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시그마 홈페이지(http://www.sigma-photo.co.kr/) 공지사항에는 재밌는 글이 올라왔다. 아직 출시도 되지 않은 DP-1의 베타버전을 분실했다는 내용이다.

'DP-1을 공개수배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는 제품을 잃어버린 정확한 날자와 시간이 명시되어있으며, 택시에서 분실했다는 구체적인 내용까지 적혀있다. 또, 베타버전으로 정상적인 사용이 불가능하니, 돌려주면 사례를 하겠다는 내용도 있다.

이 글을 본 소비자들의 반응은, '관심을 끌기위해 재밌게 제작한 광고가 아니냐?'는 입장과 '정확한 시간, 장소, 제품시리얼번호까지 있는것을 보니 진짜인듯 하다.'라는 입장으로 양분되고 있다.

이에 대해 세기판매 관계자는 'DP-1을 분실한 것은 사실이다. 직원의 실수로 택시에 두고 내렸으며,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베타버전으로 정상적인 사용이 불가능하니, 습득하신 분은 꼭 돌려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어쨌든 이 사건으로, DP-1은 큰 관심을 끌게 됐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 담당자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DP-1은 DSLR급의 대형 이미지센서를 탑재한 컴팩트 디지털카메라다. 20.7 x 13.8mm의 포베온센서로 35mm 필름대비 1:1.7배의 화각을 보여준다. 시그마 SD14에 탑재된 센서와 동일하다. 특히, 포베온 센서는 3개의 층으로 된 레이어가 각각 R(레드), G(그린), B(블루)의 색을 받아들여 이미지를 완성한다. 필름과 같은 방식이며, 이로 인한 풍부한 색감과 넓은 계조가 장점이다.

35mm 환산 28mm의 단렌즈를 탑재했으며, 최대 개방 조리개 값은 F4. 때문에 클래식디자인의 카메라를 좋아하는 소비자, 가볍고도 시선을 끌지 않는 카메라를 좋아하는 소비자, RF카메라 마니아 등에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DP-1은 오는 12월말 출시를 목표로 번역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하며, 가격은 미정이다. DP-1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http://www.sigma-dp1.co.kr/ 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나와 유재석 기자 / heyju@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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