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의 점유율로 웹 브라우저 시장을 잠식했던 '왕년의' MS IE가 IE9(Internet Explorer9)으로 시장에서 다시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16일 베타버전으로 공개된 IE9은 심플해진 디자인과 GPU를 활용한 속도 개선, 차세대 웹 표준인 HTML5을 적용하면서 유저들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하지만 이는 지난 9월 초 선보인 구글 크롬과 성능이 비슷해 점유율을 끌어 올리는 데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 MS는 이번에 새롭게 내놓은 IE9으로 빼앗긴 웹 브라우저 점유율을 찾아올 계획이다.

또한 IE를 기본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유저들의 인식이 바뀌면서, 모질라의 파이어폭스, 구글 크롬, 애플 사파리를 이용하는 유저들이 많아지고 있다. 국내 유저 또한 “액티브엑스(Active X)로 명맥을 유지해 나가고 있는 IE9은 한층 개선된 구글 크롬과 비교해 디자인과 속도 모두 이길 만큼의 성능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IE를 사용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였던 액티브엑스(Active X)도 구글 크롬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방법이 공개돼 IE9으로 웹 브라우저의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고난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구글 크롬에서 액티브엑스(Active X)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IE탭을 따로 다운받아 설치하면 된다.

▲ 3위까지 올라온 구글 크롬도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8월 시장조사전문기관 넷어플리케이션은 미국 유저를 대상으로 웹브라우저 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IE9가 59.95%로 지난해보다 8%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해가 갈수록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 IE에 비교해, 구글 크롬과 모질라의 파이어폭스는 점점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올 상반기, 애플 사파리를 제치고 웹 브라우저 시장에서 3위를 차지한 구글 크롬도 이번에 새롭게 내놓은 버전으로 시장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반면 IT전문 미디어 TG데일리는 IE9의 성능을 소개하며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죽어가는 검색엔진을 MS는 ‘Bing(빙)’을 통해 성공을 이끌어 냈다. 이처럼 떨어진 웹 브라우저 점유율도 새롭게 선보인 IE9으로 충분히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IT조선 정소라 기자 ssora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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