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의 최상급 라인업인 A8 모델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대부분의 라인업에 ZF社의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할 예정이다.

아우디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8단 자동변속기 도입에 대한 언급을 안한 상태. A8 말고도 Q7이나 조만간 선보일 A7에도 동일한 변속기가 얹을 확률이 높다. 이미 경쟁사 플래그십 모델은 8단 자동변속기 시대를 열었고 BMW가 상반기에 출시할 신형 X5 역시 8단 자동변속기를 준비를 끝마친 상태다.

다른 브랜드가 최상위 라인업에만 첨단 변속기를 적용하는 반면 아우디는 8단 자동변속기를 엔트리 모델인 A3까지 포함시켰다.

물론 이미 7단 듀얼 클러치 방식의 자동변속기인 S트로닉은 적용되고 있는 상태로 혁신적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상태. 아우디의 모회사인 폭스바겐 역시 연비를 중요하게 따지는 엔트리 모델에 건식 7단 DSG를 적용하고 있는 중이다.

자동변속기 개발사인 ZF에 따르면 8단 자동변속기는 기존 5단 자동변속기에 비해 기어비가 촘촘해 14%나 연비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일부에서는 엔트리 모델까지 8단 변속기를 적용하는 것은 낭비라는 지적도 있지만 최종 감속비에서 이득을 보기 때문에 고속에서 기존 5, 6단 자동변속기 보다 효율이 높다는 주장이다.

게다가 최근 다양한 브랜드에서 적용중인 ‘정차 중 엔진 자동 정지’ 기능이 확대되면서 변속기 역시 대응해야 하기에 변속기의 업그레이드는 사실상 불가피하다.

주행 중에 가다, 서다를 반복하면서 시동이 자동으로 On/Off 될 때 주행이 가능한 ‘D’레인지에서는 시동이 안 걸리기 때문이다.

국내 자동차 업계 역시 중형 세단을 중심으로 6단 자동변속기로 빠르게 자리이동 중이다. 안락함과 동시에 연비향상을 꾀할 수 있어서다.

IT조선 김재희 기자 wasabi@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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