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SOS팀>에 뜻밖의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안타깝게 흩어져야만 했던 가족이 함께 살게 됐다는 것. 반가운 마음으로 주위의 관심 속에서 하루가 다르게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을 가족을 만나기 위해 SBS <SOS팀>과 다나와가 함께 찾아갔습니다. 

이 가족을 처음 만난 것은 지난 해 9월. 시누이가 올케를 심각하게 학대하고 있다며 도와달라는 제보를 받고 급하게 달려갔습니다. 외부인의 접근 자체가 어려운 산골 오지 마을. 올케는 새벽부터 자정까지 시누이 집의 청소, 식사준비는 물론 시누이의 남편 속옷 빨래까지 하면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폭력을 사용하다 지치면 동생을 시켜 아내인 올케를 때리도록 강요한다는 것. 작년에는 동생이 아내를 철근으로 찍어 다리뼈를 관통하는 일까지 있었다고 합니다. 남편 또한 누나, 매형으로부터 학대당하며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았다고 합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런 상황을 고스란히 보고 자란 9살 난 아들. 힘없고 부족한 부모 대신 고모를 부모처럼 여기며 고모의 나쁜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하고 있었습니다. 시누이로 인해 인간다운 삶을 살지 못한 올케부부와 고모의 폭력성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아이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후 악몽 같은 시집살이에서 벗어났지만, 다시 뿔뿔이 흩어질 수밖에 없었던 가족. 그러던 어느 날, 가족에게서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끝내 고모와 함께 살겠다던 큰 아이와 시어머니가 집을 나오면서 드디어 온 가족이 함께 살게 됐다는 것입니다.

이들 가족은 이제 오랜 학대의 시간을 잊고, 단란한 가정을 꾸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10살이 된 아들도 행복의 미소를 띄우며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들 가정의 새 희망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다나와는 10살 아들에게 평소 갖고 있었던 PC를 선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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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촬영한 행복한 가정의 모습은 SBS를 통해 7월 1일 방송되었습니다. 소외되고 어렵게 살아가시는 분께 도움을 주실 분은 다나와(news@danawa.com)로 연락주시면 됩니다.

<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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