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 올림픽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아시아 2위, 종합 10위를 수성한다는 목표를 세운 한국 선수단 선수단 만큼이나 우리 국민들도 선수단의 성적에 따라 그날 그날의 기분이 달라질 만큼 스포츠에 열정적이다. 이처럼 스포츠 경기 시청이 8월에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이는데, 제대로 된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디지털 TV는 어떤 제품이 있을까?

◆ 스포츠 용 TV는 120Hz 제품이 제격

얼마전까지만 해도 1초 당 60장의 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60Hz의 제품이 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하지만 60Hz LCD TV가 스포츠 시청에는 최적화 된 것이 아니었다. LCD TV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것이 반응속도가 느리다는 점이었다. 특히, 액션신이 많은 영화나 축구, 야구 등 스포츠 경기를 볼 때 일부 민감한 사람은 화면에 살짝살짝 보이는 잔상을 보며 쉽게 몰입을 할 수 없었다.

이에 LCD TV 업체들은 작년부터 고가용 LCD TV에 120Hz 기술을 경쟁적으로 탑재해 선보였다. 일반적인 LCD TV는 1초에 60장인 영상을 뿌려준다. 그러나, 120Hz TV는 이 60장 각각의 영상 사이에 내부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으로 만든 영상을 삽입해 초당 120장의 영상을 화면에 보여준다. 동일 시간에 영상이 두 배가 되니 LCD TV의 단점이던 잔상 현상을 줄일 수 있다.

< 삼성전자 온라인 사이트에서 120Hz를 홍보하는 캡처 이미지 >

위 이미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겠지만, 빠른 움직임이 있는 영상은 초당 구현할 수 있는 영상의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 선명하게 화면을 표현할 수 있다.

비슷한 예로 영화는 24프레임을 이용하고 있고 일반 공중파 방송이나 애니메이션은 30프레임을 사용하는데, 프레임의 차이에 따라 영상을 시청하는 이들은 확인히 다른 느낌을 받게 된다. 영화를 30프레임으로 보게 되면 일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되고, 역으로 드라마를 24프레임으로 보면 영화같은 느낌이 든다.

이 같은 차이가 LCD TV의  Hz 차이에도 그대로 적용이 된다고 보면 된다. 물론, 120Hz TV라고 해서 아직까지 완벽한 기능이라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모든 영상을 120Hz로 만들게 되면 영상의 종류에 따라 제대로 된 느낌을 구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최근 시중에는 취향에 따라 120Hz의 정도를 조절해 줄 수 있는 TV도 출시되고 있다. 움직임이 빠른 영상에는 120Hz 기능을 더 주고, 다큐멘터리와 같은 영상을 볼 때는 120Hz 기능을 덜 적용할 수 있다.

 

◆ 추천하는 제품은?

그렇다면 어떤 제품을 선택하면 될까?

120Hz를 지원하는 LCD TV는 각 제조사 별로 몇 종류가 있다. 이들 중 최근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제품을 뽑아보면 다음과 같다.

▷ 삼성전자 PAVV LN40A680M1F 보르도680 풀HD

베이징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의 올림픽 스페셜 에디션  ‘보르도 680’ 풀HD LCD TV는 3ms의 응답 속도와 7만대 1의 명암비를 지원한다. 응답 속도가 빠르다보니 잔상과 관련된 문제도 많이 해결되었고 120Hz를 지원하므로 스포츠 경기를 볼 때 우수한 성능을 낼 수 있다.

사운드와 관련해서도, 음향의 왜곡을 보정해 기계적 손상이 없는 사운드를 들려주는 P-EQ 기술을 채택하고 있어 시원하고 명료한 음향을 즐길 수 있다.

▷ 소니 BRAVIA KDL-40W4000

소니의 브라비아 KDL-40W4000은 100% 디지털 방식인 소니 고유의 알고리즘을 통해 노이즈 제거, 명암비 증대, 색상 표현 강화 등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일반 HD 및 SD 신호까지도 1080p의 풀 HD로 최적화가 가능하다.

또한 이 제품은 보이스 줌 기능이 있어 출력하는 여러 사운드 중에서 사람의 목소리 볼륨만 사용자의 의도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올림픽을 시청 시 실제 현장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해설자의 목소리를 줄일 수 도 있고, 반대로 보다 선명하게 해설자의 말을 듣도록 조정할 수 있다.   

▷ LG전자 Xcanvas 42LG61YD 120Hz 스칼렛 수퍼슬림

 

LG전자 LCD TV 중 큰 히트를친 스칼렛 모델의 후속으로 출시된 이 제품은 44.7mm의 수퍼슬림 두께가 가장 큰 특징이다. 제품이 얇아졌지만 120Hz의 라이브스캔 기능을 내장되었고, 명암비 6만대 1, 응답속도 2ms로 스펙 상 괜찮은 모델이다.

또한 스칼렛에 탑재된 바 있는 전문가 영상모드 등이 그대로 탑재되어 있으며, LG전자의 2008년형 모델 중 가격대도 저렴한 편이다.

다나와 이진 기자  miffy@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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