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온라인 소비 트렌드를 주도할 핵심 소비자층은 누구일까. 옥션(www.auction.co.kr)이 11일 ‘2010년 온라인유통 핵심 소비자 5’를 발표하고 올 한해 온라인 유통을 뜨겁게 달굴 핵심 소비자로 ‘유라이프(U-life)족’, ‘나홀로족(M generation)’, ‘오팔족(OPAL)’, '글로벌컨슈머', '스포슈머’를 꼽았다.

 

- 손안에서 무엇이든 해결하는 '유라이프(U-life)'족 주목하라

 

작년 말 출시된 아이폰 등 스마트폰 사용 증가와 함께 올해는 유라이프(U-life: Ubiquitous life)족을 겨냥한 상품들이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아이폰 국내 출시로 스마트폰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큰 폭으로 증가할 예정이며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이메일 확인 등의 업무부터 학습, 여가활용까지 모두 해결하려는 유라이프족의 특성상 이어폰, 케이스, 화면보호필름 등 모바일기기 액세서리가 고급화, 다양화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옥션 자료에 의하면 작년 12월 기준으로 아이폰 전용케이스만 하루 평균 70여개가 판매되고 있다.

 

- 나홀로족(‘M-Generation’)을 잡아라

 

혼자 살지만 양질의 삶을 추구하는 나홀로족(M-generation: Myself generation)을 위한 온라인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나홀로족'은 저렴하지만 가격 대비 품질이 뛰어난 틈새 상품군을 인터넷을 통해 구입하면서 삶의 가치를 높이려는 이들을 뜻한다. 가구 청소용품 등 리빙상품이나 한끼 분량의 반찬이나 국거리 등으로 구성된 한상차림 상품이 간편하고 알뜰한 가격으로 전년에 이어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옥션은 행거, 공간박스 등의 경제적이면서도 좁은 공간에서의 활용도가 높은 ‘패스트 퍼니처’를 2010년도 히트 상품으로 기대했다.

 

- 고령화 시대의 ‘오팔족’, 온라인 쇼핑의 신소비층으로 뜬다

 

고령화 시대에 신소비계층으로 떠오른 실버 세대도 온라인 쇼핑이 주목하는 계층이다. ‘오팔족(OPAL: Old People with Active Life)’은 『여자의 지갑을 열게 하라』라는 일본의 한 서적에 처음 등장한 용어로, 경제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이고 활동적으로 사는 노인들을 일컫는다. 이들 오팔족은 생필품부터 값비싼 제품까지 광범위한 쇼핑을 즐기며 가격에 구애 받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옥션은 오팔족을 겨냥한 기획전을 마련, 가전을 비롯해 의류, 식품, 생필품, 스포츠레저용품 등 카테고리를 다양하게 확대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 2010년 엄마는 ‘글로벌컨슈머’

 

올해는 환율안정세와 함께 글로벌쇼핑도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트렌드에 민감한 엄마고객들이 온라인 쇼핑 경험 누적에 따라 대표적인 글로벌컨슈머로 떠오를 전망이다. 올해는 60년 만에 찾아온 백호랑이해로, 황금돼지해 못지 않은 출산유아용품 특수가 기대되며 특히 외국 브랜드의 급진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실제로 유모차, 카시트 등 유아안전용품의 경우 50만원 이상 고가 제품은 현재 80%가 외국 브랜드일 정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 남아공 월드컵·자출족 '스포슈머 물만났다'

 

스포츠 활동에 적극적인 소비자 ‘스포슈머(sports+consumer)’의 활약은 2010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2009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가 있었다면 올해는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옥션 자료에 따르면 남아공 월드컵 공인구인 ‘아디다스 자블라니’는 축구공 전체 매출의 2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붉은 악마 티셔츠, 태극기, 각종 응원용품들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대형 디지털 TV, 프로젝트, 휴대용 DMB 단말기 등도 덩달아 특수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자전거 공원과 자전거 도로 확대로 인한 자전거족 증가, 온라인 골프시장 확대로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스포슈머들이 트렌드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옥션 관계자는 “올해는 환율안정세, 경기회복세에 접어들고 월드컵도 개최돼 전반적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신조어로 짚어본 소비자 트렌드에 기반해 올 한해의 유통 흐름을 살펴 마케팅 활동을 전략적으로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T조선 김보미 기자 poppoya4@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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