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전용보험이 나온다.
고유가 시대 자전거족들이 늘어나면서 자전거 사고율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명쾌한 자전거 보험이 없어 억울함을 호소하는 안타까운 사례들이 많았다.
그러나 연말이면 보험을 통해 자전거 사고로 인한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길이 본격
열릴 전망이다. 최근 고유가로 자동차 대신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12일 금융감독원은 "보험개발원에 자전거 전용보험 개발에 필요한 위험률의 산출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보험개발원은 늦어도 11월까지 위험률을 제시할 계획이며, 손해보험사들은 이를 갖고 자전거 보험을 만들어 판매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금은 자전거 사고의 통계를 바탕으로 한 위험률 자료가 없어 자전거 보험 상품이 개발되지 못하고 있다"며 "보험개발원이
제시하는 위험률을 토대로 손보사들이 상품을 개발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자전거 사고는 1374건 발생해 69명이 숨지고 1408명이 다쳤다.
자전거는 자동차와 똑같이 간주돼 운전자가 피해를 보상해야 하고 사고
유형에 따라 형사 처벌까지 감수해야 한다.
삼성화재가 1997년 7월 자전거 사고 때 최고 1억원을 보상하는 전용 상품을 내놓았지만, 보험금 지급이 급증하자 4년 만에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다나와 진향희 기자 iou@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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