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과 열량이 너무 많아 문제가 되는 현대인에게 채소 본래의 맛과 영양이 그대로 살아있는 장아찌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간장으로 담근 장아찌 숨겨진 영양이 가득 하다는데… 올 겨울 우리가족 건강을 업그레이드해줄 간장 장아찌의 숨겨진 비밀을 알아보자.  

 

● 우리 선조들의 지혜, 장아찌
 

장아찌는 제철에 많이 나는 야채류를 이용하여 소금·간장에 절이거나 고추장·된장에 넣었다가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먹는 저장 식품의 진수라고 할 수 있다. 장아찌는 그 옛날 겨울에도 채소의 영양분을 부족함 없이 섭취하기 위해 조상들이 지혜를 발휘한 중요한 먹거리였으며, 저장을 위해 짭짤하게 간을 했지만 잃었던 입맛까지 되살리는 밥도둑의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왔다.

 

장아찌의 조리법은 대략 5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간장, 된장, 고추장, 소금, 식초를 이용한 장아찌가 바로 그것. 그 중 간장 장아찌는 고추, 매실, 양배추, 무, 양파, 깻잎, 마늘 등 그 어느 채소에도 잘 어울려 인기가 높다.

    

● 간장으로 담근 장아찌에 숨겨진 놀라운 영양
 

새콤달콤 짭조름한 맛이 일품인 장아찌의 영양성분은 대부분 단백질과 섬유질이다. 또한,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고, 숙성과정에서 각종 유기산과 아미노산 성분이 생성되어 떨어진 식욕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얼마 전 실시한 샘표식품의 연구에 따르면, 간장으로 장아찌를 담글 경우 채소에 부족한 필수 아미노산 성분을 보완해 주어 영양 성분을 더욱 증진시키고 피로회복에 효과적인 유리아미노산의 함량 역시 증가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채소가 지닌 원래의 미네랄 성분과 필수 영양성분이 그대로 유지되어 각종 영양 성분까지 동시에 섭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네랄은 건강보조제 등을 통한 특정 미네랄의 복용보다 식품을 통한 섭취가 가장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샘표식품 연구소 관계자는 “신선한 채소를 사용하여 간장으로 장아찌를 만들어 먹으면 맛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 국물까지 맛있는 영양만점 간장 장아찌 만들기

 

다량의 소금 섭취로 각종 성인병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장아찌의 염분 섭취가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장아찌의 염분 농도는 9~15% 이지만, 각 가정에서 직접 장아찌를 만들어 먹으면 그보다 더 적은 염분의 장아찌를 맛볼 수 있다. 샘표식품의 요리교실 ‘지미원’의 이홍란 원장은 “채소류의 염분은 5~7%일 때가 가장 맛있을 뿐만 아니라, 영양학적으로도 적합하다고 보고 되고 있다”며, 가족들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올 겨울 간장으로 직접 장아찌를 담가먹어 볼 것을 추천했다.

 

다나와 김보미 기자 / poppoya4@danawa.com
 

◎ 매콤달콤 입 맛 돋구는 고추 간장 장아찌

재료: 풋고추 400g, 간장·설탕·물 2컵씩, 식초 1컵

 [만드는 법]

① 풋고추를 씻어 물기를 뺀 다음 항아리에 담는다.
② 냄비에 간장, 설탕, 식초, 물을 넣어 팔팔 끓인 후에 식혀 항아리에 담긴 풋고추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붓고, 고추가 뜨지 않도록 돌로 눌러둔다.
③ 3~4일이 지난 후 국물만 따라서 끓인 후 식혀서 다시 붓는다.
④ 잘 삭힌 고추를 건져내어 그냥 내거나 취향에 따라 갖은 양념으로 버무린다.

◎ 아삭아삭 달콤하고 시원한 양파 간장 장아찌

재료: 양파 1kg (큰 것 6개 정도), 흰 설탕 50g, 청량고추 12개

<소스> 간장 250cc, 식초 250cc

 [만드는 법]

① 양파는 사방 2cm로 썰어 설탕을 뿌리고 1시간 재워 놓는다.
② 고추는 어슷썰고, 소스를 모두 섞어 놓는다.
③ 1 시간 후 ①, ②를 밀폐용기에 모두 담아 일주일 숙성 후부터 냉장고에 넣고 상에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