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너무 조용하다 싶었다. 지난 1월 열린 PMA2008에서 거의 모든 제조사들이 앞다퉈 신제품 DSLR을 선보였지만, 올림푸스만은 침묵을 지켰다. 올림푸스 신제품 DSLR에 대한 기대가 사라져가던 중 올림푸스가 깜짝 쇼를 선보였다.

올림푸스한국(www.olympus.co.kr)은 3월 5일, 서울 웨스턴 조선호텔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컴팩트한 사이즈의 엔트리급 DSLR E-420과 주이코 디지털(Zuiko Digital) 신제품 25mm f2.8 단렌즈를 전세계에 동시 공개했다. 또, 지난 PMA2008에서 공개돼 화제를 모은 Zuiko Digital ED 14-35mm f2.0 SWD 렌즈와 11종의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도 함께 선보였다.

 

보통 신제품 DSLR이 발표되기 전에는 여러 루머들이 나돌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번 E-420의 경우 작은 루머도 없는 가운데 극비리에 발표가 이뤄졌다. 3월 5일 오후 2시라는 전 세계적인 엠바고(일정 시점까지 보도 제한)까지 걸려 007작전을 방불케 했다.

E-420은 3월 5일 오후 2시라는 엠바고까지 내걸며 철저한 보안 속에서 발표됐다.

 

다양한 올림푸스 DSLR과 Zuiko 렌즈군

 

올림푸스 E-420

‘E-420’은 세계에서 가장 작고 가벼운 DSLR카메라로 무게가 375g(본체기준)에 불과하다. 성능과 화질은 뛰어나면서도 가볍고 조작이 간편해 DSLR카메라 초보자 및 여성, 가족용 DSLR카메라로 최적인 제품이다. 올림푸스한국은 ‘E-420’을 통해 기존 전문가용 카메라로만 인식되던 DSLR카메라의 보급 및 시장 확대에 앞장서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E-420’은 1,180만 화소(1,000만 유효 화소)의 라이브 MOS센서를 장착해 고화질과 함께 풀타임 ‘라이브 뷰’와 얼굴인식AF를 지원한다.. 또한 렌즈 교환식 DSLR 카메라에서 꼭 필요한 기능 중 하나로 먼지 제거 기능을 꼽을 수 있는데, E-420은 현존하는 DSLR 카메라 중에서 가장 강력한 초음파 진동식 먼지 제거 기능인 SSWF(Super Sonic Wave Filter)를 탑재하고 있다. 이 기능은 이미지 센서에 장착된 방진필터에 초음파 진동을 주어 먼지를 완벽하게 제거하는 기능으로 센서에 흡착된 먼지로 인해 촬영된 사진에 검은 반점이 나타나는 현상을 미리 방지해 준다.

디스플레이 부분이 강화된 것도 특징이다. 176도 광시야각과 햇빛이 강한 곳에서도 선명하게 보이는 2.7인치 하이퍼 크리스탈2 LCD를 탑재했다. AF성능도 대폭 업그레이드되어 빠르고 정확한 AF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얼굴인식 AF기능도 추가되었다. 이미지 처리엔진은 트루픽 III 엔진을 사용, 정밀한 이미지와 고감도에서의 우수한 화질을 동시에 잡았다.

엔트리급 DSLR 모델인 만큼 휴대성 강화를 위한 세심한 배려도 돋보이는 부분이다. 소형화된 BLS-1 리튬 이온 배터리를 사용하여 무게를 줄였다. 배터리의 부피는 작지만, 우수한 전원 관리 능력으로 약 500매의 촬영이 가능하다. 또한 DSLR 카메라의 두툼한 그립부를 과감히 없애 부피를 줄이면서도, 사용감에 있어 예전의 필름 카메라와 같은 향수를 느낄 수 있다. 대신 손잡이 부문에 고무 그립을 장착해 촬영시의 안정성을 높였다.

올림푸스한국의 조범구 영상사업본부장은 “’E-420’은 최경량, 최소형의 휴대성에 동급 최강의 기능을 동시에 탑재한 모델로 여성용 및 초보자용, 가족용 DSLR로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며, “뛰어난 기술력과 제품 차별성을 기반으로 누구나 간편하게 사진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을 함께 전개해 나감으로써 올 상반기 DSLR 및 콤팩트 카메라 시장 공략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PMA2008에서 발표돼 화제를 모은 Zuiko Digital ED 14-35mm f2.0 SWD (E-3에 장착)

 

 

Zuiko Digital 25mm f2.8

이 날 올림푸스가 E-420과 함께 공개한 주이코 디지털의 신제품 25mm 렌즈(35mm환산 필름카메라 50mm 표준렌즈)는 조리개 개방수치가 F2.8로 밝은 편이며, 25.5mm의 두께와 95g의 초소형 경량 렌즈로 휴대성을 대폭 높인 점이 특징이다. 이번 신제품 25mm렌즈의 출시로 올림푸스의 디지털 렌즈군은 보다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

이 밖에 올림푸스한국은 스타일리쉬한 디자인과 3~7배 줌 등 강력한 성능으로 무장한 뮤 시리즈 3종(뮤1020, 뮤1010, 뮤840), 세계 최초 20배 광학줌을 탑재한 프리미엄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 1종(SP-570UZ), 사용이 간편한 슬림사이즈의 보급형 FE 시리즈 5종(FE310, FE320, FE330, FE340, FE350), 방수 및 충격흡수에 강한 카메라 2종(뮤850SW, 뮤1030SW) 등 총 11종을 공개했다.

이번 올림푸스의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 신제품은 한층 업그레이드 된 얼굴 인식 기술로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든 멋진 인물 사진을 손쉽게 촬영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다. 얼굴을 자동으로 인식해 초점을 맞추는 ‘얼굴 자동인식’ 기능과 얼굴과 배경의 노출을 인식해 자동으로 제어하는 ‘역광 자동 조정기능’ 기능, 자연스럽게 웃는 순간을 카메라가 스스로 포착해 자동으로 촬영하는 ‘스마일샷’ 기능, 얼굴 인식 플래쉬 등을 탑재, 인물에 강한 올림푸스 컴팩트 디지털카메라의 명성을 한층 높였다. 또한 기능뿐 아니라 디자인과 개성을 중시하는 사용자 층을 겨냥해 더욱 화려한 컬러와 세련된 디자인으로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했다.

광학 20배줌을 지원하는 SP-570UZ. 피노키오의 코와 닮았다.

 


방수 및 충격흡수 기능을 자랑하는 뮤 850SW

 

 

 다나와 유재석 기자 / heyju@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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