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의 주 용도 가운데 하나는 인물 사진이다. 인물 사진의 범위는 넓다. 다른 사람들을 찍어 주는 것도 있지만, 자신의 모습을 담는 셀프 카메라 역시 주요한 인물 촬영 기법이다. 특히, 소소한 일상이나 느낌을 자주 담아내는 여성 사진가들은 셀프 카메라를 자주 사용한다.

셀프 촬영시 가장 유용한 기능은 무엇일까? 단연 회전식 렌즈 / LCD 모니터다. 실제로, 회전형 렌즈나 LCD를 장착한 몇몇 디지털 카메라는 여성 사용자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본체를 소형, 경량화하기 위해 회전 렌즈나 LCD를 삭제하고, 그 대신 얼굴인식 AF를 비롯한 다양한 편의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이 늘고 있다. 셀프 촬영을 더 쉽게 도와주는 편의 기능의 종류, 그리고, 그 기능을 내장한 제품들에 대해 살펴본다.

회전식 LCD

현재 회전형 렌즈를 장착한 카메라는 니콘 쿨픽스 S10 이후로 출시되지 않고 있다. 회전형렌즈를 구현하려면 본체 크기가 커지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회전형 LCD를 장착한 카메라들이 회전식 렌즈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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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인치 회전형 LCD를 장착한 캐논 파워샷 SX10IS는 얼굴인식 AF를 지원해 셀프 촬영시 노출, 초점을 쉽게 맞출 수 있다. 광학 20배 줌, 흔들림 보정 기능과 강력한 동영상 촬영 기능까지 지원하는 재주 많은 제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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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요 Xacti CA9는 캠코더 수준의 HD 동영상 촬영 기능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셀프 사진뿐만 아니라 셀프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회전식 2.7인치 LCD를 장착했으며 버티컬 그립을 사용해 장시간 촬영시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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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푸스 E-620은 DSLR 카메라임에도 회전형 LCD를 장착했다. 일반 콤팩트 카메라처럼 반셔터로 빠르고 정확한 콘트라스트 AF를 사용할 수 있고, 얼굴인식 AF까지 지원한다. 화질이나 본체 성능은 중급 DSLR 카메라 수준이어서 본체 성능과 화질, 편의성을 모두 지닌 제품이다.

얼굴인식 AF를 비롯한 다양한 편의 기능

회전형 LCD가 없다면 렌즈를 보고 촬영하는 방법이 유효하다. 이 경우 초점이나 노출이 빗나가는 경우가 있는데, 얼굴인식 AF 기능을 가진 디지털 카메라라면 더 편리하게 셀프 촬영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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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된 전용 하드웨어를 통해 얼굴을 검출하는 후지필름은 빠르고 정확한 얼굴인식 AF를 자랑한다. 후지플름 얼굴인식 AF의 장점은 속도 외에 다양한 앵글에서도 얼굴을 잡아낸다는 점이다. 후지필름 파인픽스 F200EXR의 경우 인물 얼굴을 360도 방향에서 모두 잡아내며 위, 아래, 옆 얼굴도 정확히 잡아낸다. 피부의 잡티를 없애주고 이미지를 소프트하게 처리하는 화사 모드 역시 인물 촬영시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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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지털이미징 WB500은 얼굴인식 AF를 기본으로 다양한 얼굴 촬영 편의 기능을 지원한다. 그 중 하나인 셀프 가이드 기능은 프레임 내 얼굴이 정확히 검출되면 소리로 알려주는 기능이다. 가운데로 설정된 셀프 가이드 영역에 사람 얼굴이 가까이 오면 연속 비프음으로, 영역에서 멀어지면 느린 비프음으로 위치를 알려준다. 그밖에 웃음을 검출해 자동 촬영하는 스마일 샷, 눈깜박임을 줄이기 위해 3장 연속촬영하는 눈깜박임 검출 기능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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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푸스 뮤 9000 역시 뷰티 샷이라는 인물 촬영 편의 기능을 지원한다. 경쟁 모델들이 피부 잡티, 소프트 포커스 효과를 통해 인물 촬영 기능을 보조하는데 비해, 올림푸스 뮤 9000의 뷰티 샷은 눈 크기와 캐치라이트까지 조절 가능하다. 물론, 얼굴인식 AF나 역광 보정 기능을 통해 인물 위주로 노출을 맞추는 기능도 포함하고 있다.

다나와 차주경 기자 reinerre@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