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전문 기업인 뷰소닉코리아는 5월 11일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뷰소닉의 프로젝터 제품군 신제품 발표회를 가졌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3D, 단초점 및 인터랙티브(전자칠판 기능 제공) 프로젝터 등 DLP 프로젝터 제품군을 발표한 뷰소닉코리아는 앞으로 교육 및 기업, 3D 전문 소비자 시장을 공략하여 '프로젝터 전문업체’로 입지굳히기에 나선다고 밝혔다.

▲ 모니터, 전자책, 그리고 프로젝터 등 뷰소닉 제품에 대해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한 뷰소닉코리아 주수현 지사장

뷰소닉은 LCD 모니터와 프로젝터 등 디스플레이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로서, 국내 시장에는 프로젝터 제품군을 처음으로 출시한다. 홈 엔터테인먼트, 홈시어터, 게임용 등의 3D 전문 소비자 시장, 전자칠판 등의 교육 시장, 스크린 골프 등의 기업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고객맞춤형 제품 공급과 총판 영업 강화에 나섰다.

뷰소닉이 이번에 먼저 소개할 제품은 PJD5112, PJD5352, PJD6221, PJD6251, PJD6381, PJD6531W 등 총 6종으로, 2D 뿐 아니라 3D 입체영상 지원 등의 기능을 구현하는 프로젝터다. 뷰소닉은 이러한 차별화된 제품 성능과 함께 관련 소모품(램프) 비용과 A/S를 차별화하여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뷰소닉코리아가 발표한 프로젝터들은 가정용/홈시네마용이라기보다는 기업용/교육용 시장을 타깃으로 삼은 엔트리 모델들이다. 가격은 100만 원대에 속하며, 저렴한 가격에 선명한 화질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1,280x800(16:10 비율) WXGA급 해상도를 지원하고 3,300안시 루멘의 밝기를 적용한 DJD6531w, 교실 또는 회의실 등에 사용하기 좋도록 단초점 렌즈를 적용하고 최대 밝기 4,000안시 루멘의 밝기를 구현한 PJD6251, 역시 단초점 투사렌즈르 장착하고 램프 수명 6,000시간으로 유지비가 적은 보급형 모델 PJD6381 등 다양한 제품을 공개했다.

뷰소닉코리아는 국내 프로젝터 시장 공략을 위한 주요 사업 전략으로 ▲전문 총판 영입을 통해 영업망 확충 ▲고성능의 다양한 제품을 통해 고객 수요 창출 ▲차별화된 고객 지원 서비스 제공 ▲뷰소닉 인지도 제고를 위한 일반 엔드유저 대상의 마케팅 활동 전개 등을 통한 고객 접점 확대 등을 발표하고, 고객 수요 창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뷰소닉은 통계 자료를 통해 국내 시장이 가장 선호하는 프로젝터 유형은 XGA급 해상도, 4,000안시 루멘 이상의 고휘도를 지닌 제품이라며, 이러한 요구조건을 수용하며 가격이 저렴한 모델은 기업용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홈시어터용 프로젝터 시장은 TV가 대형화되고 가격이 저렴해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축소될 수밖에 없었는데, 뷰소닉 또한 전년도 판매한 프로젝터 제품들 가운데 홈시어터에 최적하된 제품은 4%에 불과했다고 한다. 따라서 이번 출시한 제품들은 국내 실 구매자들이 선호하는 사양을 중심으로 한 제품이며, 하반기에는 HDMI 1.4 버전 지원, 1,080p 풀 HD급 해상도를 지원하는 모델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 프로젝터 시장의 중심이 점차 LCD에서 DLP로 옮겨지고 있다.

뷰소닉이 이번에 출시한 DLP 프로젝터 전 제품은 3D 입체 기능을 대표적인 구현 방식 2가지(부가적인 송수신기 없이 3D 안경만으로 입체 영상을 감상할 수 있게 해주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의 독자적인 ‘DLP Link’ 기술 및 그래픽 프로세스 유닛(GPU) 및 비주얼 컴퓨팅 기술을 결합해, PC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지포스 그래픽 카드와 3D 비전 킷(액티브 셔터 안경 및 IR 이미터)을 사용해 3D 영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nVIDIA 3D 비전’)로 지원한다.

120Hz를 지원하는 셔터 안경의 판매 가격은 아직 책정되지 않았지만 개당 20만 원대로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

▲ 뷰소닉 3D 프로젝터 전용 안경. 120Hz 구동되며, TI의 DLP 링크 기술을 통한
3D 영상 감상 또는 엔비디아 3D 비전과 같은 소프트웨어 키트를 사용한 3D 영상을 지원한다.

또한 DLP 프로젝터의 투사거리는 통상적으로 LCD 프로젝터 보다 길고, 투사거리 변동 범위도 좁은데, 뷰소닉이 출시한 신제품들은 기존 LCD 프로젝터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는 투사 거리를 지원하고 있으며 단초점 거리도 다양하게 구비하여 선택과 응용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이와 함께, 뷰소닉은 저렴한 비용에 프로젝터와 전자팬만 있으면 어떤 화이트 보드에서도 전자칠판 기능을 손쉽게 구현할 수 있는 자체 센서가 내장된 ‘인터렉티브 프로젝터’를 출시하여, 전자 칠판 등의 교육 시장의 요구에 맞춘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하반기에 고성능과 함께 가격 경쟁력을 갖춘 고안시 DLP 프로젝터를 출시하는 등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맞춤화된 최적의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뷰소닉은 프로젝터 본체 25개월 무상 보증과 램프 1년 무상 보증(1년 내 어떠한 고장이라도 1회에 한해 램프 교체 서비스 제공), 전국 방문 서비스 등 A/S 분야에서도 1년간의 품질 보증을 실시하는 업계 분위기와 달리 차별화된 업계 유일의 정책을 내세우고 나섰다.

뷰소닉코리아 주수현 지사장은 “뷰소닉은 작년에만 총 16만 대의 프로젝터를 판매해 4/4분기 기준 세계 프로젝터 판매 10위권에 든 기업”이라며, “앞으로 뷰소닉은 3년 뒤 전 세계 프로젝터 시장 5위 안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자신했다.

현재 전 세계 프로젝터 시장은 2008년 LCD 프로젝터와 DLP 프로젝터 비율이 66% 대 32%로 LCD 프로젝터 시장이 컸지만 2009년에는 55% 대 44%로 그 차이가 크게 좁혀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에는 DLP 프로젝터 시장이 전체 프로젝터 시장 중 LCD와 동등하거나 앞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IT조선 이상훈 기자 tearhunte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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