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오토모 카츠히로 감독의 걸작 <아키라>가 일본에서 블루레이 디스크로 발매됐다. 반다이 비주얼을 통해 발매되는 <아키라>는 오랫동안 발매가 연기되어 온 탓에 팬들로부터 발매 요청이 쇄도했던 작품이다.

초기에는 블루레이와 DVD 합본 세트로 발매 예정이었으나 출시일이 확정되면서 블루레이 단일 사양 발매로 변경되었다.

특기할 만한 사항으로는 세계 최초로 돌비 트루 HD 포맷의 5.1채널 사운드를 192kHz/24bit 수록했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발매된 블루레이 디스크 샘플링 레이트로는 최고 사양이며 용량 문제로 채널 수는 최대 6채널까지 담았다. 용량 면에서 듀얼 레이어(단일 면 2층) 50GB를 십분 활용한 사항인 것이다. 이 밖에 일본어 PCM 스테레오, 영어 돌비 디지털 5.1채널 음성도 포함된다.

<아키라> 블루레이 영상은 HD 해상도 영상의 선명함을 위해 새롭게 텔레시네한 마스터를 사용해 한결 깨끗하고 선명한 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영상 압축 포맷은 MPEG4/AVC를 채택했으며 화면비는 오리지널 1.85:1, 영어, 일어 자막을 지원한다.

특제 부클릿이 제공되며 특별 영상, 예고편, 그림 콘티집 등이 스페셜 피처로 수록된다. 일본 소비자 가격은 8190엔이다.

<아키라> 애니메이션은 원작 만화를 그린 오오토모 카츠히로가 감독을 맡은 작품으로, <기동전사 건담>의 놀라운 흥행과 <스타워즈>, <죠스> 등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개봉, <전설거신 이데온-발동편>, <은하철도 999>,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초시공요새 마크로스-사랑, 기억하십니까> 같은 대작들이 쏟아져나오던 1980년대에 당시로선 천문학적인 액수인 10억엔의 제작비용을 들여 완성한 대작으로 4년여 제작기간, 13만 5천장의 셀(스팀보이는 18만장 셀 사용)을 사용하는 등 초거대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의 효시라 할 만하다.

다나와 이상훈 기자 tearhunter@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