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광고 전화' 한 통에 자칫 2만 3천원이라는 거금이 나도 모르게 결재된다는 괴소문이 나돌고 있다. 안철수 연구소장의 말을 인용한 이 괴소문의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현재 떠돌고 있는 괴소문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핸드폰 벨이 울리고 딱 끊어질때, 궁굼해서 그 번호로 전화 걸지말것 당부.

일단 그번호로 전화하면 받는 사람은 없고 23,000원이 자동으로 결재 된답니다. 통신담당 경찰수사대에서도 손을 못댈 정도로 최첨단 시스템을 구축해놓고, 사기행각을 한다니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피해를 보지 않도록 가족 이웃에게 알리고 모두들 조심하십시요... ^^*

- 안철수 연구소장 발표"


전문에서 살펴볼 수 있는 것처럼 오타와 구어체가 섞이 이 글의 내용이 과연 진실일까?

우선 안철수 연구소 측에 관련 내용을 공개적으로 배포한 지의 여부를 물어보았다. 안철수 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실제 안랩 명의로 이 같은 내용을 배포한 적은 없으며, 누군가 우리 측을 인용해 해당 글의 공신력을 높이려고 했던 것 같다"며 "사실 확인도 어려운 내용인데 이 같은 내용이 인터넷에 떠돌고 있다는 점이 황당하다"고 밝혓다.

그렇다면 이동통신사에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관련 내용을 KTF측에 문의했는데, 이와 관련 KTF 관계자는 "망개방 이후 휴대전화의 무선 인터넷에서 가끔 발생하던 사안이었고 이 때문에 관련 업체들에 대한 퇴점을 진행한 적이 있었지만, ARS를 이용해 이 같은 시스템을 이용했다는 것은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이다"며 "기술적으로 이 같은 과금 방식이 가능한지 조사를 해 보아야 겠지만,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다나와 이진 기자  miffy@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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