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중부지방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최악의 황사 경보가 발령됐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중국 북부지역의 고온 건조함이 더욱 심해져 극심한 황사를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기발하고 이색적인 ‘황사 특수’ 상품 역시 봇물을 이루고 있다.

 

코에 ‘끼우는’ 마스크

 

 


 

황사로 인해 처음 영향을 받는 곳은 바로 기관지다. 때문에 시중엔 꽤 많은 황사용 마스크가 출시되어 있지만 모양 때문인지 사용을 꺼려하는 이들도 많다. 이에 마스크의 불편함을 해소시킨 코 마스크가 인기다. 코 마스크는 다른 사람들이 코필터의 착용 여부를 모르는 것은 물론 고성능 필터를 사용해 일반 마스크보다 훨씬 뛰어난 필터링 능력을 갖추고 있다. 마스크 쓰는 것을 꺼리는 사람들을 위해 개발됐으며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아이디어 상품 중 하나다. 가격은 1만4천원 대.

 

우리집 지켜주는 '바이러스 닥터'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바이러스 닥터 ‘SA-C600’. 실제 명칭은 SPI(Samsung Plasma Ionizer)로 거실, 사무실 등 밀폐된 공간에서 각종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 생물학적 오염물질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세계 유수 연구기관들부터 제균력을 검증 받은 유일한 제품으로 아토피 및 호흡기 질환, 코막힘 등을 완화시키고 새집증후군의 원인이 되는 물질 제거, 애완동물 등의 털에 의한 공기 오염까지 막아준다. 특히 피부노화의 원인인 활성산소를 수분으로 만들어 피부건강에도 효과적이다.

 

건강 캔디에서 황사 캔디로

 


삼성 바이러스 닥터를 보다가 목캔디를 보고 피식 웃어버리는 것은 금물이다. 1988년 첫 시판된 롯데제과의 건강 사탕 ‘목캔디’는 황사 수혜주로도 손색 없다. 최근 롯데제과는 ‘목캔디’ 매출이 매년 3-5월 황사 기간 동안 최고점을 찍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목캔디’의 모과추출물과 허브추출물이 황사로 인한 목 답답함을 말끔히 해소시켜주기 때문. 게다가 가격까지 저렴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만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황사에도 끄덕 없는 '화장품'

 

 

 

황사 예방 화장품도 봄철 여성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황사를 완전 차단할 수는 없지만 ‘클린징’ 으로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것. 이에 따라 메이크업 잔여물은 물론 황사나 대기오염 등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전문 클렌징 제품도 판매가 늘고 있다. 시세이도 티스 딥 오프 오일은 오일 특유의 세정력으로 모공 속 이물질까지 깔끔하게 제거해준다. 존슨앤존슨 뉴트로지나 딥 클린징 폼, 클렌징 티슈 등도 피부 지킴이에 효과적이다.

 

막힌 공기 '뻥' 뚫어줘요

 

 

천연 아로마 비(鼻)쿨도 황사 마케팅 첨병 상품으로 톡톡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비(鼻)쿨은 박하, 페퍼민트, 장뇌 등의 성분으로 구성, 좋지 않은 공기로 코막힘을 호소하는 이들에게 효과적이며 졸음 방지, 집중력 향상에도 좋다. 이 밖에 특수필터를 사용, 먼지.황사.악취 등을 걸러주는 음이온 마스크, 휴대용 산소캔, 유모차용 시력보호 비닐 등도 황사철 대비 용품으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매년 심각해지는 황사 '무서워'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황사는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황사에 함유된 미세먼지가 평상시보다 최고 27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산뜻한 봄날, 내가, 우리 아이가, 가족이 위험에 빠져있다. 황사 대비 제품도 좋지만 무엇보다 항상 황사에 주의를 기울이는 습관이 필요할 때다.

 

황사에 대비하는 우리들의 자세

1.  외출할 때 되도록 긴 소매를 입는다.

2.  자주 그리고 깨끗이 씻는다.

3.  소금물로 입 안을 헹구어 준다. (소금물은 유해물질은 물론 살균효과에도 좋다)

4.  물이나 차를 자주 마셔라.

5.  비타민 A가 많은 야채나 해조류, 과일을 자주 먹는다.

6.  집안 청소는 구석구석 깨끗이 닦아준다.

7.  적당한 환기와 습도를 유지한다.

다나와 김보미 기자 / poppoya4@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