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애플 아이폰과 LG 프라다 폰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터치스크린 폰이 2009년 온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 휴대폰 디스플레이 전면에 터치스크린 패널을 채용한 이른바 터치스크린 폰이 처음   등장했던 2007년 당시만 해도, 터치스크린 폰은 TV 드라마 속에서나 볼 수 있는 꿈의 휴대폰이었다.

2009년 현재 터치스크린 폰은 드라마 및 TV 광고뿐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근한 제품이 되었으며, ‘터치스크린 폰’이라는 별도의 명칭이 무색할 정도로 우리 생활 속으로 깊이 들어온 제품이 되었다.

시장조사 기관인 디스플레이뱅크는 전세계 휴대전화 시장은 2008년 전년대비 4.7%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나 터치스크린 폰 시장은 반대로 20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였으며, 이 같은 성장세는 앞으로도 계속되어 2013년에는 휴대폰 4대중 1대가 터치스크린 폰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휴대폰 시장은 약 12억 대 규모였으며, 그 중 터치스크린 폰은 5200만 대로 4.4% 정도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는 전체 휴대폰의 10%인 1억 1400만대가 터치스크린 폰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터치스크린 폰은 2013년까지 연평균 5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터치스크린 패널 시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터치스크린 폰의 이와 같은 비약적인 성장으로, ‘터치스크린 폰 = 프리미엄 폰’ 이라는 인식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디스플레이뱅크는 덧붙였다.

< 전 세계 터치스크린 폰 시장 전망 >

프라다폰이 국내에 첫 선을 보인 2007년 5월 당시 출시가는 89만원(당시 일반 휴대폰 평균가는약 52만원)으로 ‘프라다’라는 브랜드 네임과 터치가 갖는 프리미엄이 100%에 가까웠으나, 올해 3월 새로 출시된 햅틱팝과 쿠키폰의 경우 출시가가 67만원, 59만원으로 기존 터치스크린 폰 대비 20~30%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들 제품의 터치 프리미엄은 20%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이 디스플레이뱅크의 설명이다.

다나와 이진 기자 miffy@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