃도어 제품들을 ‘퍼포먼스’ 라인을 통해 선보이다.
퍼포먼스 라인은 등산과 조깅 등 시티 스포츠를 같이 겸할 수 있는 제품이다. 퍼포먼스 라인의 제품은 슬림&핏(Slim & Fit) 디자인으로 몸매의 실루엣과 바디 라인을 강조해준다. 또한 컬러와 디테일을 통해 세련미를 부각시키고, 그래픽 활용에 강약을 조정해서 정제된 스포티함을 표현한다. 특히 레이저 재단을 통해 깔끔한 디자인의 멋을 살려준다.
○ 패밀리 아웃도어 룩으로 진화, 코오롱스포츠
키즈라인 새롭게 선보여
코오롱스포츠는 고기능성 원단과 신체의 활동성을 고려한 입체패턴, 사용자 중심의 디테일을 사용한 전문가형 익스트림(TECHNICAL EXPERT) 라인뿐 아니라 가족 등산객들을 위해 키즈라인을 이번가을 새롭게 선보인다.
키즈 라인은 등산복의 기본인 기능성과 함께 아이들의 취향을 고려한 캐주얼적인 요소를 결합했다. 활동적인 아이들의 특성에 걸맞게 산에서의 안전을 고려하고 놀이터에서도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아동용 등산제품을 선보인다.
코오롱스포츠 브랜드 매니저 백승철 부장은 “가을 산은 기온의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기능성 의류의 착용은 물론 쉽게 꺼내 입을 수 있는 등산재킷을 항상 휴대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등산화는 가을 아웃도어와 매치했을 때 포인트가 될 수 있도록 더욱 컬러감 있는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K2 제스트의 경우 남성용은 짙푸른색, 여성용은 보라색으로 측면에는 장식 제봉선을 두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기능성에서는 뒤꿈치를 받쳐주는 분리형 패딩으로 발목보호기능을 한층 강화했으며,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한국의 산에 맞는
XGRIP창을 적용해 최고의 접지력을 제공한다. 또 겨울까지 신을 수 있도록 밑창 높이를 높여 눈밭에서도 안정적으로 걸을 수 있도록 했다.
다나와 진향희 기자 iou@danawa.com
기자블로그 <http://blog.danawa.com/hh_jin>
< 저작권자 (c)다나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