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α700「극상화질」

2006년 6월, 소니는 α100을 출시하며 DSLR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미 캐논과 니콘이 굳건한 시장장벽을 구축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니의 성공을 점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소니는 '전자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니의 배경에는 미놀타의 카메라기술과 칼짜이즈의 광학기술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었다. α100은 사용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소니의 DSLR 시장 진입이라는 큰 임무를 무사히 완수했다.

지난 여름, 한달도 안되는 기간에 주요 제조사들이 잇달아 중고급형 DSLR(디지털 일안 리플렉스)을 발표했다. 이는 단순히 '신제품이 나왔다'는 사실,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바로 보급형 DSLR 시장의 치열한 경쟁상황이 중고급형 DSLR로 번져가고 있음을 뜻한다. 이와 함께 전체 DSLR 시장의 판도 변화에도 큰 영향을 미칠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9월 12일, 소니는 자사의 두 번째 DSLR인 α700을 발표했다. 작년부터 예고되었던 α700의 등장은 소니의 DSLR 시장 연착륙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α700이 성공한다면, 소니는 캐논, 니콘과 함께 시장을 삼등분하며 천하통일을 꿈꿀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