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데스크톱PC가 국내 교육용 등 행정전산망과 렌털 시장에서 독주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에 관공서, 교육용, 군부대용 PC 등 대형 행망 프로젝트에서 10만대의 물량을 수주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부터 한국렌탈과 손잡고 전국에 있는 PC방에 데스크톱PC를 월 3000대 이상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엄 디자인과 품질을 앞세운 삼성전자는 3분기에 데스크톱PC를 25만대 팔았다. 2분기 22만대와 비교하면 10%를 조금 넘는 수치다.

행망과 렌털을 합친 판매물량이 11만대로 정도로 3분기 데스크톱PC 전체 판매량의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수량이지만 노후화한 PC 교체수요 및 신규교사에게 PC를 지급하는 학교가 늘고 있어 4분기 판매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PC업계가 예상하는 올해 국내 행망 시장 규모는 50만대로 삼성전자는 점유율 60%를 확보, 30만대를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3분기에만 교육인적자원부가 조달청을 통해 발주한 교육용 프로젝트에서 75% 이상의 물량을 수주한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본격적인 교체 주기를 맞은 공공부문 및 기업용 PC 시장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함에 따라 4분기에도 매출 확대 및 실적 호조를 자신하고 있다. 또 빌려쓰는 컴퓨터 문화가 PC방을 중심으로 자리 잡으면서 PC방 공급 물량도 크게 늘리고 있다. 지난해 한국렌탈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올해 1월부터 PC방에 월 3000대 이상을 공급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앞으로 1만대까지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컴퓨터시스템사업부 엄규호 상무는 “3분기 PC 시장에서 품질과 성능의 차별화를 통해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며 “특히 행망PC 시장에서 경기도, 경상도의 경우 교육망에 70% 이상을 공급하고 있으며 대전광역시는 80% 이상이 삼성전자의 데스크톱PC가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렌탈 관계자는 “기존 리스방식보다 렌털이 20% 이상 저렴해 PC방을 개업하는 사업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PC방 성능이 빠르게 업그레이드되면서 시장 흐름이 바뀌고 있는 만큼 PC제조사와의 협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