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그와 그녀들의 '기념일 처리법'

김보미
입력 2009.02.06 12:10 수정 2009.02.06 18:05

 


혹독한
선물 시즌에 다시 한번 들어섰다. 하지만 거리는 아직 고요하다. 어쩌면 이 침묵은
각종 기념일 따위 아랑곳 하지 않고 지속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온라인 몰에서 네티즌 3,391명을 상대로 ‘기념일 선물 가장 부담되는 것은?’이라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35%(1,187명)이 ‘가격’인 것으로 조사됐다. 어떤
선물을 할지에 대한 ‘품목 선택’이나 ‘선호도’ 등은 각각 30%(1017명), 19%(644명)
순으로 나타났다. 선물 가격대를 묻는 질문에선 응답자의 60%(2,035명)가 ‘5만원
이하’라고 답했으며 ‘선물을 하지 않겠다’는 응답자도 13%(441명)를 차지했다.


 


이는
지속되는 경기 불황과 함께 연말·명절이 지난 지 별로 되지 않아 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사랑하는 연인에겐 정성의 선물을,
졸업식이나 입학식을 앞둔 가족에겐 잘하라는 격려의 선물을 주고 싶은 것은 어느
누구라도 같은 마음 아닐까?


 


그렇다면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최고의 선물은 무엇일까? 발렌타인 데이를 비롯한 입학식, 졸업식에
얽힌 몇 가지 재미난 사연들을 들어보며 그 해답을 찾아보자.


 



























첫 번째 사연. 발렌타인 데이 징크스






















고연정(가명·26세), 서울 서교동



인생 기억에 남는 기념일이 있다면 바로 ‘발렌타인 데이’ 입니다. 수개월 동안
좋아했던 그를 위해 쵸콜렛을 밤을 새워 만들었죠. 출근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의 집 앞에서 계속 전화를 했습니다. 문자도 수십통 보내기를 언 몇 시간. 그는
끝내 전화도 받지 않고 문자도 하지 않고 잠수를 타버리더군요. 추운 날 전 손과
마음이 꽁꽁 언 체로 제가 만든 초콜렛을 다 먹어버렸습니다. 그 뒤부터 이상하게도
남자친구를 사귀면 꼭 2월 14일에서 3월 14일 사이에 헤어지고 맙니다. 때문에 3월
14일날엔 그 흔한 사탕 바구니 한번 받아볼 수 없었지요. 차마..더 이상 말하긴 힘들군요.











그녀의
기념일 추천 아이템 : 직접 만든 초콜렛




 











수제 쵸콜렛 만들기 세트


사랑을 전하는 일이란 결국 내 '마음'을
전하는 일. 삐뚤빼뚤하고 볼품 없더라도 내 '진심'을 담은 그와 나만의
쵸콜렛으로 사랑을 속삭이자!




 



 


 



























두 번째 사연. 오빠가 선물해 준 행운의 향수






















권누리(25세), 서울 대림동


고등학교
졸업식. 친오빠가 유학 가기 하루 전이 졸업식이라 선물을 하루 전에 받았습니다.
오빠는 난생 처음 사봤다며 향수를 주더군요. 조금 달콤한 향이었는데 저한테 이거
뿌리고 가면 좋은 일이 생긴다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향수를 뿌리고 졸업식을
치뤘습니다. 집에 오는 길, 부모님이 기다리고 계시는 곳으로 뛰어가는데 남자 후배가
말을 걸더군요. 절 짝사랑 해왔다고. 물론 전 당시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거절했지만 기분은 좋았습니다. 이게 다 향수 덕분 인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요.










그녀의
기념일 추천 아이템




 











향수


향수는 고등학교 졸업식, 대학 입학식
한 계단 성숙해진 그대에게 그 순간의 '향기'를 기억할 수 있게 도와준다.
거기에 뷰티 메이크업을 더한다면 분명히 '나의 존재감'을 효과적으로
인식시킬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 사연. 상술따윈 나한테 안통해






















조영훈(28세), 서울 망원동


발렌타인
데이요? 그거 다 상술이죠. 그 돈 있으면 부모님 선물을 사주죠! 그런데 왜! 상술인 거 아는데! 발렌타인 데이만 되면
아무데도 가기 싫어지는 걸까요..후.. 전.. 추억 따위 없습니다. 졸업식이나 입학식때도 항상
꽃다발 받고 앨범 받고 짜장면 먹으러 갔지요. 별 거 없습니다. 용돈이나 좀 받았을
뿐..











그의
기념일 추천 아이템




 











정관장 홍삼정


부모님의 효도상품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정관장 건강식품. 정관장 6년근 홍삼을 장시간 달여 그 진액만을
농축시킨 고순도 제품으로 특유의 맛과 향기를 지니고 있다. 그야말로 부모님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상품.




 



 


 



























네 번째 사연. 우리 아이의 입학선물






















백수림(가명·35세), 서울 신정동


아이가
이번에 입학합니다. 아이의 입학선물로 뭘 해줄까 고민해보니 저 어렸을 적이 생각나더군요.
제가 어렸을 적엔 왜 그렇게 침대가 가지고 싶었는지..부모님 사이에 누워 잘 때면
항상 피터팬의 침대를 가진 웬디가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지요. 아이는 별 생각
없는 듯 보이지만 그래도 이번 입학을 기념해서 혼자 독립하고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려고 합니다. 그리고 웬디의 침대를 선물해 주려구요. 이건 뭐 거의 대리만족이지만요.
(웃음)











그녀의
기념일 추천 아이템




 











벙커 침대


좁은 아이방에 수납과 침대를 겸한 공간효율적인
제품. 인상적인 디자인과 폭넓은 수납공간이 인기를 끄고 있는 비결.




 



 


 



























다섯 번째 사연. 선배님! 그 날은 잊어주세요






















양유진(가명·22세), 서울 목동


대학
입학 후 복학한 선배를 좋아하게 됐습니다. 소심한 성격 탓에 맘을 전하지 못하다가
결국 선배 졸업식에 와서야 고백하기로 결심했죠. 졸업 선물로 제 사진이 몰래 담긴
지갑을 건네드리며 ‘선배님, 사랑해요’ 라고 크게 소리쳤습니다. 그런데 너무 떨려서
그런지, 아님 술을 많이 마셔서 그런지 그 뒤로 기절하고 말았어요. 그리고 다시는
선배 얼굴을 볼 순 없었죠. 이유는…그냥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속이 좋지 않았다라고만
해둘께요. 후..그리고 그 날은 발렌타인 데이였습니다.











그녀의
기념일 추천 아이템




 











숙취해소제


RU-21은 만성두통, 위장장애, 기억상실증에도
사용되는 건강기능식품. 알코올의 독성요소를 억제하여 숙취에 그에
따른 장기손상까지 예방한다. 노화방지에도 좋아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여섯 번째 사연. 나는야! 불타는 고구마






















김진숙(27세), 서울 증산동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입니다. 이번 결혼 때 신랑과 저는 작은 이벤트를 준비했어요. 둘의
학창시절을 모아둔 사진을 파노라마로 제작해 결혼식 때 공개하기로요. 그런데 결국
그 계획은 틀어지고 말았습니다. 제가 심한 반곱슬이거든요. 학창시절 제 별명이
‘불타는 고구마’였습니다. 얼굴도 빨갛고 머리도 항상 산발이라 그렇게 불렸던거죠.
그때 왜 그렇게 다녔나 싶을 정도로 참담합니다. 특히 졸업식이나 입학식 때는 조회시간
부는 바람 때문에 가관도 아니더군요. 학창 시절 남길 만한 사진 하나 없다는 것이
참 속상하네요.











그녀의
기념일 추천 아이템




 











바비리스 벨리스 2715K


학창시절, 그녀에게 필요한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바로 '머릿결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해주는' 볼륨
매직기' 볼륨매직기 벨리스 2715K는 볼륨 스타일링은
전원을 켜면 발생되는 음이온과 원적외선이 동시에 작용해 모발을 단정케하고
정전기와 건조를 막아 보호막을 형성해준다.




 



 


 



























일곱 번째 사연. 개미에게 빼앗긴 쿠키하우스






















주인성(가명·25세), 서울 신림동


발렌타인
데이 때 여자 후배에게 정말 제 키보다 약간 작은 ‘쿠키 하우스’를 받았습니다.
헨젤과 그레텔처럼 큰 과자집이요. 집으로 들고와 보란 듯이 거실에 놔뒀습니다.
거실 소파에 앉아 선물 받은 ‘쿠키 하우스’를 한참 감상했죠. 그러다가 잠이 들었어요.
얼마나 지났을까..어둑해질 때 눈을 떳는데 쿠키 하우스는 여전히 거실에 뚝 자리잡고
있더군요. 불을 키고 이제 한번 먹어볼까 했는데 분명 노랗던 쿠키 하우스가 새까매져있지
뭡니까. 그리고 그 시커먼 것들이 계속 움직이는 거였어요. 그렇습니다. 개미였죠.
전 결국 하나도 먹지 못한 체 엄마한테 밤새도록 맞고 ‘쿠키 하우스’는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의
기념일 추천 아이템




 











다이소 개미제로


그가 사전에 이것만 준비했다면 그녀의
'쿠키하우스'는 보존될 수 있었을 것이다. 개미제로는 지속성 살충효과로 여왕개미와
개미집까지 박멸한다. 개미의 먹이 습관을 고려하여 제작됐다. 3개월
1회, 개미의 이동통로에 뿌려주면 된다.




 



 


 



























여덟 번째 사연. 누나 행복해야해






















김태빈(28세), 인천 간석동


발렌타인
데이는 아니고 화이트 데이 때 5살 연상의 여인에게 줄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화이트
데이가 지난 후에 전 바로 군대에 갈 예정이었거든요. 선물은 정말 저렴한 것이었습니다.
공CD였죠. 그리고 그 안에 저의 사랑을 담았습니다. 1번 트랙엔 ‘The letter’라는
제목으로 제 육성편지를 담았구요. 그리고 제가 직접 부른 노래, 제가 좋아하는 노래
등을 담아 간소한 선물과 함께 그녀에게 줬습니다. 너무 감동 받아서 울더군요. 아마
군대가니까 더더욱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때 그 설레임과 기억이 참 기억에서
지워지질 않네요. 지금은 어딘가에서 있을 그녀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의
기념일 추천 아이템




 










츄앤씽 노래방껌


아무리 감동적인 선물이라해도 노래를
못부른다면 안하느니만 못하는 법. 목에 좋은 과즙껌! 츄앤씽은 마그네슘과
사과산, 살구, 포도과즙이 목을 가볍고 편하게 해준다. 아무리 노래를 잘 부르는 당신이라도
긴장하는 마음으로 츄앤싱을 준비해라. 당신만의 우월한 노래실력을
뽐낼 수 있을 것이다.




 



 


 



























아홉 번째 사연. 기념일 따위는 정말 귀찮아






















김수정(28세), 서울 홍제동


발렌타인
데이 싫습니다. 화이트 데이 싫습니다. 이 세상의 기념일이란 기념일 죄다 싫습니다.
솔로군단 따위도 싫습니다. 그런 날은 그냥 집에 들어가서 자는게 상책입니다. 노처녀
히스테리 아니구요. 진짜 정말 남자친구 있을 때도 싫었습니다. 진짭니다. 그냥 자는게
최고라구요.











그녀의
기념일 추천 아이템




 











아로마 오일


식물의 꽃, 열매, 잎, 줄기, 수액 등에서
추출한 물질로 이루어진 '아로마 에센셜 오일'은 아로마향 입자가 두뇌를
자극하여 감정적 변화를 조절, 심신의 불균형을 바로 잡아준다.




 



 



밖에, 입학식, 졸업식, 발렌타인 데이 등과 같은 기념일날 꾸준한 인기를 받고 있는
선물들로는 아래와 같다.


 






















유아동 가방















슐란젠 가방





휠팩 















책상








소나무 원목 집중력 책상 
















지갑








발리 남성 반지갑 VILOTTO 01

















시계








DIESEL Watch DZ7101 










목걸이








제이에스티나 프린세스 목걸이 






 


발렌타인
데이, 졸업식, 입학식. 게다가 곧 돌아올 화이트 데이까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거리는 조용하다. 그것은 지난 크리스마스 때 더욱 절실히 느껴지기도 했다. ‘불황’의
영향은 아마 이제 막 학교에 입학하는 초등학생도 느끼고 있을지 모르는
일이다.


 


그렇다. 사실 선물은
'마음의 선물'이 최고다. '마음의 선물'안엔 사랑이 있고 추억이 있기 때문이다.
값비싼 선물도 좋지만, 화려한 초콜렛도 좋지만. 언젠가 기억에 남을만한 '나만의
추억거리'를 만들며 연인은 사랑을, 입학생은 설레는 마음을, 졸업생은 시원섭섭한
마음을 그리고 솔로들은 외로운 마음을 달래보는 것은 어떨까.


 


글/
다나와 김보미 기자 popoya4@danawa.com


편집/
다나와 신성철 multic00@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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