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권에 가까워진 DX 11 지원 그래픽 카드의 진검 승부

 

2010년 1분기에 출시된 ATI 라데온 5시리즈의 막내인 라데온 HD 5830은 초기 출시가보다 10만원 가까이 가격이 하락하면서 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ATI 제품의 독주에 제동을 걸만한 제품이 아직까지 경쟁사인 엔비디아에서는 출시되지 않고 있으며 퍼포먼스 급 이상 세그먼트에서는 ATI의 선전이 돋보이는 시장상황이라 할 수 있다. 조만간 엔비디아의 지포스 GTX460이 출시될 예정이라는 소식이 들리지만 실제로 제품이 출시되지 않은 이상 제품 대 제품의 성능비교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현재 26만원 초반 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XFX의 ATI 라데온 HD 5830 D5 1GB와 37만원 중반 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지포스 GTX465 D5 1GB를 비교하여 그 성능 비교와 전력 소모량 비교 등을 통해 양 제품 들을 비교했다.

 

테스트는 3DMARK Vantage/06, 바이오하자드 V, 스트리트 파이터 IV, 라스트 렘넌트 벤치마크, 헤븐 벤치마크 2.0 등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그래픽카드 드라이버는 ATI의 경우 카탈리스트 10.6을, 엔비디아의 경우 포스웨어 257.21을 사용했다.

 

테스트 PC의 사양은 다음과 같다.

 

테스트 PC 사양

CPU 

인텔 코어 i5 661(3.33GHz)

메인보드

ASUS P7P55D-E(P55 칩셋)

메모리

G.SKILL DDR3 4G PC3-16000 CL7 FLARE 티뮤 (2Gx2)

HDD

WD 벨로시랩터 150G

파워서플라이

쿨러마스터 GX 650W

드라이버 버전

포스웨어 257.21, 카탈리스트 10.6

운영체제

MS Windows 7 Ultimate K 32비트

 

테스트에 사용된 그래픽카드는 XFX에서 만들고 렉스텍에서 유통하는 XFX 라데온 HD 5830 D5 1GB 제품과 엔비디아 지포스 GTX465 D5 1GB이다.

 

 

3D마크 밴티지/06과 각종 게이밍 벤치마크에서의 성능은 각각 어떻게 나타나는지 한 번 살펴보자.

 

 

3D마크 밴티지에서 전체 점수는 GTX465 D5 1GB가 높게 측정되었지만, 그래픽 카드의 성능을 나타내는 GPU Score에서는 13,092 대 11,414 로 15퍼센트 정도 XFX 라데온 HD 5830 D5 1GB의 성능이 높게 나타나, XFX 라데온 HD 5830 D5 1GB의 우세로 평가할 수 있다.

 

 

3D마크 06 결과를 살펴보면 저해상도에서는 13퍼센트 정도, 고해상도의 고화질 옵션에서는 17퍼센트 정도 GTX465 D5 1GB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전까지는 고해상도, 고화질 옵션에서 엔비디아 제품들의 성능 하락이 두드러졌던 것을 생각해볼 때 엔비디아에서도 이에 대한 대비를 한 듯 보인다.

 

 

CAPCOM의 인기게임인 바이오하자드V의 벤치마크 버전인 바이오하자드V 벤치마크 DX10 결과에서는 난형난제의 형국을 보여주고 있는데, 저해상도에서는 오차범위 이내의 동일한 결과가 고해상도에서 역시 미미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바이오하자드V와 더불어 게이밍 벤치마크로 자주 쓰이는 스트리트 파이터 IV 벤치마크의 경우에는 이상하리만큼 GTX465 D5 1GB의 압도적인 우세로 나타났는데, 그래프에서 나타나는 바와 같이 거의 2배 가까이 차이가 나타났다. 스트리트 파이터 IV 자체가 친 엔비디아 게임으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이정도 차이는 예상치 못했으며 이는 하드웨어적인 부분 이외에 새롭게 25x대 드라이버가 공개되면서 나타난 현상이거나 카탈리스 10.6 버전이 완전하지 못하다는 추측해본다.

 

 

스퀘어 에닉스의 인기 게임 중 하나인 라스트 렘넌트의 벤치마크 버전인 라스트 렘넌트 벤치마크에서 역시 GTX465 D5 1GB의 강세가 돋보였는데 저해상도에서 고해상도로 갈수록 그 격차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고해상도로 갈수록 역시 ATI 그래픽카드의 저력이 발휘되는 것을 알아챌 수 있다.

 

 

 

DX11을 지원하는 유니진 엔진을 이용하여 만들어진 그래픽카드 벤치마크 툴인 헤븐 벤치마크 2.0(Heaven Benchmark 2.0)의 결과는 위와 같았는데, 기본 옵션으로 진행한 1280*1024 해상도에서는 FPS에서 30여 퍼센트 정도로 GTX465 D5 1GB가 우세를 보였으며 최소/최대 프레임 수치에서도 다소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GTX465 D5 1GB가 앞섰다.

 

풀 옵션으로 진행한 1680*1050 해상도에서 역시 GTX465 D5 1GB가 우세를 보였으며 그래프에서 나타난 것처럼 FPS에서는 6프레임 정도, 최소/최대 프레임에서는 6-15프레임까지 GTX465 D5 1GB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측정했던 테스트 수치 중에서 가장 눈에 띄게 두 제품의 차이가 드러난 테스트인 헤븐 벤치마크 2.0은 엔비디아의 새로운 칩셋과 새로운 드라이버의 합작품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결과가 나타나 앞으로도 엔비디아 제품의 강세가 점쳐진다.

 

 

마지막으로 AC 전력 미터계로 측정한 각각의 시스템 전체 전력 소비량을 살펴보겠는데, 5시리즈에 접어들면서 눈에 띄게 전력 소비량이 낮아진 것을 반영하듯이 XFX 라데온 HD 5830 D5 1GB의 전력 소비량이 GTX465 D5 1GB보다 눈에 띄게 낮게 측정되었다.

 

아무 작업도 하지 않을 때인 아이들(IDLE)시에는 17W 정도의 차이가, 각 어플리케이션 마다 차이가 있지만 적게는 47W에서 많게는 64W까지 그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전력 소비량에 물론 포함되는 내용이기는 하지만 제품에서 발생하는 열 역시 무시하지 못할 수준으로 GTX465 D5 1GB가 무섭게 뿜어대는 것을 손도계 정도로도 쉽게 감지할 수 있다.

 

 

그래픽 카드, 소비자의 선택은?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ATI 라데온 5시리즈의 막내격인 라데온 HD 5830과 현재까지 엔비디아 페르미 4 시리즈의 막내격인 지포스 GTX465 D5 1GB의 다소 공정치 못한 경쟁에서는 GTX465 D5 1GB의 성능적인 우세로 그 막을 내렸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10여만원이 넘는 제품의 가격 차이와 제품을 평가하는 주요 기준 중 하나인 전력 소비/발열 측면에서 볼 때 과연 GTX465 D5 1GB의 단편적인 승리라고 보기엔 힘들다고 본다. 어찌됐건 그래픽 카드 구입에 있어 선택은 소비자의 몫으로 여러분이라면 어떤 제품을 선택할 것인가.

 

글 : Mr.enigma 테크니컬 라이터 godknowz@gmail.com

 기획/ 수정 : IT조선 박철현 기자 pc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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