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에 인터넷 화장품의 위험성이 보도됐다. 기존 제품의 제조일을 속이거나 제조사 비표를 삭제하는 등의 방법으로 오래된 제품이 신제품으로 둔갑하는가 하면 가짜 화장품이 중국에서 수입되기도 했다. 이에 검증된 제조사, 사이트를 알아볼 수 있는 꼼꼼한 체크 리스트를 화장품 브랜드 ‘제니스 웰’의 조언을 토대로 작성해 보았다.

 

1. 제조일자를 꼭 확인하자.

흔히들 선호하는 브랜드를 인터넷에서 시중보다 싼 가격에 발견하고 섣불리 구입할 때 저지르기 쉬운 실수가 제조일자를 확인하지 않는 것이다. 화장품은 식품만큼 제조일자에 민감하지 않지만 잘못된 경로로 빠져나간 재고가 인터넷에 유포되어 제조한 지 오래된 화장품을 구입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화장품은 최소 제조일자로부터 2년 이내의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최근에는 제조일로부터 3-6개월 이내의 제품만 판매하는 브랜드도 출시되는 등 화장품 ‘유통기한’이 점점 중요시되는 추세다.

 

2. 샘플 화장품 구입은 자제하자.

정품의 반 값 이하로 판매되는 샘플을 파는 사이트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 고객들을 혹하게 하고 있다. 이러한 샘플은 대부분 정상적인 유통 경로를 거치지 않아 문제 발생 시 보상을 받기 힘들다. 특히 샘플은 제조일자를 표기하지 않아 유통기한이 지난 샘플을 사용해 트러블이 일어나는 경우도 많다.

 

3. 믿을 수 있는 사이트에서 구매하자.

전자거래 신뢰인증마크(eTRUST)나 인터넷 사이트 안전마크(i-safe), 공정거래위원회 표준약관을 사용하는지,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공시하는지, 보안시스템을 갖췄는지 살펴본다. 홈페이지 하단에 사업자의 상호명, 사업자등록번호, 연락처 등이 제대로 있는지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결제대금예치제(Escrow)을 도입하고 있거나 소비자피해보상보험에 가입하고 있는지도 염두에 두자. 조금 귀찮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 보다 훨씬 수월하다.

 

4. 화장품 변질 여부를 확인하자.

 화장품을 받은 후에도 제품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개봉이 되어있지 않은지, 이상한 냄새가 나지는 않는지, 로션이나 크림 등 유화 제품은 물과 기름이 분리되거나 내용물 자체가 변했는가를 살펴본다.

 

5. 교환·환불이 가능한지 미리 점검하자.

 

교환 및 환불은 초기에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상품은 받은 후 30일 이내 언제든지 교환·환불이 가능하나 개봉을 한 경우에 교환.환불이 거절되기도 한다. 하지만 변질이나 피부 트러블이 있는 경우 기간에 상관없이 객관적인 증거를 첨부하면 환불 가능하다.

 

6. 사용자의 상품 후기를 꼼꼼하게 살피자.

인터넷 화장품은 직접 보고 구매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용후기를 꼼꼼하게 읽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때 자신의 피부 타입과 상태를 숙지하고 다른 구매자의 사용 후기를 참고해야 한다. 아무리 다른 사람의 평이 좋은 제품이라도 자신과 맞지 않는다면 소기의 목적을 얻을 수 없다.

 

다나와 김보미 기자 / poppoya4@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