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사는 직장인 왕지각씨. 그의 별명은 '지각대장'이다. 워낙 아침 잠이 많아 출근시간에 늦기 일쑤다. 남들처럼 아침밥을 챙겨먹는다거나 메이크업을 완벽하게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 어떨 땐 샴푸한 머리에서 물을 뚝뚝 흘리며 바로 지하철을 타는 일도 허다하다.   

한 조사에 따르면, 20대 직장인 절반 가량이 아침식사를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바쁜 출근 준비로 식사할 시간이 없거나 늦잠을 자서 마음의 여유가 없기 때문.

아침식사는 잠에서 깨어난 뇌에 필요한 포도당 공급을 이루어 뇌활동 자극하게 되므로 매우 중요하다. 머리, 메이크업, 출근복 점검으로 이어지는 여러 단계의 출근 준비를 조금만 줄임으로써 아침식사시간을 만들어 뇌활동이 활발한 건강한 아침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이에 바쁜 직장 여성들이 여유로운 아침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두 가지 일을 한번에 처리하게 해주는 '멀티 제품'부터 빠른 시간 안에 해결해 주는 '스피드 제품'까지. 아침에 해야 할 일을 단축시켜주는 ‘모닝퀵 도우미’ 제품을 활용해 아침식사 시간을 벌어보자.

■ 헤어 건조와 스타일링을 한번에 ‘벨리스 볼륨매직’  

아침 시간. 비몽사몽 눈을 비비며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이 머리손질이다. 여성들에게 가장 많은 시간을 뺏어가는 ‘시간 도둑’ 은 바로 헤어연출이다. 머리를 감고 난 후 드라이기로 말리고, 원하는 헤어스타일로 만들기 위해 팔 아프게 스타일링을 하다보면 어느새 출근시간이다.

‘빠르게 머리 만지기’는 그야말로 지각이냐 아니냐의 중요한 요소다. 아예 전날 머리를 감고 셋팅기를 머리에 만 채 잠자리에 드는 여성들도 있다.

요즘 유행인 ‘볼륨 매직’ 스타일을 집에서 연출할 수 있는 바비리스의 ‘벨리스 볼륨매직’은  드라이어 기능과 스타일링기 기능이 합쳐졌다. 머리를 말리면서 스타일링을 할 수 있는 ‘멀티 기능’이다. 여기에 볼륨매직 퍼머 효과를 동시를 얻을 수 있어 '스피드'와 '스타일' 모두를 잡았다는 호응을 얻고 있다.

기존의 스타일링기가 열판으로 제작된 것에 반해 이 제품은 바람으로 스타일링을 하게 제작되어 머리를 감은 후 수건으로 톡톡 털어 물기를 조금 없앤 다음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  여러 번의 화장 단계를 한번에,  ‘멀티 기능 화장품’

‘얼짱’ 트렌드가 생성되며 내츄럴한 아름다움을 선호하기 시작한 여성들의 성향 변화로 인기를 끈 비비크림은 피부재생과 보호 목적으로 만들어진 블레미쉬 밤(Blemish Balm)을 비롯해 국내에 선보이는 비비크림만 해도 50여종에 이른다.

한스킨의 ‘수퍼 매직 비비크림’은 기존 비비크림의 자연스런 피부 커버 기능에 자외선 차단, 미백, 주름개선 기능이 추가되어 스킨, 로션부터 시작해 많게는 10가지 종류를 차례차례 발라야 하는 여성들의 화장 시간을 확연히 줄였다. 

 

■ 다림판이 필요 없어 신속한 다림질이 가능한 스탠드형 다리미

바쁜 아침 시간에 다려 놓은 와이셔츠가 없어 당황했던 기억 누구나 있을 것이다. 다리미에 예열시간과 다림판을 꺼내 다리는 시간을 확실하게 절약해 주는 제품들이 있다. 분당 100g의 스팀이 연속으로 분사돼, 일반 스팀 다리미의 4배에 달하는 강력한 스팀력을 갖춘 테팔 ‘프로미닛 스팀 제너레이터 아쿠아 플러스 GV8500’(소비자가 43만 5000원)는 와이셔츠를 급히 다려야 하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다. 이 제품은 다리미를 수직으로 들고 스팀분사가 가능해 양복, 와이셔츠 등을 옷걸이에 걸어둔 채 다릴 수 있다.


 

한경희 스팀다림(HI-3020)은 다림판이 필요없는 스탠드형 스팀다리미로 퀵 스타트 방식으로 전원을 켠 후 30-40초 내에 스팀이 분사되며, 2리터 대용량 물통으로 연속 100분 동안 많은 양의 옷도 한꺼번에 다릴 수 있다.


 

■ 30초 만에 준비 가능한 ‘초 스피드 아침식사’

바쁜 출근 준비를 도와주는 도우미 제품들이 있음에도 식사할 시간이 쪼개 지지 않는다면 식사를 대신 할 수 있는 초스피드 아침식사를 준비해 보자.

농심에선 으깬 감자 분말을 이용한 간단 아침 식사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감자 분말에 뜨거운 물을 부은 뒤 30초간 골고루 저어주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다. 짭잘한 맛과 달콤한 맛 등 두가지로 출시된 이 제품은 개당 칼로리가 110~115kcal로 든든한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다.

대상과 매일유업에서는 간편 영양 수프가 나왔다. 대상의 수프타임은 브로콜리 치즈, 콘 크림 맛의 수프타임을 출시했다. 해조칼슘과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고 인공 식품첨가물 MSG와 합성 착색료를 넣지 않아 부실한 현대인들의 건강까지 고려했다. 매일유업의 수프로굿모닝은 뜨거운 물에 30초만 담가두면 따듯한 한끼 식사가 된다. 옥수수가 25% 함유돼 있어 아삭아삭 씹히는 맛까지 느낄 수 있다.



 

■ 물 한잔 30초 만에 끓이는 초고속 가열방식의 주전자

초스피드 아침식사에 꼭 필요한 것은 뜨거운 물. 테팔의 비테스 에코 1.0리터(6만 7000원)는 물 한잔을 30초 만에 끓여준다. 추운 겨울 외출하기 전 간단하지만 든든한 식사 후에 마시는 따듯한 차 한잔은 마음의 추위까지 녹여준다. 이 제품은 스프링이 장착되 쉽게 열리는 반자동 뚜껑, 물 조절이 편리한 양면 수위 표시창을 탑재했다. 물 주입구에 분리 가능한 이물질 거름필터가 있어 더욱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필립스에서는 보온 기능이 30분 동안 유지되는 주전자가 HD4685가 나왔다. 이 제품은 40, 60, 80, 100도 등 사용자의 기호에 따라 물의 온도를 자동으로 조정할 수 있으며, 한번 끓인 물을 특정 온도로 유지하는 보온 기능을 갖추고 있어 급하게 뜨거운 물이 필요할 때 다시 끓이지 않아도 된다. 손잡이 윗 부분에 있는 버튼을 이용해 간단히 물을 데우거나 끓일 수 있다. 물이 설정한 온도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면서 신호음과 온도 설정 표시로 이를 알려준다. 30분이 지나면 신호음과 함께 전원이 자동으로 꺼진다.


 

■ 4분만에 이유식 데워주는 ‘보틀 워머’

젖먹이 아이를 두고 직장에 나가야 하는 엄마들의 심정은 닥쳐보지 않으면 모른다. 아벤트의 ‘보틀워머’는 모유, 분유, 이유식 등을 빠르고 안전하게 데워줘 바쁜 엄마들의 시간을 절약해준다. 직장에 나가는 엄마들의 경우 모유를 냉동 보관해서 먹이는데 모유를 전자레인지에 넣거나 바로 끊이게 되면 영양 손실이 발생해 끓는 물에 중탕해줘야 한다. 4~7분만에 물을 20도로 데워줘 신속하게 따듯한 우유, 이유식을 아이에게 줄 수 있다.  


 

■ 9분만에 하얀 쌀밥 뚝딱! 웅진 쿠첸 ‘스마트 서라운드 IH 압력밥솥’ 

웅진쿠첸의 ‘스마트 서라운드 IH 압력밥솥’(모델명 WHA-T1000G)은 밥솥 측면의 IH 화력을 두 배 이상 향상시켜 9분만에 밥을 지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IH방식은 솥 주변에 코일을 감아 열을 발생시키는 방식으로, 코일의 화력을 두 배로 높여 화력을 질적으로 향상시킨다.

또, 기존의 뚜껑 센서와 바닥 센서 등 2개 온도센서 외에 밥솥 전면부에 스마트 센서를 장착해 보온 기능을 강화했다. 맛과 영양을 높이는 ‘쌀눈백미 활성화’ 기능과 집에서 손쉽게 빵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제빵 기능, 그리고 밥솥 이음매 사이의 이물질을 자동으로 제거해 주는 클리닝 기능도 추가됐다. (10인용 밥솥, 가격: 41만 9000원)


 

 

 다나와 진향희 기자 iou@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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