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첫 엣지형 LED TV 'KDL-EX700'

이상훈
입력 2010.06.07 20:36 수정 2010.06.09 16:00






 


소니코리아에서 오랜만에 신제품 라인업을 선보였다.
EX700과 NX700 모델이 그 주인공이다. 두 모델 모두 엣지(Edge)형 LED 백라이트를
사용한 제품으로, 그 동안 CCFL(냉음극형광램프) 백라이트 제품을 주로 내 놓았던
소니로서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이는 LED 백라이트 LCD TV인 셈이다.


 


혹시 아직도 LED TV와 LCD TV를 다른 종류의 것으로
혼동하고 계실지 모를 소비자를 위해 다시 한 번 간단히 용어 정리부터 하고 들어가겠다.
이 부분을 잘 알고 있는 독자라면 몇 단락 뒤로 넘어가기 바란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평판형 디지털 TV의 종류를 LED
TV, LCD TV, PDP TV 세 종으로 분류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그 동안 여러 차례 말했지만
이와 같은 분류는 분명히 틀렸다. LED TV라고 부르는 TV 또한 LCD TV의 한 종류다.
단지 백라이트가 LED일 뿐이다. 기존의 LCD TV의 백라이트는 CCFL 형광체였다. 백라이트의
종류가 무엇이든 LCD 패널을 이용해 화상을 맺게 한다면 그 것은 LCD TV라고 불러야
맞다.


 









백라이트의 종류에 따라 TV의 명칭을 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만일 그런 식이라면 기존 LCD TV도 LCD TV라고 부르지 말고 CCFL TV라고 불러야 한다. 즉, ‘LED TV’, ‘CCFL TV’… 이런 식으로 부른다면 차라리 설득력이 있겠다. 그런데 지금은 CCFL 백라이트 LCD TV는 그냥 LCD TV라고 부르고, LED 백라이트 LCD TV만 유독 LED TV라고 부르고 있으니 말이 안 된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출시될 진짜 LED TV, 즉 LED 발광체를 통해 영상을 맺는 TV와의 구분이 애매해진다. 물론
향후 출시될 LED
TV는 유기능동형인 AMOLED TV가 될 가능성이 있으니, AMOLED TV라고 부르면 혼동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지금 LED TV라고 부르는 제품이 LCD TV보다는 AMOLED TV 쪽에 더 가까운 것으로 오해하기 딱 쉽다. 사실은 LCD TV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 LED-BLU LCD  TV를 'LED TV'로 탈바꿈 시킨 삼성 LED TV



 


이는 삼성전자가 작년 초 LED 백라이트 TV를 본격적으로
마케팅 하면서 광고용 엉터리 명칭을 붙이는 바람에 시작된 것인데, 지금은 LG전자도
그 명칭을 따라 하고 있다. 한편 소니는 아직도 분명하게 ‘LED 백라이트 LCD TV’라는
정확한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소니라고 과장(誇張)된 마케팅의 사례가 없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최근 두 개의 사례에서 소니는 적절한 용어 사용의 예를 보였다. 하나는 ‘LED TV’ 용어 건이고, 다른 하나는 ‘480Hz 백라이트 스캔’ 건이다. LG전자는 120Hz 프레임 레이트 TV에 ‘백라이트 스캔 분할 방식’을 적용한 제품을 발표하면서, 견강부회(牽强附會) 억지논리를 붙여 이를 480Hz 프레임 레이트라고 소개한 바 있다. 소니도 동일한 백라이트 스캔 방식 제품이 있지만 소니는 프레임 레이트를 뻥튀기
하지 않고 120Hz 제품으로
정확하게 표현한 적이 있다.


 


아무튼 소비자들은 소니에서 말하는 ‘LED 백라이트 LCD TV’와 삼성, LG가 말하는 ‘LED TV’가 서로 다른 종류의 TV가 아니라는 점을 알아두기 바란다.



 





▲ '백라이트 스캐닝'이라는 기술을 사용해

120Hz를 480Hz로 둔갑시킨 LG 3DTV



 


소니는 그 동안 CCFL 백라이트 제품군 생산에 주력해
왔었다. X4500이라는 RGB LED를 사용한 명품 LED 백라이트 제품이 있기는 했지만,
하이엔드 유저들을 위한 플래그십 성격의 제품이었고 일반 컨슈머용 제품은 대개
CCFL 백라이트였다. 반면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벌써 1년도 훨씬 전에, LG전자도 7~8개월
전에 엣지형 또는 직하(Direct)형 LED 백라이트 제품을 발표해 이미 주력 판매기종으로
자리잡고 있다(초기 개발품까지 따지면 2년 전까지도 거슬러 올라간다). 그런데 소니가
이제 와서 엣지형 LED TV를 출시했다니… 늦어도 한참 늦었다.



TV의 화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많지만 그 중 비중이
가장 큰 것이 백라이트의 종류다. LED 백라이트는 모든 특성에서 CCFL 백라이트를
앞선다. 반응 속도, 파장의 안정성, 명암비와 블랙, 높은 효율로 인한 에너지 절감
등등 원가가 비싸다는 점만 제외하고 모든 부분에서 앞선다.


 


소니가 삼성, LG에 뒤지지 않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자꾸 밀려 나가는 가장 큰 이유로 새로운 하드웨어의
개발 속도가 전과 달리 크게 둔해졌기 때문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CRT TV 시절만
해도 소니는 항상 타 경쟁사들이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제품들을 몇 년 앞서서 개발해내는
역량을 보였으나, 평판(Flat)형 TV 시대로 넘어오면서 입장이 완전히 역전되었다.
물론 그 동안 Z5600 같은 240Hz CCFL 제품을 발표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진작 LED
백라이트 쪽으로 넘어왔어야 했다. 아무튼 비록 만시지탄(晩時之歎)의 느낌은 있지만
이제라도 LED 백라이트 모델이 출시되게 된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소니가 일본 내수 시장에 최근 출시한, 또는 곧 출시할 것으로 예고한 3DTV나 240Hz 프레임 레이트 제품들이 모두 다 엣지형 LED 백라이트를 사한용 제품이다. 즉, 소니도 향후 LED 백라이트 제품을 주력으로 하겠다는 이야기인 셈이다. 우측 표는 현재 소니 코리아에서 판매하는 모델들을 백라이트의 종류 및 프레임레이트에 따라 구분하여 정리한 표다.



 




 


이번에 출시된 NX700과 EX700은 모두 ‘엣지형 LED
백라이트+120Hz’ 모델이다. 아쉽게도 ‘엣지형 LED+240Hz’ 모델은 없다. 일본 내수용
모델인 NX800은 ‘엣지형 LED+240Hz’ 제품이다. 국내 출시 모델 중 240Hz는 CCFL
백라이트인 Z5600 뿐이다.


 









한편 일본에서는 7월 경에 3DTV인 LX900, HX900, HX800 세 모델이 출시될 예정인데(※ LX900의 46인치, 40인치 모델은 6월 출시) 이들은 모두 ‘엣지형 LED 백라이트+240Hz’ 제품이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이 중 한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빠르면 7~8월 중 리뷰가 가능 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런데 하필이면 왜 7월일까? 3D 촬영 장비를 총 동원해서 “남아공 월드컵” 생중계에 열을 쏟고 있는 소니가, 정작 3DTV는 월드컵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 경쟁사
좋은 일만 시켜 주고
있다. 무슨 사정이 있는 걸까?).



 





▲ EX700 시리즈는 주변 환경에 맞춰 밝기, 컬러를

자동으로 맞춰주는 주변환경감지센서가 탑재되었다.



 


NX700과 EX700은 대부분의 스펙이 동일하다. 그러나
NX700이 더 고가(高價)의 제품인데 외형 상으로는 딥 블랙 패널(Deep Black Panel)을
사용했다는 점, 그리고 모놀로직 디자인(Monolothic Design)이 적용된 제품이라는
차이가 있다. 모놀로직 디자인은 최근 소니가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새로운 디자인이다.
요철형의 일자형 고급 스탠드에 매끈하게 디자인된 한 장의 넓은 평면 패널을 6도
가량 뒤로 눕혀 끼운 형태로 외형미와 시각적인 편안함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개념이다.
NX 형번은 국내외 모두 모놀로직 디자인을 뜻한다.


 



▲ 모놀로직 디자인을 적용한 소니 NX700 시리즈. 프레임이 단순하고 화면을 6도
가량 기울여 시각적인 쾌적함을 제공한다.


 


 


EX700의 주요 특징


 


이번 리뷰 제품은 EX700이다. 모놀로직 디자인은 아니고
기존 플로팅(Floating) 기법의 디자인이다. 40인치, 46인치, 52인치, 60인치가 있는데
리뷰용으로 받은 제품은 52인치 모델이다. 정식 모델명은 KDL-52EX700.


 


니 측에서 내세우는 EX700의 첫 번째 특장점은 ‘사람을
인지하는 스마트한 ECO TV’이다. 프레임 하단 중앙에 인체를 감지하는 센서가 붙어
있다. 센서를 작동시키면 TV는 화면 주변 6m 반경에서 사람이 감지되지 않을 경우
즉시 화면을 꺼버린다. 이때 음성은 살아 있다. 그림만 꺼진다. 그러다가 사람이
센서 감지 범위 안에 다시 들어오면 자동으로 화면이 켜진다. 즉, 혼자서 TV를 보다가
잠시 주방이나 화장실을 다녀올 때 화면을 꺼버림으로써 그 사이에 낭비되는 전기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위 말하는 ‘스마트 절전 기능’이다.


 


전력 측정계로 EX700의 실 전력 소비량을 측정해 보았다.
전력 소비량은 세팅값과 화면의 종류에 따라 약간씩 다를 수 있다. 테스트용 패턴을
넣어 측정했을 때 EX700의 소비전력은 100~110W 수준으로, 같은 테스트 룸에 있던
삼성 B7000과 비슷한 수준이다. 단, EX700이 52인치, B7000이 46인치인 점을 감안하면
EX700의 효율이 조금 더 좋은 편이라 하겠으나 그리 큰 차이는 아니다.


 
















 





▲ EX700의 일반 소비전력



 



▲ 삼성 LED TV인 B7000 일반 소비전력



 


이번에는 EX700의 센서를 작동 시켜 ‘스마트 절전
기능’ 상태를 체크해 보았다. 음성만 남고 화면이 사라지니까 소비전력이 30W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이 기능이 실제로 얼마나 에너지 절약에 도움이 될 지는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각기 다르겠지만 어쨌든 좋은 아이디어다.


 









소니 측에서 밝힌 52인치 EX700의 표준 소비전력은 147W다(소니 측의 공식 자료는 밝기를 높인 ‘표준 모드’ 기준일 것이고, 필자의 테스트는 상대적으로 어두운 ‘사용자 모드’ 기준이므로 필자의 측정 수치보다 더 높게 나올 수밖에 없다). 원래 LED 백라이트는 CCFL 백라이트보다 전기 소모 효율이 훨씬 좋다. 게다가 엣지형은 직하형보다 LED 모듈 수가 적어 직하형에 비해 소비전력이 더욱 적다. 소니의 52인치 CCFL 백라이트 제품인 W4000 모델의 표준 소비전력은 약 300W로
스펙에 명기돼
있다. EX700의 소비전력이 거의 절반 수준이다. 이는 다른 경쟁사 제품도 마찬가지다. 소비전력은 CCFL ‘ 직하형 LED ‘ 엣지형 LED 순으로 크다.



 





▲ EX700 스마트 절전 시 소비전력



 


소니 EX700은 본체 측면에 ‘에너지 절전 스위치’가
달려 있다. 이 스위치를 끄면 대기전력이 완전히 차단된다는 것인데, 이상하게도
리뷰 제품에서는 전혀 효과가 없었다. 파워를 껐을 때 EX700의 대기전력은 13W 내외.
그런데 ‘에너지 절전 스위치’를 OFF 시킨 뒤에도 전력 측정기의 눈금은 거의 바뀌지
않았다. 이유는 알 수 없다. 리뷰용 기기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 어쨌든 대기 전력은 13W 내외로, 보통 LCD TV들의 대기전력이 20W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다소 낮은 편이다.


 









소니 측에서 EX700의 두 번째 특장점으로 내세우는 것은, 주변의 밝기와 색온도를 감지해서 화면의 밝기와 컬러를 자동으로 맞춰주는 ‘주변환경감지’ 센서가 있다는 점이다. 이 기능에 대해서는 길게 말하지 않겠다.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기 바란다. 정밀한 측정기기를 동원해서 전문 엔지니어가 장시간에 걸쳐 튜닝을 해도 정확한 화질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 이렇게 간단히 센서 하나로 만사형통할 수 있다면 뭐 하러 비싼 연봉 받는 전문 기술자들을 그렇게 많이
고용 하겠는가. 이런
식으로 조정된 화질은 결코 믿을 것이 못 된다. 그저 마케팅을 위한 피처링(Featuring) 정도로 이해하기 바란다.



 






▲ EX700 대기전력



 


EX700은 Wi-Fi 기능을 갖췄다. 요즘 출시되는 TV들은
인터넷의 소스를 이용한 DLNA(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 기능을 대부분 장착하고
있다. 그러나 대개 유선 방식이라 소비자들이 연결하는 것을 성가셔 한다. EX700은
별매 Wi-Fi 어댑터를 이용하면 무선 인터넷을 통해 DLNA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아직은 인터넷 비디오 소스들의 정보량이 그리 크지 않아 무선 인터넷을 이용해도
실시간 전송에 큰 문제는 없다. 더불어 같은 IP 공유기에 연결되어 있는 PC의 사진이나
동영상 정보를 불러와 재생할 수도 있고, 내장된 인터넷 비디오 기능을 이용해 ‘YouTube’,
‘Yahoo’, ‘Daily Motion’ 등의 동영상 채널 사이트에 접속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도 있다.


 



▲ 뒷면 단자부. HDMI 단자 및 옵티컬 음성 출력 단자, 유선 랜 포트가 보인다.
무선 랜 또한 지원한다.


 


EX700에는 i-Manual 이라는 기능이 있다. 한 마디로
설명하면 두꺼운 사용자 설명서를 화면 속에 집어 넣은 것이라고 보면 된다. TV를
사용하다가 궁금증이 생겼을 때 리모콘의 ‘i-매뉴얼’ 키 하나만 누르면 관련 기능에
대한 설명이 화면에 자세히 뜬다. 이건 참 좋은 아이디어다. 2년 전 샤프의 BS/CS
튜너/레코더 겸용 HDD/블루레이 플레이어를 구입한 적이 있는데, 복합 기능이 많아
사용법이 꽤 복잡했다. 그런데 버튼 하나만 누르면 매뉴얼보다도 더 자세한 사용법을
화면과 음성으로 일일이 설명해 주는 것을 보고 꽤 좋은 아이디어라고 감탄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 EX700이 또 그렇다.


 


사실 비싼 돈 들여 TV를 사 놓고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기능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문득 궁금증이 일다가도 두꺼운 설명서
찾아서 굳이 읽어 보기가 귀찮기 때문이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이 기능은 참 쓰임새가
있다. 국내 업체들도 따라 할 만하다.



▲ 깔끔하고 단정한 플로팅 공법의 EX700. LED 백라이트를 사용한 만큼 기존의
LCD TV보다 얇아진 두께를 자랑한다.


 









플로팅 공법의 디자인은 이전 모델과 대동소이하다. 깔끔하고 단정한 모습이다. 엣지형 LED이기 때문에 당연히 본체의 두께는 더 얇아졌다. 가장자리에 모듈을 설치하기 때문에 패널 뒷면의 공간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CCFL인 52인치 W4000 모델의 본체 두께는 약 85mm, 반면 EX700 52인치형의 본체 두께는 65mm이다. 약 20mm가 줄었다. 시각적으로는 더 날렵해진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벽에 걸지 않는다면 실제 설치 공간은 별로 줄지 않는다. 왜냐하면 스탠드의 두께는
W4000이나 EX700이나
355mm 전후로 별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이 외에 BE3(Bravia Engine 3), ACE(Advanced Contrast Enhancer) 기능, 모션플로우 120Hz 기능, Live Color, MPEG Noise Reduction 기능들은 예전 모델에도 있던 것들로 새로운 것이 없다. 그런데 웬일인지 EX700에는 x.v.Color 항목이 빠졌다. 소니의 대표적인 홍보 항목인데 말이다. 그러나 x.v.Color 기능은 지금 당장은 전혀 해당사항이 없는 ‘불필요한 기능’임을 여러 차례 설명한 바 있다(그 이유가 궁금한 이는 필자가 쓴 지난 번 Z5600 모델 리뷰를 참조하기 바란다).
따라서 이 기능이
빠진 것은 하나도 아쉬울 것이 없다.


 


얇기 경쟁에 시달리고 있는 LCD TV 제조사들로서는 항상 음질이 딜레마다. 좋은 음질을 내기 위해 스피커 유닛을 크게 만들거나 전면에 배치 시키면, 본체의 두께가 두꺼워지고 모양이 예뻐지지 않는다. 그래서 스피커 유닛을 최대한 줄이고 이로 인한 음질 감쇄 부분을 어떻게든 소프트웨어적인 잔꾀로 커버해 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이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도 소니는 경쟁사에 비해 사운드가 좋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디자인으로 인한 스피커 유닛의 희생이 조금 덜한 편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소니도 소리보다는 디자인에 더 신경을 쓰는 쪽으로 가는 추세였지만 EX700의 사운드는 그래도 제법 괜찮다. S-Master, S-Force 등의 소프트웨어적인 기법 외에 음상의 위치를 화면 중앙으로 올리는 DSP 기법 또한 사용했다. 사실 대개의 TV 사운드들이 아래에서 맴도는 현상이 있다. 그래서 적용한 방식인데 실제로 음상이 상승되는 효과는 별로 크지 않다. 그보다는 전체적인 사운드 자체가 Z5600 모델보다는 다소 좋아졌고 덜 답답하다는 느낌을 준다. 소니 재팬의
자료에 따르면 스피커
유닛 개구부의 크기를 약간 키웠다고 하는데 이 것이 긍정적인 효과를 낳은 것 아닌가 여겨진다.



 





▲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과 타사 대비 우수한 사운드도

소니 LED TV의 장점이다.



 


 


기본 화질 조정(밝기 설정)


 


이제 본격적으로 화질 평가 및 조정 작업에 들어가
보자. 기본적인 화질 조정에 앞서 EX700의 ‘장면선택’ 기능이 혹시 활성화 되어
있지 않나 살펴봐야 한다. ‘장면 선택’은 사용자가 보고 있는 장면의 종류를 시네마,
스포츠, 사진, 음악, 게임, 그래픽 중에서 선택하면 그 화면 종류에 맞게 TV가 화질을
세팅해 주는 것이지만 사실 좀 황당무계하다. 몇 가지 테스트 해 보았는데 역시 예상했던
대로 전혀 흡족하지 않은 화면이 나왔다. 이 기능을 굳이 사용할 필요는 없겠다.
‘장면 선택’ 기능이 활성화 되어 있으면 사용자가 수동으로 영상 모드를 선택하고
화질을 조정할 수가 없다. 따라서 ‘장면 선택’ 항목에서 ‘일반’을 선택해 이
기능을 비활성화 시켜야 한다.


 



▲ 장면 선택 기능


 


EX700은 ‘선명하게’, ‘표준’, ‘사용자’의 세
가지의 화질 선택 모드를 가지고 있다. 이 중 ‘사용자’ 모드가 고급 사용자를 위한
‘시네마’ 모드에 해당된다. 본 리뷰의 화질 조정 및 평가는 ‘사용자’ 모드를
기준으로 진행하되, 일반 사용자를 위해 ‘표준’ 모드의 세팅 권장 값 또한 아울러
표기 할 예정이다. 단, ‘선명하게’ 모드는 매장에서 사용하는, 지나치게 밝고 과장된
모드이므로 일반 가정에서는 사용하지 말 것을 권한다.


 









EX700의 화질 조정 메뉴에 들어가면 우선 메모리 설정에서 ‘현재 입력’과 ‘일반’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현재 입력’을 선택하면 현재 내가 보고 있는 입력에 대해서만 조정된 화질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HDMI 1번 입력을 통해 DVD를 ‘사용자’ 모드로 보면서 이것 저것 화질을 조정 했다고 가정하자. 이때 조정한 값은 HDMI 2번에는 전혀 적용 되지 않는다. 따라서 HDMI 2번에서 ‘사용자’ 모드를 선택하면 전혀 다른 값이 나온다. ‘현재 입력’을 선택하면 각 입력마다 연결된
소스에 따라 별도로 화질을 세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메모리 설정을 ‘일반’에 놓으면 현재 설정한 화질 조정 값이 모든 입력에 일제히 적용이 된다. 일일이 각 입력마다 매번 같은 값을 새로 입력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화질을 조정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적절한 화면 밝기를 정하는 것이다. 제조사에서 정해 놓은 디폴트 값이 적당치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EX700 또한 ‘사용자’ 및 ‘표준’ 모드의 디폴트 값에서 좀 이상한 점이 눈에 띈다. 백라이트가 5, 픽처가 Max로 설정되어 있다(※소니에서는 Contrast를 ‘픽처’라고 칭한다. 타사는 주로 ‘명암’이라고 칭한다). 백라이트는 0~10단계가 있다. 그 중 5가 디폴트인 것은 이상할 것이 없다. 하지만 픽처가 Max인 것은 이상하다. 픽처는 0~100
단계가 있는데 보통 다른 소니 디스플레이들은 80 정도를 디폴트 값으로 놓는다. 리뷰용 제품의 디폴트 값 리셋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진짜로 디폴트 값을 100으로 놓은 것인지 아무튼 이상하게 느껴진다.


 


블랙과 화이트의 적절한 값을 설정할 때 사용하는 플러지(Pluge) 패턴 및 그레이 스텝(Gray Step) 패턴을 띄워 놓고 검증해 보았다. 예상대로 픽처를 Max로 놓아서는 안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림에서 보듯 100% 화이트 부분의 색이 퍼렇게 뜨고 80~95% Gray는 불그스름하게 되는 변조 현상이 일어난다.



 





▲ USB 단자를 통해 사진(JPEG, RAW), 음악(MP3), 동영상(AVCHD, AVC, MPEG4) 재생이 가능하다.



 



▲ 픽처 Max 상태에서의 Gray Step 패턴 스크린 샷


 


이렇게 되면 화면의 유니포미티(Uniformity)도 나빠진다.
화면 가운데 부분이 퍼렇게 멍이 든 상태가 된다. 화면이 지나치게 밝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이다. 픽처를 90 이하로 낮추니까 비로소 80%~100%쪽 화이트 부분의
계조가 자연스러워지기 시작한다. 추천 권장 값은 80이다. [그림 8]은 픽처 80 상태에서
Gray Step 패턴을 띄워 놓고 밝은 쪽 부분만 확대하여 촬영한 사진이다. 80~100%
Gray Step의 색온도가 한결 부드럽게 이어진 모습이다.


 



▲ 픽처 80 상태에서의 Gray Step 패턴 스크린 샷


 









우측은 픽처 80을 기준으로 백라이트의 값을 바꾸었을 때의 100% White 패턴의 밝기 값이다. 픽처를 80으로 놓으면 백라이트의 디폴트 값 5를 그대로 사용해도 좋다는 결론이 난다.


 


LCD TV의 100% 화이트 패턴의 밝기는 140~180㏅/㎡(칸델라) 범위가 알맞다. EX700은 ‘표준’ 모드의 밝기가 ‘사용자’ 모드보다 더 어둡다. 희한한 일이다. 대개는 그 반대다. ‘픽처 80+백라이트 5’ 상태에서 ‘표준’ 모드는 150㏅/㎡, ‘사용자’ 모드는 178㏅/㎡가 나온다. 둘 다 적당하다. ‘사용자’ 모드의 경우 너무 밝다고 생각하는 이는 백라이트를 3 정도로 줄여도 큰 문제 없다. 그러나 백라이트 5도 괜찮다.



 






▲ 백라이트 값에 따른 밝기



 


LED 백라이트는 CCFL 백라이트와 달리 주파수가 안정적이어서 밝기가 비교적 일정하다. CCFL의 경우는 처음에 150㏅/㎡이던 화면이 시간이 지나면 170㏅/㎡로 슬금슬금 올라가거나 또는 반대로 130㏅/㎡ 쯤으로 슬금슬금 내려가는 등 휘도의 일관성(Luminance Consistency)이 좋지 않다. 그러나 EX700은 이런 현상이 없었다. 밝기 값의 변동이 거의 없었다.


 


잠깐 사족 한 마디. 이제까지 다른 모델에서 픽처의
디폴트 값을 Max에 놓은 적이 없는 소니가 왜 새 모델에서는 그렇게 했을까 추리를
해 보았다. 그저 추리일 뿐이다. CCFL 240Hz 모델인 Z5600의 경우 디폴트 값이 “백라이트
5, 픽처 80” 이다. 이 상태에서 100% 피크 화이트의 밝기는 220㏅/㎡가 나온다.
대개 소니는 이 정도 밝기를 디폴트 값으로 정한다. 가정에서는 다소 과다한 밝기지만,
일단 매장에서 경쟁사 제품보다 더 눈에 잘 띄려면 밝기를 높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Z5600 리뷰 때 얘기했듯이 실제 ‘사용자’
모드에서는 백라이트를 2~3 정도로 낮추는 것이 좋다. 그런데 이번 EX700 모델은
백라이트의 종류가 달라지면서 CCFL과 전혀 다른 측정 결과가 나온다. 즉, Z5600
처럼 “백라이트 5, 픽처 80”으로 설정을 하면 EX700은 Z5600의 80~85% 수준의 밝기만
보여준다. 튜닝 담당자 생각에 너무 어둡다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픽처를 100으로
놓고, 백라이트를 5로 놓으면 최대 밝기가 ‘표준’ 모드에서 200㏅/㎡, ‘사용자’
모드에서 255㏅/㎡가 나온다. 기존 CCFL 모델과 비슷한 수준의 밝기를 맞춰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픽처 값을 Max로 설정하는 무리수를 야기한 것 아닌가 의심된다.


 


물론 픽처 값을 80에 놓고 백라이트를 7~8로 높이는
방안도 있다. 그러나 이 경우는 전력 소비량이 높아지므로 마케팅 전략에 어긋난다.
따라서 계조가 엉망이 되고 유니포미티가 안 좋아지는 것을 감수하더라도 픽처를
100에 놓은 것이 아닌가 나름 추정해 본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추리의
단편일 뿐이다. 소니가 황당하게 디폴트 값을 설정한 진짜 이유는 알 도리가 없다.
한편 ‘밝기’(Brightness)의 디폴트 값 50은 무난하다. 이 것은 손대지 않는 것이
좋겠다.


 


 


기본 화질 조정(색온도)


 


아래는 픽처 80 백라이트 5에서 측정한 100% 피크
화이트 패턴의 각 색온도 모드별 실 측정값이다. ‘표준’과 ‘사용자’ 모드에 관계
없이 비슷한 값이 측정되었다.


 









결과는 지난 번 리뷰한 Z5600과 비슷하다. 당시에도 ‘따뜻하게 1’이 8,400K, ‘따뜻하게 2’가 6,900K 가량이 측정되었다. 색온도는 6,500K가 표준이다. 이 색온도로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한 화면을 보는 셈이 된다. 아직도 TV 제조사들은 색온도의 디폴트 값을 9,000~10,000K로 높여서 설정 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잘못된 것이다. 9,000K 전후의 색온도로 영상을 보다가 6,500K 색온도로 낮추게 되면 처음에는 불그스름한 것이 좀 답답하게 느껴진다. 처음에만 그렇다. 1~2시간 그 화면이 눈에
익게 되면 반대로 9,000K 영상이 들뜨고 과장된 듯하다고 느끼게 된다. 사람의 눈은 적응력이 뛰어나다. 원칙은 6,500K이다. 이 색온도로 시청해야 원본 색상에 가장 근접할 수 있으며, 영상이 한결 부드럽고 따뜻해지며 한결 깊게 우러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사용자’ 모드 뿐만이 아니라 ‘표준’ 모드에서도 색온도는 반드시 ‘따뜻하게 2’로 두어야 한다.



 



▲ 색온도 모드별 실 측정 온도



 


 


본 화질 조정(색농도 및 색상)


 


EX700의 색상 디폴트 값은 0 이고, 색농도 디폴트
값은 ‘사용자’ 모드는 50, ‘표준’ 모드는 55이다. 아래는 색농도 값에 따른 Red,
Green, Blue의 광량 비율을 측정한 표이다.


 









표면적으로 보면 색농도 값을 43으로 하는 것이 표준에 근접한다. 그러나 이렇게 하면 색좌표가 부정확해진다. 나중에 ‘색상의 정확도’ 단락에서 다시 언급하겠지만 EX700은 SMPTE-601에 근접하는 정확한 색 좌표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 색농도를 낮추게 되면 Red의 포화도가 크게 떨어지고 Hue까지 흔들리는 경향이 있다. 루미넌스의 정확도보다 앞서는 요소가 색 좌표다. 표준보다 어두운 레드, 밝은 레드는 용납될 수 있지만, 레드가 퍼플이나 스칼렛으로 나타나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색농도 값은 디폴트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좋겠다.



 



▲ 색농도에 따른 광량의 밸런스



 


그런데 ‘표준’ 모드에서는 색농도 디폴트 값이 55이다.
표에서 보듯 이렇게 되면 레드와 블루의 광량이 많아지고 상대적으로 그린의 광량이
줄어든다. 레드와 블루가 강조되면 얼핏 눈을 확 잡아 당기는 효과가 있다. 이런
화면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바꿔 말하면 색상이 단조로워져 깊이가 떨어지는
영상이 되는 셈이기도 하다. 하지만 ‘표준’ 모드에서도 그렇게 엄격한 기준을 주장할
생각은 없다. 이 정도의 과장(誇張)은 별로 심한 편도 아니다. 결론적으로 색농도
및 색상 값은 ‘사용자’, ‘표준’ 모드 그대로 디폴트 값을 유지하면 되겠다.


 


 


기본 화질 조정(선명도)


 


소니 TV는 항상 링잉(Ringing)이 과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예전에는 소비자들에게 짐짓 선명한 것처럼 보이려고 윤곽선을 과장하는
경향이 흔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링잉 노이즈가 화면을 지저분하게 만든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선명도’(Sharpness) 값을 과다하게 넣지 않는 추세다. 그러나 소니는
여전히 Sharpness에 연연하는 편이다. 그렇지 않아도 소니 TV는 지글거리는 노이즈가
다소 많은 편이다. EX700 또한 그렇다. 이런 노이즈는 밝기를 높일수록, 해상도가
떨어질수록, 그리고 Sharpness를 높일수록 더 선명하게 나타난다. 거리를 두고 보면
눈치 채기 어렵지만 가까이서 보면 눈에 꽤 거슬린다. 특히 SD 소스에서의 노이즈는
상당히 신경 쓰인다. 그렇다고 ‘노이즈 리덕션’ 기능들을 함부로 쓰면 안 된다.
노이즈를 잡기 보다는 화면이 멍청해지기 쉽다. 가장 좋은 방법은 Sharpness를 최대한
낮추고 밝기가 과다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EX700은 ‘사용자’ 모드의 Sharpness 값과 ‘표준’
모드의 Sharpness 값의 레벨을 전혀 다르게 설정해 놓았다. ‘표준’ 모드에서는
‘선명도’를 10 정도로 설정해도 링잉이 꽤 많이 생기지만, ‘사용자’ 모드에서는
‘선명도’를 20 정도로 놓아도 링잉이 별로 심하지 않다. 고급 사용자를 위해 ‘사용자’
모드를 별도로 튜닝 하였음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사용자’ 모드의 Sharpness 디폴트
값은 ‘최소’로 되어 있다. 고급 사용자들의 성향을 파악한 듯 하다. 한편 ‘표준’
모드의 디폴트 값은 여전히 과하다. 최대한 높이더라도 결코 4를 넘지 않는 것이
좋겠다.


 


 


화질 조정 권장 세팅 값


 


▲ 권장 화질 세팅 값


 


위 표는 ‘사용자’ 및 ‘표준’ 모드에서의 권장
세팅 값이다. 회색 칸은 디폴트 값이며 노란색 칸은 상용자가 변경 해 주실 것을
권장하는 항목이다. 앞서 말했듯이 제조사들의 ‘노이즈 리덕션’ 기능은 그다지
믿을 것이 못 된다. 가급적 안 쓰는 것이 좋다. ‘Motion Flow’나 ‘흑색보정’,
‘고도의 명암비 표현력 강화(A.C.E)’ 기능들도 원칙적으로는 안 쓰는 것이 좋다.
눈속임 기술의 일환들이기 때문에 표준 영상의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면 모두 배격해야
한다. 그러나 가볍게 시청하는 ‘표준’ 영상 모드에서는 그렇게 까다롭게 따질 필요는
없다. 그냥 디폴트 값을 유지하면 된다.


 


이번 EX700 모델은 색영역이 ‘표준’ 하나 뿐이다.
지난 번 리뷰한 Z5600은 WCG-CCFL 백라이트를 사용했고, 색영역도 ‘표준’과 ‘와이드’
중에서 선택하게 되어 있었다. 게다가 디폴트 값은 모두 ‘와이드’였다. 그러나
EX700은 ‘표준’ 색영역만을 사용한다. 따라서 화질조정 메뉴에도 ‘와이드 색상’
선택항목은 빠져있다.


 


 


동적 해상도 및 포커싱 능력


 


LED 백라이트 제품은 CCFL 백라이트 제품보다 포커싱이
좋아지고 동적 해상도가 증가된다. Frame Rate가 증가해도 같은 효과가 나지만 프레임
레이트보다는 백라이트의 영향이 더 크다. 즉 CCFL 240Hz 보다는 LED 120Hz가 잔상이
적고 포커싱이 더 또렷하다(그러나 Frame Rate가 높아지면 다른 부분에서 또 이점이
많이 생기므로 무조건 백라이트가 프레임 레이트보다 중요한 요소라고 말할 수는
없다).


 


따라서 EX700이 동사(同社)의 CCFL 제품들보다 포커싱
능력이 좋고 잔상이 적은 것은 당연하다. EX700은 필자가 이제까지 보았던 소니 LCD
TV 중에서는 (RGB LED를 사용한 X4500 모델을 제외하고) 단연 가장 뛰어난 동적 해상도
성능을 보였다. Monoscope, Resolution Bar, Character 패턴 등을 통해 찬찬히 살펴
보니, EX700의 실력이 보통이 아니다.


 


 


 


▲ 동적 해상도를 평가하기 위한 각종 패턴들-모노스코프/레졸루션 바/캐릭터
차트


 


우선 잔상의 끌림 현상이 거의 없다. 같은 엣지형
LED BLU 제품 중에서도 단연 정상급 수준이다. 반응 속도가 피사체의 움직임을 따라
잡지 못하면 잔상이 보이게 마련인데 이 잔상이 여러 번 겹치면 끌림 현상이 일어난다.
(※ 아래 그림 참조. 사진은 일부러 관련 패턴을 이용해 잔상을 발생시켜 촬영한
것임)


 


특히 검은 색의 윤곽선, 예를 들면 글자나 검은 색
물체의 주변에는 가느다란 라인 같은 것이 보일 듯 말 듯 피사체를 따라다니는 현상이
있게 마련이다. 엣지형 LED라고 해도 보통 이런 끌림 현상은 다소 있게 마련인데
EX700은 어지간히 패턴을 빠르게 움직여도 좀체 이런 현상이 보이지 않았다.


 


▲ 잔상의 끌림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촬영한 장면. EX700은 이런 영상의
끌림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또한 움직임이 매우 부드럽다. 포커싱 능력은 타 엣지형
LED 제품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화면 떨림’이 적어 움직임이 한결 부드럽게
느껴진다. 고정된 피사체를 카메라가 움직이면서 촬영하는 패닝 씬의 경우 화면에
세밀하게 표현되어야 할 정보량이 많으면, 예를 들어 도시의 건물 풍경을 헬기에서
원거리로 촬영한 신의 경우, 엄청나게 많은 수의 고대역((高帶域) 라인의 움직임을
빨리빨리 처리해야 한다. 이때 화면 전체가 살짝 떨리거나 또는 윤곽선 일부가 파르르
떨리는 현상이 일어나기 쉽다. LCD TV의 한계 중 하나다. 이런 현상이 적을수록 영상이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느껴지는데 EX700은 이 부분에서 아주 인상적인 성능을 보여
주었다. 대기만성(大器晩成)이라더니 비록 뒷북 출시이기는 하지만 동적 해상도의
수준은 대단히 우수한 제품이다.


 


 


유니포미티(Uniformity)


 


지난 번에 리뷰한 Z5600의 경우 유니포미티가 무난한
편이기는 했으나 화면 가장자리에 어둑한 띠가 거뭇거뭇 보이는 점이 좀 거슬렸다.
백라이트 유닛과 프레임 사이의 간격 때문이 아닐까 추정했었다. EX700에는 그런
현상이 없다. 삼성에서 처음 엣지형 LED 제품을 발표했을 때 한편으로 가장 우려했고
한편으로 가장 놀랐던 것이 유니포미티였다. 가장자리 프레임 뒤에 배치되어 중앙을
향해 빛을 옆으로 쏘는 엣지형 LED의 특성 상 중앙부가 가장자리보다 어둑해지지
않을까 염려되었지만 그 것은 완전히 기우(杞憂)였다. 측면에서 빛을 받아 각도를
틀어 패널 쪽으로 반사 시키는 도광판 기술이 매우 우수하기 때문이다. 즉, 엣지형
LED 백라이트 TV는 도광판 기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대단히 크다고 할 수 있다. 소니
또한 이 부분에서 아주 깔끔하고 우수한 솜씨를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필드 유니포미티가
매우 좋다. 비록 출시 시기는 늦었지만 그 동안 준비는 철저히 한 듯하다.


 



▲ 인체감지 센서가 탑재돼 있어 반경 6m 이내 사람이 없을 경우 자동으로 TV
전원을 픽처 오프 상태로 전환,

전력소비량을 50% 가량 줄여준다.


 


LCD TV는 블랙 필드 또는 낮은 계조의 그레이 필드
화면을 띄웠을 때 빛샘 현상이 곧잘 눈에 걸린다. 밝은 장면에서는 잘 안 보인다.
화면 전체가 어둑할 때 눈에 잘 띈다. 브라운관이나 PDP처럼 자체 발광하는 구조가
아니라 다른 곳에서 빛을 빌려와 쓰는 형태이기 때문에 발광체와 반사 또는 투과체
간의 이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생기는 현상이다. 특히 엣지형 LED의 경우 프레임
마감처리에 따라 빛샘 현상이 심해지기도 한다. 또한 동일한 모델도 제품에 따라
편차가 있기도 하다.


 


리뷰용으로 받은 EX700도 귀퉁이 쪽에 빛샘 현상이
약간 있었다. 일상적인 화면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조명을 완전히 끄고 어두운
장면을 보면 살짝 비쳐 보인다. 흰색 또는 회색 배경일 때 하단 프레임 쪽을 자세히
살펴보면 빛이 고르게 퍼지지 않아 아주 옅게 거뭇한 느낌을 주는 부분이 더러 눈에
뜨인다. LED 모듈이 빽빽이 나열 되어 있는 사이에 다소 벌어진 틈이 생기면 그 부분으로
인해 빛이 균일하게 퍼져 보이지 않게 된다. 정지 영상에서는 쉽게 구별이 안 가고,
하단 베젤 가까이를 피사체가 빠르게 움직일 때 약간 눈치챌 수 있을 정도다. 따라서
별로 대단한 버그는 아니다. 일종의 마감 기술 문제인데 엣지형은 원래 마감이 쉽지
않다. 어느 회사 제품이나 마감이 완벽한 제품은 없었다. 엣지 방식의 한계 중 하나로
봐야 할 것이다.


 


 


명암비 및 블랙


 


백라이트 5, 픽처 80 상태에서 ‘시네마’ 모드의
100% Full Field White 밝기는 180㏅/㎡(칸델라) 내외이다. 한편 0% Full Field Black의
밝기는 0.06㏅/㎡가 측정되었다. 약간 뜻밖일 수 있다. LED 백라이트를 쓰면 CCFL보다
블랙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그런데 EX700의 블랙은 CCFL 제품인 Z5600과 동일한 0.06㏅/㎡가
나온다. 이유는 간단하다. 전에도 얘기했듯이 소니는 A.C.E 기능을 ‘해제’로 놓아도
은근슬쩍 사용자 몰래 A.C.E 기능을 작동시키기 때문이다. A.C.E는 매 화면의 평균
조도(APL) 상태를 TV가 파악해 이에 맞춰 적당히 백라이트의 밝기를 임의로 조절하는
기능이다.


 


LCD TV는 예전부터 늘 ‘들뜨는 블랙’ 때문에 고민해왔다.
그래서 TV 제조사들은 자기 제품의 블랙이 덜 들뜨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여러 가지
비정상적인 ‘꼼수’들을 개발해 왔는데, 소니의 A.C.E도 그 중 하나다. 영상을 매
장면의 휘도 성격에 따라 서로 다른 밝기의 백라이트로 바꿔가며 본다는 것은 사실
말이 안 된다. 감마, 계조, 색온도 등이 모두 블랙 때문에 희생되는 셈이 된다. 따라서
적어도 ‘사용자’ 모드에서만은 ‘A.C.E’를 ‘해제’시키면 진짜로 해제가 되어야
옳다. 그런데 그렇게 되지 않는다. 백라이트 패널을 3으로 하든 8로 하든 화면의
APL이 떨어지면 그에 맞춰 동일한 밝기의 A.C.E가 작동하기 때문에 블랙 레벨이 언제나
일정하게 나오는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블랙 레벨을 조금 더 낮출 수 있었다면
그렇게 했어야 했다. 경쟁사 제품을 보면 LED 백라이트 제품의 블랙이 CCFL 백라이트보다
확실히 떨어진다. 그러나 EX700의 경우는 동사(同社)의 Z5600 모델과 비교할 때 절대적인
블랙에서는 그다지 큰 차이가 없다. 단, 암부의 계조가 Z5600보다 더 정세하고 블랙의
순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어 전체적으로는 더 가라앉은 느낌을 주기는 한다. 그래도
조금 더 낮출 수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화면 전체가 0% 블랙인 Full Field Black 상태가 되면
소니는 3단계의 작전(?)을 수행한다. 우선 백라이트를 조정해 0.06㏅/㎡의 밝기를
만든다. 이 상태가 10초 정도 지나면 2단계로 콘트라스트와 브라이트니스를 조정해
0.01㏅/㎡의 밝기를 만든다. 그리고 다시 30초간 이 상태가 지속되면 아예 화면부의
전기를 차단해 버린다. 그럼 조도측정기에는 0.001㏅/㎡의 수치가 찍힌다(※ 전기를
차단했는데 왜 0㏅/㎡가 아닐까? 스크린의 종류에 따라 최소한의 반사광이 있기 때문이다.
스크린 옆에 붙어 있는 검은색 베젤의 밝기를 측정해도 무광이 아닌 이상 0.001㏅/㎡
정도는 측정된다) 이는 삼성전자, LG전자, 파나소닉 등 대부분의 TV 제조사들이 모두
사용하는 대표적인 “꼼수”이다..


실제로 Full Field Black 화면이 10초 이상 지속되는
영상은 없다. ‘캄캄한 밤에 동굴 속에서 먹물 뒤집어 쓴 까마귀가 눈감고 잠자는
장면’이 아니라면 말이다. Full Field Black이 30초 이상 지속되는 때는 주로 고정
콘트라스트 비를 측정 하기 위해 관련 패턴을 띄운 경우다. 이때 낮출 수 있는 데까지
블랙 레벨을 낮춰야 명암비가 높게 측정된다. 그래서 모두 이런 방식을 쓴다. 그렇기
때문에 하드웨어 스펙에 표시되는 ‘고정 명암비’는 실제 영상을 볼 때 느끼는 명암비와
전혀 무관하다. 사실상 별 의미가 없다. 0.06㏅/㎡를 기준으로 할 때 EX700의 ‘사용자’
모드 명암비는 2500:1 정도 나온다. 타사 제품보다 약간 떨어진다. 그러나 별로 유의할
지표는 아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실제 영상에서 블랙이 어떻게 나오는가
하는 것이다. 이때 보다 유용하게 쓰이는 것이 ‘안시 명암비’다. 화면 전체를 4x4
16개의 체크 보드로 나눈다. 절반은 0% 블랙이고 절반은 100% 피크 화이트다. 화면의
APL이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비교적 A.C.E의 간섭도 적어진다.


 


▲ 4x4 체커 보드 패턴


 


측정된 블랙 체커보드의 밝기는 0.350~0.800㏅/㎡로
평균 0.54㏅/㎡로 나타났다. 작년에 리뷰 했던 삼성 B7000 모델도 이 정도 레벨이었다.
한편 화이트 체커보드의 평균 밝기는 155㏅/㎡였다. 계산해 보면 대략 300:1 정도의
안시 명암비다. 이 정도면 나쁜 편이 아니다. 하도 몇 천 대 1, 몇 만 대 1 식의
과대과장 광고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몇 백 대 1이라고 하면 ‘에게?’ 하는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로컬 디밍을 사용하지 않는 이상 LCD TV의
안시 명암비는 이 정도면 괜찮은 편이다.


 


로컬 디밍 조차도 블록수가 엄청 많지 않은 이상 LCD
TV는 블랙은 다소 들뜰 수밖에 없다. 블랙이 들뜬 상황에서 높은 명암비 수치를 얻으려면,
분자에 해당되는 피크 화이트의 밝기를 4~500㏅/㎡ 이상 대거 높이는 수 밖에 없다.
이건 더더욱 바람직하지 않다. 지나친 밝기는 계조 표현력을 떨어뜨리고 색온도의
평탄성을 저해한다. 전반적으로 영상의 품질이 크게 떨어진다.


 


안시 명암비로 보면 EX700은 다른 엣지형 LED 제품과
비슷한 수준의 무난한 명암비를 보인다. 그러나 고정 명암비로 보면 A.C.E 회로가
작동함에도 불구하고 EX700의 피크 블랙은 0.06㏅/㎡로 LED 백라이트 치고는 다소
높게 나온다. 실제로도 어두운 장면이 계속되면 10~20 IRE의 딥 블랙 부분에서는
암부가 다소 들뜬다는 느낌이 든다. 물론 CCFL 보다는 좋지만 말이다.


 


 


감마


 


EX700는 -3 ~ +3 까지 총 6단계로 감마를 설정 할
수 있다. 디폴트 값은 0 이다. 값이 낮을수록 감마는 높아진다. 즉, 더 어두워진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사실 소니 TV는 A.C.E가 항상 작동하는 상황이라 감마 값 세팅이
별 의미가 없다. 감마 값을 아무리 정확하게 맞춰 놓아도 TV가 상황에 따라 제멋대로
밝기 값을 이리 저리 뒤바꿔 버리기 때문이다. 정확한 감마 값은 최대 밝기가 항상
고정되어 있다는 전제 하에 각 계조 간 밝기 분포를 조정한다. 그런데 기준이 되어야
할 최대 밝기가 자주 바뀌어 버리면 아무리 감마 값을 정확히 설정해도 전제 자체가
흐트러지는 결과를 낳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C.E가 작동하지 않는다고 일단 가정하고 EX700의 감마 커브를 측정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제한된 여건이나마 상대적인 최적값은 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래가 그 결과다.


 


Z5600의 경우는 특이하게도 디폴트 값인 0 보다 2로 놓았을 때 표준 감마인 2.20에 더 근접한 결과가 나왔었다. EX700은 그렇지 않다. 디폴트 값인 0으로 놓았을 때의 감마 값은 2.15~2.30으로 표준 감마 값인 2.20에서 그다지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1로 세팅하고 측정해 보니 감마 커브가 2.07~2.19의 범위에서 움직였고 평균 감마는 2.12가 나왔다. 다소 밝다. 따라서 디폴트 값을 그대로 쓰면 된다. A.C.E 회로의 작동 여부를 전제하지 않고 생각하면, EX700의 감마 커브는 나름 꽤 우수한
편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설명했던 대로 A.C.E 때문에 실제 영상에서 이 커브대로 계조별 밝기가 형성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 감마 측정 결과



 


 


색 정확도


 


아래는 EX700의 색 좌표 측정 결과다. 흰색 라인이
EX700의 색 좌표 영역, 검은 색 라인이 Rec.709 표준 색 좌표 영역이다.


 


▲ EX700의 CIE Chart(Rec.709 기준)


 


위 차트를 보면 Green과 Blue는 표준 좌표를 약간
벗어나 있지만 큰 차이가 아니다. 그러나 Red 좌표는 포화도가 다소 부족하게 나타난다.
한편 Yellow, Cyan, Magenta의 Secondary Color는 꽤 정확한 편이다. 전체적으로
무난하지만 Red의 Hue가 다소 마음에 걸린다.


 


이번에는 동일한 측정결과를 Rec.709가 아닌 Rec.601
좌표를 기준 좌표로 바꾸어 비교해 보자. Rec.709는 HDTV, Rec.601은 SDTV 표준 좌표로
ITU-R에서 제정한 것으로, Rec.601은 NTSC(아날로그) 표준 좌표인 SMPTE-601과 실
좌표 값이 동일하다. 아래 차트를 보자.


 


▲ EX700의 CIE Chart(Rec.601 기준)


 


원래 601은 709 좌표보다 좌표 영역이 좁다. 특히
Red 좌표가 그렇다. 차트에서 보듯 EX700의 좌표(흰색)은 Rec.601 좌표(검은색)과
거의 일치하는 모습을 보인다. 즉, EX700는 색 튜닝을 HDTV인 709가 아닌 SDTV/NTSC인
601을 기준으로 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사실 별로 문제는 안 된다. HDTV 시대에 접어 들었기
때문에 새 제품들은 HDTV 표준인 Rec.709 좌표에 맞추어 튜닝하는 것이 정석(定石)이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가 보는 영상 프로그램 중 상당수가 기존 601 좌표를 기준으로
제작이 되었거나 관련 장비로 프로세싱 된 것들이 많다. 할리우드에서 사용하는 장비
중 상당수, 예를 들면 방송/프로용 모니터인 소니 BVM 같은 것들도 대개 다 601 좌표
기준으로 튜닝이 되어 있다. 따라서 사실은 반드시 709 좌표만을 정답이라고 말할
수 없다. 게다가 어떤 디스플레이 기기는 709도 601도 아닌 유럽형 EBU 좌표를 기준으로
튜닝하기도 한다. 주 판매처가 유럽이면 그렇게 하기도 한다.


 


601이든 EBU이든 사실 좌표값이 709와 그리 큰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이 세 좌표 간에 값의 차이가 크면 문제가 된다. 그러나 실제로 EBU와
709 좌표는 Green의 x 좌표만 아주 약간 다를 뿐이고, 601도 약간 래드 쪽 색영역이
좁아지는 정도다. 결론적으로 이왕이면 Rec.709에 맞춘다면 더더욱 좋겠지만, 혹시
EBU나 601 좌표에 맞추어 튜닝 했다고 해도 잘못된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무슨 방송/프로 장비도 아니고, 이제까지 국내에
출시 되었던 소니의 Z 모델, W 모델 모두 Rec.709를 기준으로 튜닝이 되었는데, 왜
갑자기 EX700만 새삼 Rec.601에 맞추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담당부서가 바뀌었나?
아니면 담당부서장의 색 철학이 바뀌었나?).


 


 


색온도와 그레이스케일


 


EX700의 그레이 스케일을 조정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사용자’ 영상 모드에서 ‘색온도’를 ‘따뜻하게 2’로 놓고 측정한 Grayscale의
디폴트 색온도 값은 아래와 같았다.


 


▲ Grayscale(Default)


 


표준 영상에 부합 하려면 모든 계조의 색온도는 6,500K가
되어야 하며, 이에 덧붙여 Red/Blue와 Green의 밸런스가 정확히 맞으면 δ(델타)
Error 값이 0 로 나타나게 된다(색 온도가 6,500K이면 대개 δ Error 값은 0 이 되는데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이 때에는 색온도 보다는 δ Error 값에 더 우선 가치가
있다). 위 표에서 보듯 EX700의 디폴트 상태의 Grayscale은 6,700~6,900K 정도로
다소 높은 편이기는 하나 그나마 범위 안에서는 비교적 평탄하게 유지되는 편이었다.
그러나 색온도 값은 평탄하나 RGB Level의 분포 형태는 그다지 일관된 편이 아니다.
아래 RGB Level 그래프를 살펴보자.


 


▲ RGB Levels(Default)


 


어두운 쪽 계조에서는 Red와 Blue가 함께 살짝 초과된
모습을 보이다가 밝은 계조로 갈수록 Red는 부족해지고 Blue는 넘치게 되는 현상을
보인다. 어두운 쪽과 밝은 쪽이 형태가 다소 다르다. 그러나 아래 색온도 히스토그램에서
보듯이 편차는 그리 크지 않다.


 


▲ Temperature Histogram(Default)


 


W5600, Z5600 보다는 δ Error 값이 줄어든 편이다.
특히 암부가 그렇다. 별도의 세팅 없이 그냥 디폴트 값을 그대로 사용해도 같은 소니의
이전 모델들 보다는 한층 평탄하고 정확한 화이트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정밀하게 세팅하고 들어 가자고 보면 결코
과정이 만만치가 않다. 딥 블랙 쪽과 암부 쪽의 레드가 특히 문제다. W5600, Z5600은
어두운 쪽, 밝은 쪽에 관계 없이 전체적으로 Red가 다소 부족하고 Blue가 다소 과잉된
공통된 특성을 보였다. 그러나 EX700은 밝은 쪽만 그렇고, 어두운 쪽은 Red 또한
과잉된 현상을 보인다. 게다가 실측 자료에는 나오지 않지만 20 IRE 이하의 딥 블랙
쪽은 Blue가 과잉되어 블러시 블랙(Blush Black)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럴 때가
제일 까다롭다.


 


화질 조정 메뉴의 고급설정에 있는 ‘화이트 밸런스’
항목에 들어가 Gain과 Bias 조정을 시도해 보았다. 밝은 쪽 계조 조정은 쉽다. Blue
Gain의 값을 낮추고 Green의 Gain을 Red 수준에 맞추면 70~100 IRE의 색온도는 6,500K
수준으로 비교적 정확하게 맞춰진다. 문제는 암부다. 암부는 Gain보다 Bias의 영향을
크게 받게 마련인데, 소니 EX700의 화이트 밸런스 조정에서는 Bias가 좀 더 깊은
0~30 IRE에 영향을 주로 끼치고,  40~70 IRE는 Gain과 Bias 양쪽에서 비슷한
정도의 영향을 받게 설계되어 있었다. 그래서 까다롭다는 것이다. 밝은 계조의 밸런스를
위해 낮춘 Blue Gain 값 때문에 중간 계조의 색온도가 크게 내려가게 되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Blue Bias의 값을 높일 경우, 이번에는 딥 블랙 부분의 색온도가 크게 높아지는
불균형이 계속 이어지기 때문이다. 고민 끝에 중간 계조의 밸런스를 약간 희생하기로
했다.


 


최종 세팅 결과는 아래와 같다.


 


▲ 화이트 밸런스 조정값


 


캘러브레이션을 마친 뒤 다시 측정한 그레이스케일(Grayscale)
값이다.


 


▲ EX700 Grayscale(Calibration 후)


 


역시 50~60 IRE 중간계조 까지 완벽히 잡기는 무리가
있다. 그러나 캘러브레이션 이전에 비해 확실히 그레이스케일이 더 평탄해지고 6,500K에
가까워 진 것을 알 수 있다.


 


▲ RGB Levels(Calibration 후)


 


RGB Level 또한 50~60 IRE 부분에서 Red가 약간 오버된
점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무난하다. 그러나 캘러브레이션 뒤에 더 안 좋아진
점도 있다. 앞서 말했듯이 EX700은 기본적으로 0~20 IRE 딥 블랙 부분이 다소 Blush하다(이전
CCFL 모델 때에도 그랬다). 그런데 위 세팅치 처럼 캘러브리에이션을 하고 나면 20~100
IRE의 그레이스케일은 좋아진 반면 0~20 IRE의 Blush 현상은 더 깊어지게 된다. 쉽게
말해 아주 컴컴한 블랙 부분을 유심히 살펴보면 푸르스름한 기운이 끼어 있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는 말이다. 물론 실제 시청 시에는 별로 눈치 채지 못한다. 20 IRE
이하의 블랙은 대개 주변부 배경에 섞여 큰 비중으로 표현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부분이 신경 쓰이는 이는 위에 제시된 화이트 밸런스 캘러브레이션 값을 무시하시고
그냥 디폴트 상태로 감상하시기 바란다.


 


전체적으로 EX700의 그레이스케일은 무난한 편이다.
그러나 엄밀히 따지면 별로 좋은 편이 아니다. 밝은 쪽과 어두운 쪽의 화이트 밸런스
성향이 달라 평탄한 그레이스케일을 갖출 수가 없다. 다른 화질 요소들과 달리 그레이스케일에서는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들다.


 


 


XMB 메뉴는 편리, 하지만 지상파 튜너 업그레이드는
절실


 


국내에 출시되는 소니 TV에 내장된 지상파 튜너는
이제 좀 업그레이드 할 때가 되지 않았나? 부실한 EPG 기능도 답답하거니와, 여전히
아날로그와 디지털 채널이 섞여 배열된 방식이라 채널 전환 속도가 참 느리다. 또
아날로그 SD급 소스 화면에서는 왜 그렇게 노이즈가 많은지… 어쨌거나 소니 TV에서는
Sharpness 조정을 가급적 최대한 낮춰야 한다.


 


PS3식 메뉴 시스템인 XMB(Xross Media Bar) 메뉴 트리는
간편하고 직관적이다. 매우 훌륭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명령을 일일이 메뉴에 들어가
선택하는 것은 좀 불편하다. 리모콘에 좀 더 많은 기능이 담겼으면 좋겠다.



▲ EX700은 세분화된 메뉴에 들어가야만 선택 가능한 항목이 많아 몇몇 단축키
할당이 더 됐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블랙은 조금 더 낮출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A.C.E를 작동시키지 않았다는 가정 하에서 0% 블랙의 고정 레벨을 0.04㏅/㎡(칸델라)
이하로 떨어뜨리고, 딥 블랙 부분이 퍼렇게 멍들지 않게 세밀히 색온도를 튜닝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국내 제품도 일본 내수용 제품처럼 영상 모드를 좀 더 많이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 다소 전문적인 바램으로는 CMS(Color Management System)
기능이 있어 1-2차 색상의 휘도와 색조를 조정할 수 있었으면 하는 것도 있다. 삼성,
LG 제품들에서 이 기능은 이제 기본 사양에 속한다.


 


엣지형을 만들었으니 다음에는 직하형(Direct) LED
모델도 한번 준비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240Hz LED 모델은 굳이 ‘바램’
차원으로 거론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7월 중에 국내에도 3DTV 모델을 출시할 예정으로
전해 들었다. 출시 예정 중인 일본 내수용 3DTV 모델들(LX900, HX900, HX800)은 모두
엣지형 LED+240Hz 모델이다. 그 중 한 모델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3DTV를 국내용만
120Hz 제품으로 내놓지는 않을 테니 말이다. 240Hz LED 백라이트 제품은 굳이 3DTV
기능이 아닌 2D용 TV로 보더라도 매우 호감 가는 하드웨어 스펙이다. 이미 출시된
삼성, LG 제품의 경우도 필자는 3D 화면보다는 오히려 2D 화면에서 240Hz LED 백라이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뛰어난 잔상 억제 및 포커싱-출시가 늦은 만큼
우수한 완성도


 


EX700은 소니의 첫 엣지형 LED 백라이트 제품이다.
경쟁사보다 출시시기는 크게 늦었지만 제품의 완성도는 결코 뒤쳐지지 않았다. 이제까지
발표된 소니의 어떤 CCFL 백라이트 제품보다도 뛰어난 잔상 억제 및 포커싱 능력을
보여 주었고, 부드러우면서도 정세한 동적 해상도와 말끔한 유니포미티도 인상적이었다.


 


앞으로 소니도 엣지형 LED 백라이트 제품이 LCD TV의
주력 상품이 될 것이다. 삼성, LG, 소니의 빅3가 자웅을 겨루고 있는 세계 TV 시장은
날로 그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 치열한 경쟁이 또한 서로를 일취월장(日就月將)
발전 시키게 하는 동인(動因)이 되고 있기도 하다. 그 동안 다소 뒤쳐져 있던 소니가
앞으로 어떤 식으로 만회를 할 지 지켜볼 일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첫 엣지형 LED
백라이트 제품인 EX700을 통해 소니는 첫 단추를 잘 끼운 셈이라고 평 할 수 있겠다.     


    


 


 


 











































리뷰에 사용된 기기









소스 기기




  마란츠 UD9004 블루레이 플레이어, 티빅스 M6510, 소니 Play Station








패턴 제너레이터




  Accupel HDG-4000








평가 소프트웨어




  Digital Video Essential(BD), AVIA Pro(DVD) FPD Test Pattern(BD), AVS HD, AVIA 16:9 Pro








컬러 어널라이저




  Photo Research PR-650








광량 측정기




  Minolta LS-100








분석 소프트웨어




  DataColor ColorFact 7.5








전력 측정기




  AD Power HPM-300A








테스트에 사용된

소프트웨어




  Avatar(BD), Dark Knight(BD), Baraka(BD), Pirates of the Caribbean 2(BD), Sony Bravia   Demonstration(BD), The 5th Element(DVD) 외



 


글/ 최원태 AV 평론가
진행/ 다나와 이상훈 기자
tearhunter@chosunbiz.com


촬영/김광국
atrofoss80@danawa.com 
편집/ 다나와 신성철 기자 multic00@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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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채널 <IT조선(i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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