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히 추워진 날씨와 함께 찾아온 큰 눈으로 스키장에 사람이 넘친다. 넘어지고 눈 위를 굴러도 아픈 줄도 모르고 스키장에서의 하루는 짧기만 하다. 하지만 자칫 방심하다 보면 부상을 입는 것은 순식간이다. 실제로 지난 몇 년간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는 사람들이 약 1.7배 정도 늘어나면서 사고 건수도 5배 증가했다.

화이트치과의 강제훈 원장은 "스키장에서 대부분의 부상은 넘어지거나 부주의로 다른 사람과 충돌로 인한 것"이라며 "손가락, 손목, 어깨 관절 부위와 보드나 스키장비에 부딪혀 치아에 금이 가거나 깨지는 부상 등이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치료 없이 지나치는 경우가 많아 상태를 악화시키는 사람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전체 치아 외상 중 치아가 빠지는 치아탈구는 약 16%를 차지하는데, 빠른 속도로 이동하다 넘어지면서 땅이나 둔한 물체에 부딪히거나, 옆 사람의 팔꿈치, 머리 등에 가격 당하면서 발생한다. 치아부상은 치아에 금이 가고 깨지거나 빠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심한 경우에는 잇몸뼈나 턱뼈가 부러지기도 해 주의가 필요하다.

치아가 빠졌을 경우, 빠진 치아를 생리식염수나 우유에 담아 1시간 이내에 치과에 내원하면 치아를 다시 심는 치아 재식술로 살릴 수도 있다. 생리식염수가 없다면 젖은 수건에 치아를 감싸 습기가 유지된 상채로 치과에 가야 한다. 단 빠진 치아에 묻은 흙이나 이물질을 손으로 털어내다 치아에 붙은 잇몸조직이나 치아뿌리가 손상될 수 있으니 그대로 가져오도록 한다. 치아가 빠진 후에 치과에 도착 하는 시간이 빠르면 빠를수록 치아의 생존율이 높아지니 서두르는 게 좋다.

치아에 외상을 입어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겉으로 멀쩡해 보이더라도 치아에 미세한 금이 가는 균열치가 생길 수 있다. 금이 간 치아를 방치하면 차츰 균열이 진행 돼 치아 내부 신경과 혈관이 분포해 있는 치수에 염증이 생기는 치수염(치아 내무 신경과 혈관이 분포해 있는 치수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입 주변에 접촉 사고가 생긴 후 음식을 씹거나 찬 물에 시린 증상이 있다면 검진을 받는 게 좋다.

또한 외부 충격으로 혈관이나 신경이 손상됐을 경우엔 치아 색이 검게 변하기도 한다. 이때는 염증이나 손상된 신경 조직을 제거해 치아를 되살려야 한다.

스키장에서 치아 손상 예방을 위하여 "부상 시 치아와 잇몸뼈 손상을 막기 위해서는 자신의 치아에 딱 맞게 제작된 마우스가드 사용을 권한다"고 강박사는 덧붙였다.

출처: 화이트 치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