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없는 상하이모터쇼 신차

김재희
입력 2009.04.22 18:55 수정 2009.04.22 19:05

서울 모터쇼에는 없는 상하이 모터쇼 신차


서울 모터스가 끝나자 마자 이번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모터쇼가 열리고
있다. 중국은 북미 자동차 시장을 가파르게 추월할 정도로 급부상 중인 지역이다 보니 제조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곳이다. 다른 모터쇼는 불참해도 중국에서 열리는 모터쇼는 참가하려는 업체도 많다. 수요면에서
세계 1위인 북미 시장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기 때문이다.


신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월드 프리미어' 역시 눈에 띄는데 BMW 760 시리즈, 벤츠
S 클래스, 롤스로이스 고스트 등의 대표적인 대형 세단은 신흥 아시아 지역의
부호를 위한 전략이다. 무엇보다 이번 상하이 모터쇼에서 가장 이목을 끄는 모델은 단연 포르쉐의 4인승 쿠페, 파나메라(Panamera)'다.


BMW는 760 시리즈를 비롯해 X5 M, X6 M를 공개했다. 우선 BMW 760 시리즈는 휠베이스에 따라 일반 버전인 760i, 리무진 버전인 760Li로 나뉜다. 알루미늄으로 만든 6L 트윈터보 V12 엔진은 최고출력 544마력, 최대토크 76.5kg·m의 성능을 낸다. 경쟁사인 메르세데스-벤츠 S600에 장착된 5.5L 바이터보 V12와 정면 대결하게 되며 출력에서는 512마력 우월하지만 토크에서는 84.6kg·m에 비해 다소 밀린다.


연료 효율을 기존 엔진에 비해 4.5% 높여 리터당 7.8km의 연비를 내며 제로백 4.6초, 속도 제한은 250km/h다.


연비와 안락함을 위해 후륜 구동 기반의 자동변속기는 ZF社의 8단 변속기를 새롭게 장착했다. 760 시리즈에서 기존 모델과의 차이점은 우선 외관상 'V12' 벳지를 측면에 장착하고 19인치 경량 알로이 휠과 듀얼 머플러 팁을 추가했다. 인테리어는 스테인리스 스틸 도어가드와 조명, 가죽으로 감싼 인스트루먼트 패널, 알칸테라 지붕, 호두나무 재질을
썼다.


BMW X5 M


BMW가 선보인 또 다른 차종은 '무서운 쌍둥이' X5 M와 X6 M 모델이다.


기존 X5, X6와의 차이점을 꼽자면 배기량의 증가와 스타일링에 있다. 그밖에 BMW에서 고성능 차량만을 제조하는 'M 디비전'에서 최초로 선보인 SUV라는 점. X5 M과 X6 M 모델에는 새로 개발된 4.4L 트윈터보 V8 엔진이 장착된다. 이 엔진은 6,000rpm에서 최고출력 555마력, 최대토크 69.2kg·m의 힘을 1,500~5,650rpm 영역에서 내뿜는다. 터빈이 작동하는데 쓰이는 압력은 최대 1.5바(bar).


M 엔진에는 최초로 6단 스포츠 자동 변속기가 적용되는데 기어 조작은 기어 레버나 스티어링 휠 뒤에 달려 있는 패들 시프트를 통해 조작 가능하다. 수동 모드에서 운전자가 변속을 하기 전까지 어떠한 상황에서도 변속하지 않는 점이 다른 일반 차량에 장착된 자동변속기와의 차이점이다. 일명 '로켓 스타트'라고 하고 런치 컨트롤 기능도 포함하고 있으며 BMW의 상시사륜구동 시스템인 x드라이브(Drive)를 기본 장착하고도 제로백은 4.5초에 끊는다. 안전을 위해 최고시속은 250km/h로 전자 제어된다.


BMW X6 M


기본적인 성능은 두 모델이 동일하지만 X6 M은 전후 무게 배분을 50:50으로 맞춰 보다 세단에 가까운 몸놀림을 보인다. 20인치 알로이 휠에  전륜 275/40R20, 후륜 315/35R20 사이즈의 런플랫 타이어를 장착했다.


포르쉐 파나메라가 상하이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것은 세계 자동차 산업이 중국을 얼마나 의식하는지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다. 이미 몇 달전부터 포르쉐가 예고(?)했듯이 상하이 모터쇼를 통해 베일을 벗은 포르쉐 초유(최초보다는 보다 충격적인 사건에 가까우니까) 4도어 쿠페, 파나메라가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파나메라는 911, 카이맨/박스터, 카이엔에 이은 4번째 포르쉐로 이 문짝 4개짜리 4인승 쿠페는 길이만도 무려 5m에 이르지만 포르쉐 DNA를 그대로 이식한 4인승 모델인만큼 성능 희생없이 포르쉐 느낌을 만끽할 수 있다.


포르쉐의 전통적인 수형대향 6기통 엔진과 RR구동 방식을 쓰지 않고 4.8L V8 엔진을 공통 적용해 400마력의 FR구동 방식인 파나메라 S와 AWD 구동의 파나메라 4S가 대표선수. 달리기 성능은 포르쉐답게 준수하다. 파나메라 S의 제로백은 5.2초, 파나메라 4S는 4.8초 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하며 최고시속은 280km/h다.


동일한 엔진에 트윈터보를 장착하고 500마력을 내는 파나메라 터보는 최상위 모델. 터보 모델인 만큼 AWD를 기본 적용했고 7단 PDK를 장착해 제로백 4초, 최고시속 300km/h를 낸다. 올 여름에는 하이브리드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에어서스펜션과 버튼 스타트 시스템, 자동변속기를 장착했고 성능을 저하하는 공기역학에는 각별히 신경을 썼다고. 엔진은 포르쉐 주공장인 주펜하우젠, 섀시는 카이엔과 마찬가지로 폭스바겐 하노버 공장을 통해 공급받으며 최종 조립 및 출고는 라이프치히 공장을 통해 이루어진다.  


롤스로이스의 엔트리 모델(?)의 출시가 임박했다. 코드네임 RR4로 불리던 차량의 정식 명칭은 '고스트(Ghost)'로 정해졌다. 초창기 롤스로이스 엠블럼을 장착한 고스트는 1,906~1,925년까지 총 7,876대가 생산된 동명의 모델을 최신기술로 부활시킨 것.


BMW의 신형 760Li 모델을 베이스로 전장은 5.4m에 이르며 높이는 1.55m다. 배기량 6.6L V12 트윈터보 방식의 엔진은 544마력, 76.5kg·m토크를 내며 ZF社의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린다. 고스트의 정식 발표는 오는 8월에 개최되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다.  


재규어의 차세대 XJ 모델의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을 통해 신형 모델의 모든 것을 보긴 불가능하다. 사진처럼 위에서 내려다본 시점으로만 영상이 전개되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나중을 위해 꼭꼭 숨겨놓는 것이 티저의 묘미다. 신형 재규어 XJ의 공식 발표일은 오는 7월 9일.


공기역학과 알루미늄 보디에 중점을 두고 설계한 재규어 최초의 차량으로 롱 휠베이스 모델 역시 출시될 예정이다. V6 디젤과 V8 슈퍼차저 엔진을 탑재할 예정이다. 가솔린 V8 5L 슈퍼차저 엔진은 510마력, 64.8kg·m 토크를 내며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와 공유한다. V6 3L 디젤 엔진은 271마력에 61.2kg·m 토크를 낸다.출력은 V8 5L 슈퍼차저 엔진에 버금가지만 연비는 디젤 엔진의 승리. 7리터 만으로 100km를 달릴 수 있으니 국내 연비 표시로 환산하면 14.3km/L 수준이다.


아우디는 연료 효율을 높인 신형 Q7 페이스리프트를 공식 발표했다. 싱글프레임 그릴에 수직 크롬으로 액센트를 줬고 범퍼는 새롭게 디자인 했다. 하체 보호에 중점을 두고 보다 공격적인 휀더, LED 테일라이트, LED 주간 주행등, 공기 흡입구에 자리잡은 LED 턴시그널 램프가 눈에 띄는 변화다. 제논 헤드라이트는 주행 상황에따라 조사각이 바뀌는 어댑티브 라이팅 시스템을 적용했다.


내부는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가 보다 커져 시인성을 개선했고 크롬 몰딩, 도어 조명 등이 바뀌었다. 신형 Q7에 얹히는 엔진은 4개의 디젤, 2개의 가솔린 모델로 나뉜다. V6 3.6L 가솔린 엔진은 280마력, 36.7kg·m토크, V8 4.2L 가솔린 엔진은 350마력 44.9kg·m토크다. 디젤 엔진은 3.0 TDI 의 경우 240마력, 56.1kg·m토크로 국내 출시가 가장 유력한 모델로 리터당 연비가 10.9km다. 신형 커먼레일 연료 분사 시스템과 고성능 배기 재순환 장치, DeNOx 촉매변환기를 장착한 청정디젤 3.0 TDI 엔진은 연료 소모를 더욱 낮춰 1리터로 11.2km를 달릴 수 있다. 이 엔진은 2014년부터 발효될 유로6 기준을 만족한다.


V8 4.2 TDI 엔진은 연료 소모를 줄여 기존 리터당 9km에서 10.1km로 연비를 개선했고 출력은 340마력, 77.6kg·m까지 끌어 올렸다. Q7 V12 TDI는 여전히 최상위 라인업으로 존재한다. 최고출력 500마력, 최대토크 102kg·m토크의 성능을 내는 이 괴물은 정지상태에서 5.5초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한다. 최고속도는 250km/h로 제한했고 연비는 리터당 8.8km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자랑하는 슈퍼세단 E55 AMG의 바통을 받을 E63 AMG가 데뷔했다. 최고출력 525마력, 최대토크 64.3kg·m의 성능을 내는 신형 모델은 구형 E55 AMG가 내던 507마력과 비교해 차이가 별로 없고 토크는 동일한 수준이다. 신형임에도 불구하고 출력 차이가 없는 것은 단점일 수 있겠지만 기존 V8 5.5L(5,492cc) 슈퍼차저 엔진을 V8 6.2L(6,208cc) 자연흡기 방식으로 만들어 동일한 출력을 냈다는데 의의를 둬야 할 것이다.  


성능은 덩치에 걸맞지 않게 화끈하다. 제로백 4.5초에 최고속도는 전자제어로 250km/h에 제한된다. 변속기는 SL63 AMG에 사용한 것과 동일한 AMG 스피드시프트 MCT 7단 자동변속기를 얹었는데 총 4가지 주행 모드를 통해 다양한 변속 패턴을 상황에 따라 지원한다. 엔진과 변속기가 바뀌면서 그동안 '기름먹는 하마'로 불리던 E55 AMG에 비해 연비는 12%나 향상된 리터당 7.1km다. 물론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지만.                   


기본 18인치 AMG 알로이 휠에는 전륜 255/40R18, 후륜 285/35R18 사이즈의 타이어가 장착되고 옵션으로 19인치 휠이 제공된다. 주간 LED 전조등과 공격적인 외형의 프런트 스포일러가 달리고 리어 디퓨저와 4개의 배기관은 현행 AMG 모델과 동일하다. 신형 E63 AMG는 오는 8월 영국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기함 S클래스 역시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였다. 기존 그릴을 유지하면서 공기 흡입구 부분에 크롬 몰딩으로 포인트를 줬고 LED 주간 주행등을 기본 장착했다. S400 하이브리드와 S600모델만 해당되며 나머지 트림은 옵션이다. LED 테일라이트를 새롭게 달았고 리어 범퍼와 머플러 팁의 디자인을 맞췄다.


메르세데스-벤츠에서 가장 큰 이슈는 S400 하이브리드의 등장이다. 리터당 12.7km를 달리면서 CO2는 186g밖에 내뿜지 않을 정도로 환경친화적이다. S400 하이브리드는 세계 최초로 리튬-이온 배터리를 차량용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적용했다. 기존 니켈-메탈 배터리에 비해 효율이 좋고 부피가 작은 것이 리튬-이온 배터리의 장점이다. 3.5L 가솔린 엔진은 279마력을 내고 여기에 전기 모터가 가세해 20마력의 출력을 더해 4L급 V8 엔진에 버금가는 성능을 낸다. 


이번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독일에서 올해 6월부터 판매할 예정으로 신형 BMW 7시리즈와 내년 출시 예정인 신형 아우디 A8과 경쟁구도를 펼칠 예정이다.


다나와 정보팀 김재희 wasabi@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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