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에 들어간 부품 중 순수하게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은 몇 개나 될까? 국내 브랜드로 출시되는 부품의 수가 적은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단가 절약을 위해 해외 공장에서 만들어진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순수 국내 생산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해외 생산, 특히 중국산 제품이라 해서 특별히 질이 떨어지거나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해외 생산 제품들에 대한 여러 문제점들이 제기되면서 상대적으로 국내 생산 제품에 대한 신뢰와 기대가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파워서플라이 업체로는 유일하게 파워렉스(Powerex)가 100% 국내 기술로 제품을 생산해 눈길을 끈다.

국내에 제조 공장을 두고있는 파워렉스는 출시부터 수리까지 모두 국내에서 이루어지며, 여러 가지 국내외 인증을 획득하는 등 국산 브랜드의 자부심을 지켜가고 있다. 때문에 파워렉스의 제품 박스에는 'The Last one of Korean Maker'라는 자신감 넘치는 문구가 표기돼 있다.

최근 출시된 정격 450W 파워서플라이 'POWEREX REXII Active PFC 450W' 역시 이러한 특징들로 국내 유저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POWEREX REXII Active PFC 450W 제품 스펙

 타  입

ATX

정격 출력

450W

쿨링 팬

하단 120mm

DC OUTPUT
(MAX)

+3.3V

+5V

+12V1

+12V2

-12V

+5Vsb

22A

17A

20A

20A

0.3A

2A

케이블

주전원 : 24핀 (20+4핀) 1개 / 보조전원 : 8핀 (4+4핀) 1개
S-ATA : 3개 / IDE(4핀) : 4개 / FDD : 1개
PCI-Express : 6핀 + 6핀

가  격

5만 1천원 (09년 2월 4일, 최저가 기준)

제품 문의

파워렉스 (www.powerex.co.kr)

티타늄 처리된 외형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전해주는 'POWEREX REXII Active PFC 450W'는 ATX 12V V2.2 규격을 따르며, 듀얼 +12V 출력을 갖추고 있는 제품이다.

특히 액티브 PFC 방식으로 전원 공급의 효율성을 높였으며, 오토팬 컨트롤 방식의 120mm 쿨링팬을 장착해 쿨링에도 신경썼다.


제품의 전면은 육각형의 벌집 모양 통풍구를 마련해 내부 공기를 순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같은 모양은 공기의 저항을 줄여줘 냉각 효과를 높인다는 점에서 많은 파워서플라이들이 채택하고 있다.


제품 전면은 벌집 모양의 통풍구가 마련돼 있다

'POWEREX REXII Active PFC 450W' 파워는 티타늄 재질의 커버를 사용한다. 흔히 티타늄은 높은 강도를 지녀 내구성이 뛰어나고, 다른 소재에 비해 수명이 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가볍고, 발열에 강하기 때문에 파워서플라이 외에도 코펠이나 자전거 등의 재료로도 많이 쓰인다. 물론 일반 알루미늄 제품보다 가격은 비싸다.



티타늄 재질의 커버로 내구성을 높였고, 발열에 강하다

 
제품 설치시 하단이 되는 부분에는 아래와 같은 120mm 사이즈의 대형 쿨링 팬을 장착했다. 이 팬은 오토 팬 컨트롤 기능이 지원돼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속도 조절이 된다. 또 팬 위에는 금색으로 도색된 그릴을 장착해 고급스러움을 한껏 뽐낸다.


120mm 사이즈 대형 쿨러를 탑재했다

 
측면에는 제품에 대한 세부 스펙이 표기돼 있다. 총 450W의 정격 출력을 보여주며, 특히 20A의 듀얼 +12V 출력(360W)으로 시스템 전체에 안정적인 전원을 공급해준다.

앞서 말했듯 'POWEREX REXII Active PFC 450W'는 Active PFC 방식을 채택한 제품이다. Active PFC 회로를 장착했을 경우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시켜주고, 전기 요금을 줄여주게 된다. 물론 이로 인한 약간의 단가 상승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장기간 사용시 전기 요금의 감소폭이 더 크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득이라할 수 있을 것이다.


듀얼 +12V 출력을 지원한다

이 제품은 모든 케이블이 그물망에 의해 리폼처리돼 있어 깔끔한 케이블 정리가 가능하다. 최근 대세로 떠오른 스마트 케이블 방식이 아니라는 점이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가격대를 생각한다면 단점으로 지적할 수는 없을 것이다.

메인보드에 주전원을 공급하는 24핀 케이블은 20+4핀으로 이루어져 20핀 메인보드와 24핀 메인보드를 모두 지원한다.


모든 케이블은 리폼처리돼 있다

보조전원 케이블(사진 왼쪽)으로 8핀 케이블을 제공하며, 이는 4+4핀의 조합으로 되어있어 다양한 메인보드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또 PCI-Express 6핀 2개를 제공한다. 최근 고사양 그래픽카드의 경우 6핀 보조전원 단자를 2개 사용하기 때문에 파워서플라이에서 이를 갖춰야만 사용이 가능하다. 바꿔서 말하자면 'POWEREX REXII Active PFC 450W'는 6+6핀을 지원하는 고사양의 그래픽카드도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볼 수 있다.


8핀 보조전원과 6핀 PCI 전원 2개가 제공된다


4핀 케이블 4개와 SATA 케이블 3개, FDD 케이블 1개를 제공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SATA 케이블을 3개밖에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물론 450W라는 출력을 감안한다면 너무 무리한 확장은 어렵겠지만 최근 출시되는 ODD와 HDD 등이 대부분 SATA 케이블을 사용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케이블 1~2개 정도는 더 마련해 두는 것이 좋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


SATA 케이블 3개와 4핀 12V 케이블 4개 제공

 

박스 한 귀퉁이에는 Active PFC와 듀얼 +12V, 그리고 EU의 친환경 인증인 ROHS를 통과했음을 입증하는 마크가 부착돼 있다.

 

제품 구입시 제공되는 구성물로는 전원 케이블과 한글 메뉴얼, 케이블 타이, 나사 등이 있다. 케이블 타이의 경우 추후 PC 조립시 케이블 정리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선 정리를 위한 별도의 케이블 타이를 제공

 

'POWEREX REXII Active PFC 450W' 속살을 뜯어봤다. 참고로 내부 개봉은 드라이버만으로 쉽게 가능하지만 소비자가 임의적으로 내부를 개봉했을 경우 대게는 A/S가 안 된다. 자칫하면 전기 사고가 날 수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잘 정리된 내부 구성 탓인지 깔끔하다는 느낌이 든다. 알루미늄 재질의 방열판을 비롯해 대용량 캐퍼시터가 자리잡고 있고, 각종 코일과 필터 등이 위치에 맞게 잘 배열돼 있다.

 

열전도율이 좋은 알루미늄 재질의 방열판 2개가 중앙 부분에 장착돼 있다. 또 방열판은 내부 공기의 흐림이 수월하도록 포크 모양처럼 만들어 공기가 통할 수 있는 길을 내놓았다.


중앙에는 2개의 알루미늄 재질 방열판이 있다

 
외부의 노이즈를 줄이고, 내부 부품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AC 입력단에 EMI 필터를 부착했다. 최근 많은 파워서플라이에서 이상 작동을 방지하기 위해 이와 같은 안전장치를 장착하고 있다. EMI 필터 외에도 과전압 방지 퓨즈를 탑재하는 등 안전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MI 필터를 비롯해 각종 안전 장치가 마련돼 있다

 
270uF/400V의 대용량 캐퍼시터 1개를 사용해 파워서플라이에 보다 안정적으로 전원을 공급해줄 수 있다. 일반적으로 Active PFC 타입 제품의 경우 별도의 회로가 들어가기 때문에 공간 절약 측면에서 200V 캐퍼시터 2개를 사용하는 대신 400V의 고용량 캐퍼시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통해 220V 환경에서 부족함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270uF/400V 용량 캐퍼시터 1개를 갖췄다

 

지금까지 파워렉스에서 출시한 450W 파워서플라이 'POWEREX REXII Active PFC 450W'에 대해 알아보았다. 과연 국내 생산 제품이라는 타이틀에 어울리게 안정적인 스펙과 든든한 외형, 짜임새 있는 구성을 갖추고 있다.

다만 SATA 케이블의 갯수 부족 등 확장성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하드디스크를 여러 개 확장하는 고사양 시스템이 아니라면 이 정도의 구성으로도 큰 부족함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스펙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돼 많은 유저들에게 가격대비 성능이 높은 제품으로 인기를 얻기에 충분하다.

 다나와 정보콘텐츠팀 홍진욱 기자 honga@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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