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한 대 장만할라치면 고민거리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CPU, 메모리, 그래픽카드, 하드디스크 등등. 각 부품에 따라 골라야 할 것도
많다. 이중에서도 CPU는 PC의 성능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부품이므로 무엇보다
신중히 선택할 필요가 있다.
값싸진 듀얼코어 CPU를 선택할까? 보다 빠른 처리속도, 그리고 나중을 생각해 쿼드코어 CPU를 선택할까? 쿼드코어는 하나의 CPU에 4개의 두뇌가 들어간 것을 말한다. 한 대의 PC에 4개의 CPU가 들어갔다고 보면 된다. 현존하는 PC 중 최고의 성능을 보여주며, 4개의 두뇌가 각각 일을 처리하기 때문에 PC가 느려지는 일도 없다.
특히 여러 개의 인터넷창으로 동시에 웹서핑을 즐기는 사이 바이러스 백신이 실시간 시스템을 감시하고, MP3 음악이 흘러나오며, 메신저나 P2P 프로그램으로 친구와 파일을 주고받는 요즘 PC 상황을 고려하면 쿼드코어 CPU의 위력은 무시할 수 없다. 인텔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쿼드코어는 동영상과 최신 게임에서 듀얼코어에 비해 최소 53%, 최대 79%의 성능 향상을 보인다고 하니 동영상 편집이나 그래픽작업이 많은 환경에서는 고려해볼 만도 하다. 두뇌가 많아 소비전력이 높을 것이라는 걱정은 안해도 된다. 시스템이 쉬는 동안 자동으로 CPU 속도를 낮춰 전력을 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주기 때문이다.
1650여명의 다나와 회원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쿼드코어와 듀얼코어 맞짱 선택’에서도 응답자 중 71%가 인텔 Q6600을 선택하는 등 고성능PC에서 쿼드코어에 대한 인기는 높다. 물론 쿼드코어에 최적화된 어플리케이션의 부재, 그리고 비슷한 가격대의 코어2 듀오 E6850이 버스 속도 부분에서는 한 수 위이기 때문에 Q6600보다는 E6850에 손을 들어주는 회원들도 다수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멀티태스킹의 장점을 앞세워 Q6600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가격도 최상급 듀얼코어 CPU와 별 차이 없다. 쿼드코어인 ‘인텔 코어2 쿼드 Q6600(2.4GHz)’은 1월 15일 현재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 최저가로 25만2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듀얼코어인 동사의 ‘코어2 듀오 E6850(3GHz)'은 25만6000원이다.
AMD도 최근 진정한 쿼드코어 CPU라고 주장하는 ‘페넘 9500/9600’을 선보였다. CPU 안에 메모리 콘트롤러를 내장해 CPU와 메모리 사이 데이터 병목 현상을 크게 줄였으며, CPU와 칩셋 사이 데이터를 주고받는 통로도 크게 넓혔다. 가격은 페넘 9500이 18만7000원. 페넘 9600은 23만6000원이다.
쿼드코어 CPU를 내장한 데스크톱PC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한국HP 파빌리온 m9020kr은 빠른 처리 속도가 요구되는 멀티태스킹 환경이나 사진, 동영상 등 대용량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다룰 때 적합한 제품이다. 외장형 하드디스크로 활용할 수 있는 포터블 멀티미디어 드라이브와 포켓 미디어 드라이브 전용 확장 베이를 내장해 하드디스크 용량을 간편하게 늘릴 수 있다. 라이트스크라이브라고 하는 CD나 DVD 위에 직접 라벨을 인쇄할 수 있는 기술을 탑재해 나만의 CD/DVD를 만들 수 있어 눈길을 끈다. 모니터를 제외한 본체 가격은 다나와 최저가 110만5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사무실이나 점포 등 공간 여유 확보가 어려운 곳이라면 삼성전자 매직스테이션 매직블랙 DM-Z70A/QA1을 선택하자. 쿼드코어라는 고성능에도 불구하고, 폭 96mm의 슬림형으로 설계해 설치 공간의 제약을 크게 받지 않는 제품이다. 500GB의 넉넉한 하드디스크 용량에 메모리도 2GB로 부족함이 없다. 다나와 최저가 116만9000원. 삼보 드림시스 AMF825-WTRI2도 쿼드코어 CPU를 내장한 슬림형 PC로, 하드디스크 용량은 320GB로 다소 낮지만 다나와 최저가 97만7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주연테크 ‘티나 Q66LV1'은 80만 원대의 가격대비 높은 성능의 제품이다. 지포스 8600GT 그래픽카드를 장착해 어지간한 게임에도 척척 돌아가도록 했다. 2GB 메모리를 장착했으며, 메인보드와 하드디스크 등 주요부품에 대해서는 3년 무상수리기간을 제공한다. 다나와 최저가 89만원.
|
다나와 이준문 기자 jun@danawa.com
기자블로그
<http://blog.danawa.com/jm_lee>
<저작권자 (c)다나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