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학생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묻어나는 미래 휴대폰은 어떤 모습일까.

팬택계열이 운영하는 대학생 인턴십 프로그램인 '팬택 디자인 커뮤니티 5기' 학생들이 1차 작품을 공개했다.

팬택계열은 지난해 12월 총 20명의 대학생들을 선발, '2010년 휴대폰 디자인 구상'이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학생들은 겨울 방학 동안 마포구 상암동 팬택 빌딩에 위치한 디자인 커뮤니티 사무실에서 리서치, 스케치, 랜더링, 드로잉 단계와 최종 목업(mock up,모형) 제작 과정을 거쳐 총 10종의 컨셉폰을 제출했다.

이들 작품은 3월 팬택계열 디자인본부 품평회를 시작으로 유관 부서의 검토를 거치며 양산 가능성 평가를 받고 있다. 우수 디자인은 양산 가능한 휴대폰 디자인으로 다듬어 제품화 한다는 계획이다.

가까운 미래인 2010년 휴대폰 디자인에는 '현재'와 '미래'의 모습이 함께 담겨 있다. 환경 친화 디자인부터 신기술 적용, 투명성까지 다양한 소주제에 맞게 제작된 학생들의 작품에는 오늘날 젊은이들의 현실적인 고민과 숨은 잠재력, 한국 휴대폰 디자인의 미래가 모두 묻어난다.

■ 릴리 타워(Lily Tower)

백합의 순수한 이미지를 보고 아이디어를 내 작업한 디자인. 순수함을 상징하는 백합과 고결함을 대변하는 결혼을 상징화한 조형으로, 5mm 사이드 슬라이드를 채택하고 웨이브형 LCD를 접목해 음악이 흐르는 느낌을 형상화했다.

■ 셀 닷(Cell Dot)

DNA분자구조의 세포분열을 조형화했고, 각각 세포에 의미를 주듯 가변형 UI를 세팅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또 양면 슬라이드(Two Face Slide)를 채택해 전면은 풀터치 스크린, 뒷면은 유기EL 터치버튼을 채택해 소비자 기호에 따라 UI변형이 가능하도록 했다. 

■ 심플리스 섹션(Simplice Section)

조형과 기능의 유.무(有,無)를 컨셉으로 수학적으로 접근한 디자인. 기능을 최소화하고 황금분할의 조형성에 기본을 두고 시작했고, 기능은 모두 숨겨 휴대폰이 더 이상 기능적 상징물이 아님을 표현하고자 했다. 또 거치대(cradle)에 숨겨진 은은한 조명은 무드 라이트로 사용이 가능하다.

 

■워터폴 피시(Waterfall Fish)

암벽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공중에 흩날리는 모습을 보고 작업한 디자인. 작은 물방울의 흩날림을 키패드와 접목시켰고, 사이드 유기EL LCD는 세로타입으로 디자인해 LCD를 최소화 하는 대신에, 거치대에 프로젝션 기능을 추가해 휴대폰 크기는 최소화 하고, 화면은 극대화했다.

 

■ 웨이비 스트림(Wavy Stream)

승무의 춤사위를 컨셉으로 접근한 디자인. 풀터치 스크린을 채택해 전면은 웨이브형 UI를 적용하고, 키패드는 사용자에 익숙한 쿼티(QWERTY) 키패드를 적용해 사용성을 극대화했다. 전체적인 라인에는 승무의 손끝라인을 형상화하기 위해 시도했고, 뒷면 칼라는 그라데이션 효과를 줘 우아함을 표현하고자 했다.

팬택계열은 2004년부터 매년 약 20명의 대학생을 선발해 왔으며, 올해로 5기째를 맞아 100여명의 디자인 전문 인력을 배출하게 됐다. 4기까지 취업률은 90% 이상에 달하며, 커뮤니티 출신 학생들은 휴대폰 업계 뿐만 아니라 가전, 자동차, MP3플레이어 및 네비게이션 등 IT관련 업종, 디자인 하우스까지 다양한 분야 전문 디자이너로 자리잡았다.

 다나와 이진 기자  miffy@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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