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사용자들의 인기를 한 몸에 모은 단렌즈는?

DSLR 카메라의 장점은 다양한 렌즈를 교환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DSLR 카메라용 교환식 렌즈는 단초점 렌즈와 줌 렌즈로 나뉘는데, 이 중 단렌즈는 작고 가벼우며 가격대가 낮아 스냅 촬영을 즐기는 사용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DSLR 카메라 보급으로 인해, 교환식 렌즈의 수요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단렌즈 역시 높은 휴대성과 심도 표현 능력으로 인해 사용자층이 두터워지고 있다. 2010년 4월 ~ 6월까지 다나와 내에서 판매된 단렌즈 가운데,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단렌즈를 초점 거리 영역대별로 살펴보자.

광각 단렌즈 시장에서의 시그마 30mm F1.4 EX DC의 인기는 여전하다. 광각 단렌즈 가운데 압도적인 판매량을 나타내며 판매량 1위 자리를 거머쥐었다. 시그마 30mm F1.4 EX DC의 인기 비결은 표준 영역 초점 거리를 F1.4 조리개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뛰어난 화질과 높은 가격대비 성능 역시 돋보이는 장점이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디지털 카메라 시장의 지각변동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이 미러리스 카메라 전용 렌즈 2종이 광각 단렌즈 판매량 2, 3위를 나란히 차지했다는 사실은 큰 의미를 지닌다. 파나소닉 루믹스 20mm F1.7은 빠른 조리개, 효율적인 초점 거리를 지닌데다 크기까지 작아 마이크로포서즈 사용자들의 필수 구매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이와 유사하게, 삼성전자 NX 마운트 렌즈인 30mm F2 역시 뛰어난 이미지 품질과 작은 크기로 인해 NX10 사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렌즈가 되었다. 

준표준 단렌즈 시장에서는 예상대로 50mm 초점 거리를 지닌 렌즈들이 판매량 순위를 휩쓸었다. 50mm 단렌즈는 조리개 F1.8 제품과 F1.4 제품이 있는데, 이 가운데 가격대비 성능이 높은 F1.8 렌즈들이 훨씬 높은 판매량을 나타냈다.

캐논, 니콘 50mm F1.8 렌즈는 10만 원 대 가격에 높은 휴대성을 지녀 초보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단렌즈로 자리잡았다. 간편하게 심도 표현도 가능하며, 일반 스냅 촬영에도 어울린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소니 DT 50mm F1.8은 디지털 SLR 카메라 전용이라는 특수성을 지녔다. 하지만, 소니 알파 시리즈의 높은 판매량과 맞물려 인기몰이 중이다.

망원 단렌즈는 뛰어난 화질을 지녔지만, 가격이 높아 선뜻 구입하기 어려운 품목이다. 그래서인지, 2분기 망원 단렌즈 판매량은 100mm 가량의 초점 거리를 지닌 접사 렌즈들이 높은 것으로 나타냈다. 캐논 100mm F2.8L IS Macro USM은 효율 좋은 준망원 초점 거리에 빠른 조리개, 흔들림 보정 기능과 초음파 모터라는 4박자가 맞아 떨어지는 렌즈다. 망원 단렌즈 시장에서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캐논 135mm F2L USM은 사용자들이 인물용으로 선호하는 렌즈다. 캐논 최상위 L 렌즈다운 화질을 보여줘 인기가 많다. 니콘 AF-S 105mm F2.8G IF 역시 준망원 접사 렌즈다. 배경흐림, 망원 촬영에 이어 고해상도 접사 촬영도 가능한 매력적인 렌즈다.

IT조선 차주경 기자 reinerr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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