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하늘, 우중충한 하늘만 있는 줄 알았더니 ‘노란’ 하늘도 있었다. 지난 주말 역대 최악의 황사가 주말을 뒤덮었다. 이번 황사는 몽골과 내몽골에서 발원한 것으로, 북서기류를 타고 20일 오전부터 21일까지 계속됐다. 게다가 22일 중국 북서부 등에서 또 황사가 발생해 23-24일 정도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발표됐다.

 

이처럼 지독한 황사로 인해 온 국민들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기발하고 이색적인 ‘황사 특수’상품 역시 봇물을 이루고 있다.

 

유통업계·온라인몰 '황사 특수'
마스크·손세정제…탈모샴푸까지 판매량 급증

 

옥션은 황사 시기가 가까워지자 황사 관련 제품이 3천 5백여개로 크게 늘었다. 콧속에 들어간 황사를 제거하는 웰뷰텍의 코크린은 생리식염수를 미립자 형식으로 분사해 콧속을 깊은 곳까지 자극없이 분사한다. 분무 및 흡입 형태가 있으며 조작법이 간단해 부모님이나 자녀용으로 제격이다. 가격은 4만 7천원.

▲ 콧 속 황사 잡는 웰뷰텍 코크린

 

코 속에 넣어 보이지 않는 ‘삽입형 코마스크'도 있다. 2중으로 된 고급 필터가 황사를 확실히 차단하고 코에 끼워 넣기만 하면 돼 착용 후에도 식사나 대화 등 일상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 삽입형 코마스크

 

황사하면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 바로 마스크다. 옥션은 최근 황사가 시작되면서 마스크가 하루 평균 150여개씩 판매되고 있다. 필터를 갖춘 기능성 마스크를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이 인기다. ‘프레쉬에어 황사마스크’는 식약청 인증 제품으로 코 부분에 고정심이 내장되어 있어 안경 김서림을 방지하고 순면 100%로 착용감이 좋다.

 

▲ 황사 필수 아이템  마스크

 

박스휴지처럼 하나씩 뽑아서 사용할 수 있는 ‘일회용 마스크’는 두께가 얇지만 3중 미세필터 구조로 되어 있어 미세먼지도 막아 준다. 야외활동을 즐기는 봄철이 되면서 매연.먼지 등을 막아주는 레저용 마스크도 덩달아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귀여운 디자인이 인상적인 아동용 ‘팬더황사용마스크’는 먼지에 취약한 아이들을 위해 위생부직 필터를 사용했다. 미세 먼지를 강력하게 차단해 아이에게 유용하다.

▲ 공기 정화하는 산세베리아

 

공기정화식물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공기정화식물은 봄맞이 인테리어 효과와 황사가 잦은 봄철 실내 공기를 정화시켜주는 1석 2조의 아이템. 인기 있는 제품으로는 산세베리아, 관음죽, 고무나무, 싱고니움 등이 대표적인데 각각 특성이 있어 거실, 침실, 주방, 공부방 등 공간 기능에 따라 배치하는 것이 좋다.

 

 

직장인을 겨냥해 작은 화분에 심어진 ‘공기정화 식물 6종 세트’는 가격도 저렴하고 실용적이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유모차에 씌워 황사로부터 아기를 보호할 수 있는 유모차 커버 역시 판매량이 급증했다. 다나와는 ‘황사로부터 우리아이 보호하는 방법’ 기획전을 진행해 유모차 커버를 비롯 황사철 유용하게 대처할 수 있는 아동용 제품을 선보인다.


▲ 마니또 플러스 시력보호 유모차커버

 
마니또 시력보호 유모차 커버는 자외선을 차단하고 황사를 막아주는 방풍방진 기능이 우수하다. 또한 전면 및 좌우 측면에는 대형 시력보호창을 설치해 유아의 시력을 최대한 보호한다. 전면에는 대형 지퍼 출입문이 설치되어 커버를 벗기지 않아도 아이의 출입이 편하다.

▲ 보령 메디앙스 구강청결티슈

 

보령 메디앙스 구강청결티슈는 감초 추출물과 지일리톨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아이의 입안을 청결하게 유지한다. 무형광, 무색소로 인체에 무해하며 아이의 입 속에 들어간 먼지를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다. 100% 면소재로 아이의 잇몸에도 자극을 주지 않는다.

 

황사 예방 화장품도 봄철 여성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황사를 완전 차단할 수는 없지만 ‘클렌징’으로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것. 이에 따라 각 업계는 피부를 보호하는 전문 클렌징 폼을 선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해피바스는 15일 ‘내추럴 휩 클렌징 폼’을 출시, 모공보다 작은 크기의 거품인 ‘마이크로 버블’을 내세워 선보였다. 거품이 모공 속 깊은 곳까지 침투해 노폐물과 먼지, 메이크업 잔여물을 최대한 지워주는 것이 특징. 식물 성분을 사용해 피부 자극을 최소화했다.

▲ 건조한 황사 막는 폼 클렌징 & 수분 크림

 

황사로 인해 지치고 건조한 피부에는 수분 에센스나 크림을 듬뿍 발라 촉촉하게 해야 한다. 코리아나 엔시아 바이오 마린 수분 크림은 상쾌한 젤 타입 크림으로 바르는 즉시 피부에 스며들어 건조하고 지친 피부를 적셔준다.

 

두피 역시 잘 보이지 않지만 얼굴 피부처럼 황사로 손상되기 쉬운 부위다. 황사먼지가 모공을 막으면 두피의 산소공급과 혈액순환이 나빠져 염증이나 가려움증, 심하면 탈모까지 유발하기 때문. 이럴 때에는 탈모 예방 제품이 유용하다.

 

▲ 황사에 두피 조심  '탈모샴푸' 인기

 

한방 제품인 ‘려 자양윤모 샴푸’는 작약 성분을 함유해 자극에 노출된 두피 건강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받으며 출시 6개월 만에 100만개 판매 기록을 세웠다.

 

이처럼 ‘황사 특수’가 지속되자 유통업계 역시 다양한 황사 관련 상품들을 할인 판매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이달 말까지 손 소독제와 항균 비누 등을 최대 30%까지 싸게 판다. 롯데닷컴은 아덜 31일까지 ‘위니아만도 자연가습식 공기청정기’를 이전보다 12만원 할인한 28만원에 한정 판매하며 황사 마스크 ‘웰빙 코엔보 마스크’도 9900원에 판매한다. GS샵도 황사마스크 21개와 ‘유한킴벌리 킴케어 핸드워시’를 한 세트로 구성해 3만 1,800원에 판매한다. 실내에 유입된 황사 먼지를 제거하는 친환경 세제 “아스토니쉬 만능 클리너”도 3만 9,900원에 선보인다.

 

IT조선 김보미 기자 poppoya4@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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