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TV를 구입해 3D 콘텐츠를 시청하려면 현재로서는 3D 전용 안경 착용이 필수다. 그렇기 때문에 삼성과 LG, 파나소닉, 소니 등 3D TV 제조사들은 저마다 자체적으로 3D TV와 무선으로 액티브 셔터 신호를 전송하고 수신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하고 전용 안경을 만들어 냈다.

▲ 삼성의 3D TV 전용 안경. 착용감이 우수하고 가볍다

하지만 아직 3D TV 시장이 초기 상태고 3D TV 전용 안경 역시 세계적인 규격이 책정되어 있지 않아 불완전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이를테면 할로겐, 형광등 같은 조명 하에서 3D TV와 전용 안경 간 싱크가 맞지 않아 껌벅거리거나 어두워지는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 그렇다.

▲위와 같은 모양으로 착용하면 파나소닉 3D TV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www.engadget.com

또한 각 제조사별 전용 안경을 만들다 보니 타사 3D TV와 안경끼리 호환되지 않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해외 시장에서 3D TV 판매를 본격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삼성과 파나소닉은 각각 LED BLU TV와 PDP TV를 판매하고 있다. 그런데 삼성 3D TV 전용 안경의 왼쪽 오른쪽이 바뀌도록 뒤집어 쓴다면 파나소닉 3D TV에서도 삼성 3D TV 안경으로 입체영상을 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돼 화제가 되고 있다.

굳이 그럴 필요가 있냐고 반문하는 이도 있겠으나 전용 안경 가격이 10만 원대에 달할 만큼 비싸 삼성 3D TV 안경을 갖춘다면 보다 저렴한 가격의 안경을 구할 수 있고, 최소한 삼성과 파나소닉 TV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 3D LED TV 있는 이라면 파나소닉 3D TV가 있는 집에 방문할 때 기존에 사용하던 안경을 가져가 사용할 수 있다.

▲ 파나소닉 3D TV 전용 안경. 가격이 삼성 안경보다 비싸다.

심각하게 코믹한 상황이지만 3D TV를 구입한 소비자들은 아직 3D TV 전용 안경의 표준 규격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턱대고 안경을 추가 구입하기는 부담된다며 이 같이 하나의 안경으로 여러 3D TV에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한시 바삐 나타나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IT조선 이상훈 기자 tearhunter@chosunbiz.com
상품전문 뉴스채널 <IT조선(it.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