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이달부터 흰우유와 가공우유 등 일부 제품 가격을 50~100원씩 인상했다.  

서울우유는 7일 "유가 급등으로 물류비 등 제반비용 부담이 커져 제품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흰우유 1ℓ들이는 1750원에서 1850원으로, 커피우유와 초코ㆍ딸기우유(각각 200㎖) 등 가공우유는 500원에서 550원으로 50원씩 인상됐다. 이로써 우유 1ℓ가격이 휘발유 1ℓ 가격과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앞서 매일유업의 ‘ESL 우유’ 와 남양유업의 ‘맛있은 우유 GT’는 1ℓ 제품을 1750원에서 1850원으로 인상한 바 있다.

한편, 최근 몇 달 동안 원유가 인상을 놓고 유가공업계와 낙농가 사이에 줄다리기가 한창이다. 이번 가격인상 역시 낙농육우협회의 원유값 인상요구가 컸다. 낙농육우협회는 원유 공급가격인 기본유대(1ℓ당 584원)를 25% 이상 인상해달라고 요구하며 유가공업체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어, 하반기 중 제품가격이 최소 10% 가량 인상될 전망이다.

유가공업체의 한 관계자는 "“물가를 잡으려는 정부와 소비자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단계별 제품 가격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우유 1000ml 가격이 조만간 2000원선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나와 진향희 기자 iou@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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