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B2B 시장 적극 공략 예정 

SSD 전문기업인 엠트론스토리지테크놀로지(이하 ‘엠트론’, 대표 전형관, 조용석)는 오는 5월 말부터 도시바 멀티레벨셀(MLC)을 기반으로 한 Mtron SSD MOBI 1000 시리즈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멀티레벨셀(MLC) 기반 SSD는 기존에 사용해온 싱글레벨셀(SLC)보다 셀 당 저장능력이 크고 생산비용이 낮기 때문에 그 동안 SSD 보급화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가격과 용량 부분에서 상당 부분 개선될 것으로 본다. 엠트론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SSD 시장에서 보급형 SSD를 출시하면서 세계 시장에서의 높은 점유율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한 포부를 드러냈다. 

이번 MOBI 1000 시리즈는 엠트론의 독자적인 고성능 콘트롤러 기술을 바탕으로 최대 읽기 속도 100MB/s, 최대 쓰기 속도 40MB/s의 성능을 보인다. 읽기 성능은 MOBI 3000 시리즈(SLC 기반 SSD)와 동일한 성능을 유지하면서 60만원 대(32GB 기준)인 기존 Mtron SSD 제품보다 약 50% 정도 가격을 낮춰 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32Gbit MLC 메모리 칩을 사용하여 용량은 32, 64GB까지, 폼팩터는 2.5인치와 1.8인치, 두 종류로 생산될 예정이다. 

엠트론의 한종철 이사는 “SSD가 본격적으로 실용화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HDD와의 가격 격차를 줄이는 게 중요한데, MLC 메모리 칩을 도입함으로써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HDD와의 가격 격차를 좁히고 노트북 등 모바일PC에서 MLC 기반 SSD의 채용이 대폭 늘어나면서 SSD 보급화가 가속화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또한 “엠트론은 SSD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기존에 판매되고 있는 SLC 기반 Mtron SSD 는 서버 및 스토리지, 워크스테이션 등과 같은 엔터프라이즈급 시장 공략에 주력, MLC 기반 제품은 모바일PC 등 소비자 시장에 치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엠트론은 지난 4월 15일, 도시바와 플래시메모리 공급 및 투자와 관련하여 협력관계를 맺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로써 엠트론은 SSD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플래시메모리 공급선을 다양화하며 앞으로 멀티레벨셀(MLC) 플래시메모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길을 확보했다.  

시장조사 기관 웹피트 리서치(2008,1Q)에 따르면 SSD 전체 시장 규모가 올해는 21억9천8백만 달러, 2012년에는 117억 달러 이상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