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닉쿤' 피부 유지하는 법

김재희
입력 2010.09.10 16:43 수정 2010.09.10 17:33


다음주 이맘때쯤이면 고향으로 성묘길을 떠나는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그런데 성묘를 위해 바깥 나들이를 할 경우 으레 검게 그을릴
팔뚝과 얼굴이 걱정되기 마련. 더구나 벌초는 순도 100% 남자의 몫(!) 아니던가.
낫 한 자루를 들고 한나절 사투를 벌이고 나면 얼굴은 화끈거리고 팔에는 선명한
반팔자국 만이 훈장처럼 남는다. 피부만 까매진다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노안(老顔) 부르는 가을 자외선
‘봄볕에는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볕에는 딸 내보낸다’라는 말이 있다. 봄 보다는 가을 하늘의
자외선이 적다는 것을 빗대어 알려준 옛 어르신들의 삶의 지혜다.


게다가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제법 선선해진 날씨탓에
자외선 걱정은 한시름 덜었다고 긴장을 끈을 놓기 일쑤. 청명한 하늘에 습도까지
낮은 가을 날씨는 피부 노화를 촉진시키는 자외선이 그 어느 때 보다 강하다.


자외선이 피부에 끼치는 영향은 멜라닌 색소를 형성해
피부를 검게 만들 뿐만 아니라 기미, 주근깨, 잡티의 주원인이다. 또한 피부 조직의
탄력을 떨어뜨려 잔주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검게 그을린 피부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한 짐승남들은 이제부터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매력적으로 보이고 싶을
뿐 늙어 보이고 싶진 않을 테니까. 짐승남과 '짐승'은 불과 종이 한장 차이다. 게다가 요즘 여성들은 2PM의 닉쿤처럼 하얀 얼굴을
좀더 선호한다. (취향에 따라 예외는 있겠지만... 물론 중요한 것은 '이목구비'란걸 결코 간과해서는
안되겠다)


‘아쉬운 사람이 우물을 파는 법’이니 옆에서 꼼꼼히
챙겨줄 아내나 여자친구가 없다면 이제 본인 스스로 알아서 할 시기가 도래했다.
이번에 소개할 내용 역시 바로 ‘자력갱생’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다.


바르고, 가리고, 쓰고...
솔직히 자외선
차단제는 남성이 바르기에 조금 부담스럽다. 제대로 바르지 못해 눈썹이나 입 주위가
밀가루라도 뒤집어 쓴 듯 허옇게 묻어 나는 경우가 다반사기 때문. 일단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기 전에 비누로 얼굴을 깨끗이 세수한 다음 스킨, 로션 등의 기초 화장품을 바른
다음 목까지 골고루 펴 바르는 것이 포인트. 빨리 바르겠다는 일념 하나로 치약 짜듯이
꾹~ 짜서 발랐다간 앞서 말한 가장 추한 꼴을 보이는 지름길임을 명심하자.


요즘은 스프레이 타입이 새롭게 출시되면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기 꺼려하던 ‘짐승남’에게 축복이 내렸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얼굴과
약간 거리를 띄운 다음 눈을 감고 잠시 숨을 참은 상태에서 얼굴과 목, 팔, 다리
주위에 뿌리면 된다. 모기 퇴치제 바르는 것과 비슷하다.


바르고 뿌리는 것도 싫다면 최소한의 대비책을 강구해
보자. 바로 모자다. 챙이 넓어야 햇빛을 제대로 가릴 수 있으므로 창이 좁은 야구
모자 보다는 웨스턴 스타일의 모자나 등산용 모자가 좋다. 모자 중에서도 얼굴을
보호하는 가장 좋은 아이템은 선캡. 어머니들이 애용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선캡이 부담스럽다면 차양막이 달려 목과 어깨까지 자외선으로부터 보호 가능한 아웃도어용
모자를 쓰면 된다.


아직까지는 들판이나 산에 뱀이나 기타 곤충이 많은
시기 이므로 반바지나 반팔은 피하는 것이 좋다. 상의는 반팔 차림에 팔토시도 좋은
예. 광고 카피처럼 맨살 보다 시원하지는 않지만 긴팔 차림보다는 훨씬 낫다.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해야 할 것은 비단 피부뿐만이
아니다. 눈 역시 보호가 필요한 부분.  


선글라스가 눈부심을 줄여주는건 가시광선 입사량을
낮춰주기 때문이다. 이를 자외선 차단이 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문제는 여기 있다. 선글라스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가시광선 입사량이 높기 때문에 눈이 알아서 동공을 축소한다. 그런데 선글라스를
착용할 경우 가시광선 입사량이 낮아져 눈은 현재 환경을 어두운 밤으로 인식하고
동공을 확대하는데 이때 눈에 해로운 자외선이 시신경까지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


선글라스가 없다면 모자를 쓰는 것 만으로도 눈으로
들어가는 자외선의 약 50%를 막을 수 있다. 선글라스의 경우 보통 90~100%까지 차단이
가능하며 색상은 자외선 차단율과 관계가 없다.


오히려 선글라스 색상이 짙을 경우는 앞서 설명했듯이
동공이 확장되어 많은 자외선을 받아들일 수 있는 위험이 있으니 검정색 보다는 황색,
청색, 녹색의 렌즈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IT조선 김재희 기자 wasabi@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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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채널 <IT조선(i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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