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 플레이어나 PMP, 게임기 등 개인 휴대용 멀티미디어 기기들의 보급이 늘면서 이어폰과 헤드폰 시장 역시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이제는 단순히 소리가 나오는 것 뿐 아니라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이어폰과 헤드폰 전문 쇼핑몰 ‘이어폰샵’의 우양기사장은 ‘매장을 방문해 여러 제품을 들어 본 뒤 자기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구입하는 이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며 ‘직접 들어보고 사는 만큼 다소 비싸더라도 전문 오디오 브랜드의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어폰의 고급화 분위기에 대해 설명했다.

실제 이 판매점의 4~5월 제품별 월 매출액 1위는 1만원대의 실속형 제품이 차지했지만 2위는 소비자가격 12만1000원짜리 보스(Bose) 인이어 이어폰이 차지했다. 10만원이 넘는 헤드폰의 매출 실적이 상위권에 드는 일은 그간 전래가 드문 일이라고 한다. 또,  중소기업청과 한국 브랜드협회, 등이 뽑은 2008년 상반기 히트상품으로 19만8000원의 보스(Bose)사의 온이어(On-Ear)헤드폰이 선정되었다. 이 제품은 시중가 19만8000원이다.

이렇듯, 고가의 휴대용 오디오 기기가 상승세를 타는 이유를 두고 관련 업계에서는 Mp3 플레이어의 값이 싸지고, 핸드폰 등을 자주 바꾸면서 음질과 착용감이 떨어지는 번들 이어폰 보다 고급 이어폰을 통해 높은 만족감으로 오랫동안 쓸 수 있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패션 아이콘으로서의 위치도 강조되고 있다.

보스(Bose)오디오 수입업체 세기HE(대표이사 김형준)의 황성준 영업차장은 ‘이어폰 전문 매장이나 I-Pod 매장, 픽스딕스 등의 로드샵에서 누구나 마음껏 들어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효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폰과 헤드폰은 사용시간이 지나칠 경우 청력이 떨어지는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1~2시간 이내로 사용하고, 일정 시간 동안 귀를 쉬게 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저마다 귀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귀에 잘 맞고, 착용감이 편한 것을 고르는 것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브랜드 별로 음색도 천차 만별이어서 직접 착용해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다나와 최호섭 기자 notebook@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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