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마다 연예인 스타샵에도 특색이 있다. 과거 여성의류 중심이었던 스타샵의 상품군이 점점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몰마다 자사의 특성을 살린 스타샵을 전략적으로 유치, 운영하고 있다. 이로 인해 주고객층이나 인기상품군 등 각기 차별화된 특성이 스타샵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옥션(www.auction.co.kr)은 17일 근육질 몸짱 배우 이훈의 훈제닭가슴살(5kg 6만원)을 온라인몰 최초로 출시했다. 옥션 식품 관계자는 “닭가슴살은 상품특성상 남성고객이 매출의 65%를 차지하고 있어 남성고객층이 두터운 옥션에서 최초 출시하게 됐다”고 전했다.

 

훈 닭가슴살은 옥션에서 판매된 지 만 이틀 만에 100개 가량이 판매되는 등 초반부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훈 닭가슴살은 고단백질의 닭가슴살을 흑마늘농축액에 숙성시켜 육질이 담백하고 부드러우며 요리에 서투른 남성을 위해 전자렌지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 옥션에서는 출시를 기념해 닭가슴살 구매 후 본인만의 레시피나 맛에 대한 평가를 제품후기 게시판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닭가슴살 한팩을 증정하고 구매자 선착순 1천명에게 5천원 할인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롯데닷컴(www.lotte.com)은 '김혜자의 정성김치' (8kg 3만7620원) 샵을 운영 중이다. '김혜자의 정성김치'는 지난 2008년 롯데닷컴에 가장 먼저 런칭한 후 전년대비 매출이 45% 성장했다. 롯데닷컴 생활팀의 정지웅 매니저는 "주고객층인 20대 후반부터 30대 직장인 여성들에게 어필하는 브랜드 김치 매출이 상당량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S SHOP(www.gsshop.com)도 올 7월 ‘엄앵란 싱싱김치’(10Kg 3만9900원)를 런칭해 20~30대 주부 고객층을 겨냥하고 있다. 연예인들 사이에서 음식 솜씨로 유명한 엄앵란의 맛깔스러운 손 맛으로 탄생한 김치는 엄선된 국내산 재료만 사용하고, 화학조미료와 설탕을 일절 넣지 않았다. 무, 다시마, 황태, 양파, 대파, 표고버섯, 마른새우 등 천연 재료로 만든 육수를 사용해 익을수록 깊은 맛이 난다. 1회 방송 시 2억원 정도 매출을 올리고 있는 효자 브랜드로 인터넷쇼핑몰에서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CJ몰쇼핑(www.CJmall.com)은 홍진경 ‘더 김치’(1세트 10kg, 3만9900원)가 2005년 7월 런칭 이후 4년째 사랑 받는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1회 방송에서 3000~3500 세트가 모두 매진되는 인기를 모은 결과, 2005년과 2007년 CJ오쇼핑 히트상품 9위, 2008년과 2009년 상반기 11위에 올랐다. 2009년 5월까지의 누적 매출액만 300억 원을 돌파했으며, 구매고객 수는 70만 명을 넘어섰다. 또 최근 4년간 CJ오쇼핑에서 판매 된 식품 중 재구매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카테고리가 강세인 온라인몰에서는 여성을 타깃으로 한 패션상품이나 액세서리 스타샵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G마켓(www.gmarket.co.kr)은 작년 6월 한채영과 함께 슈즈와 백 등을 판매하는 패션 잡화 브랜드 ‘레이첼한스’를 런칭하고, 올해 봄까지 약 1년간 슈즈와 백 80여종을 단독 판매했다. 가격대는 3~10만원이며, 유행에 민감한 20~30대 여성 소비자를 타깃으로 매달 10종 이상의 신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인기를 끌었다. 특히 한채영은 국내 대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우종완과 함께 브랜드 디렉팅부터 디자인 등 런칭 전 과정에 참여했다.  

 

디앤샵(www.dnshop.com)은 2008년 초 첫 오픈한 '박경림 by 뉴욕스토리'가 대표적이다. 여성스러운 디자인의 '차예련 by 몰스룸', 귀엽고 발랄한 '소유진's 실버애플', 단아한 커리어우먼 스타일의 '강수정 by SOO' 등이 각각의 개성을 살린 디자인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단골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11번가(www.11st.co.kr)도 탤런트 이태란의 주얼리 브랜드 ‘에바폴린’이 10월에 입점해 소비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태란이 직접 디자인 기획에 참여해 그녀만의 특별한 패션 센스를 잘 반영하고 있는 덕에 입점 이후 매주 약 50%의 매출 상승량을 보이며 성장하고 있다. ‘뉴요커의 스타일’을 컨셉으로 한 ‘에바폴린’은 세련미와 실용성을 동시에 추구하며 목걸이, 귀걸이, 팔찌등 200여개의 다양한 스타일의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옥션 패션리빙담당 김소정 실장은 "패션상품이 주류를 이루던 스타샵 상품이 먹거리로 확장되면서 스타의 상품기획 관여도가 한층 더 높아졌다"며 "특히 요즘은 스타샵도 각 사이트의 주고객층이나 타깃고객층에 맞춰 종합쇼핑몰에 입점하거나 프로모션 행사를 벌이고 개인 블로그를 통해 좀더 풍부한 상품정보를 제공하는 등 종합 온라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나와 김보미 기자 / poppoya4@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