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초절전 40나노급 2기가비트(Gb) DDR3 D램 제품으로 '그린 메모리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하며 고성능 서버 시장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한다.

'그린 메모리 프로젝트'는 삼성전자가 지난 7월부터 세계 최초로 양산에 들어간 40나노급 2기가비트 DDR3 D램의 저전력, 고성능의 장점을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이를 채용하는 고객들에게 기술지원과 협력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의 저전력 2기가비트 DDR3 D램은 40나노급 공정기술과 1.35V 구동 전압이 동시에 적용돼 D램 용량을 높이면서도 전체 소비전력을 낮춰, 그 동안 서버업체가 요구하던 '대용량', '고성능', '저전력'의 3가지 특성을 동시에 만족시켰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의 친환경 저전력 특성을 알리는 홈페이지(http://www.samsung.com/DDR3)를 8일 오픈했다.

이 홈페이지는 "Less Energy, More Speed(더 많은 메모리로 빠른 스피드 구현을, 그러나 소비전력은 더 낮게)"를 주제로 DDR3 제품의 저소비전력에 대한 자세한 설명 뿐 아니라 고객들이 DDR3 제품을 탑재할 경우 절감 가능한 비용을 직접 계산해 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예를 들어 서버에서 48기가바이트(GB) 용량의 메모리를 사용할 경우, 60나노 1Gb DDR2 D램을 사용하면 메모리에서 만 102W(와트)의 전력을 소비하지만 40나노 2Gb DDR3 D램을 사용하면 28W의 전력만 소비하게 돼 최대 73%의 소비전력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삼성전자는 미국, EU, 일본 등에서 추진되는 에너지 절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고객사에 대한 기술지원과 협력도 강화한다.

서버업체들은 미국 '에너지 스타(Energy Star)' 등과 같은 절전 프로그램과 더욱 엄격해지는 친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CPU와 메모리의 소비전력을 줄인 '그린 IT' 제품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맞춰 삼성전자는 저전력 D램 제품의 선행 개발과 서버업체들과의 적극적인 기술 교류, 전시 및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고객이익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전동수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40나노 DDR3 D램의 동작 전압을 1.35V로 구현했다. 현재 D램 시장의 주력인 60나노 D램 대비 소비전력이 1/4 수준에 불과하다."며, "40나노 DDR3 D램은 고성능 구현을 위해 갈수록 대용량 D램을 탑재해야 하는 서버업계의 고민을 단번에 해결한 최고의 제품이다."라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는 40나노 DDR3 D램 솔루션을 서버 뿐 아니라 IT 제품 전체로 확대해 고객들에게 유지 비용 절감 등 보다 많은 이익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2008년 9월부터 50나노 2기가 DDR3 D램 제품을 세계 최초로 양산하기 시작해 2008년 초 30% 초반이었던 서버시장 점유율을 2008년 말 50% 이상으로 대폭 높였다. 지난 7월부터 40나노급 2기가비트 DDR3 D램을 양산하기 시작해 시장점유율을 더욱 확대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DDR3 D램 시장 확대를 위해 △ 서버용 16기가바이트(GB) 및 8기가바이트 모듈(RDIMM), △ 워크스테이션, 데스크 탑 PC용 4기가바이트 모듈(UDIMM), △ 노트북 PC용 4기가바이트 모듈(SODIMM) 등 대용량 메모리 모듈 제품을 중점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반도체 시장 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iSuppli)는 세계 DDR3 D램 시장은 비트 기준으로 전체 D램 시장에서 올해 20%에서 2012년 82%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DDR3 시장에서 2기가비트 D램은 2010년 6억 개에서 2012년 88억 개로 15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보도자료

다나와 정소라 기자 ssora7@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