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소프트(한국MS)가 5일, 소셜 네트워킹 기능을 대폭 강화한 메신저와 핫메일 등 윈도우 라이브 서비스의 새 버전인 ‘윈도우 라이브 2011’을 출시했다.

‘윈도우 라이브 2011’은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및 다음 블로그 등 다양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제공한다. 윈도우 라이브 서비스는 www.msn.co.kr 의 메신저 메뉴를 통해 이용 가능하다.

윈도우 라이브의 대표 서비스인 윈도우 라이브 메신저는 이번 새 버전을 통해 대화 상대만을 보여주던 기존 방식에서 탈피, 사용자의 SNS 업데이트 상황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소셜 뷰’ 기능을 추가했다.

이전 버전의 윈도우 라이브 메신저에 로그인하면 친구 목록(버디 리스트)만 보였으나 이번 윈도우 라이브 2011 메신저에서는 우측 상단 소셜뷰 모드를 클릭하면 미니홈피처럼 넓은 직사각형 모양의 소셜뷰 화면이 메인으로 노출되고 친구 목록은 우측 한 켠으로 밀려난다. 소셜 뷰를 원치 않을 경우 기존의 일반 화면으로도 바로 전환 가능하다.

소셜 뷰에서는 새 글이나 사진, 동영상 등 나와 친구의 SNS에 업데이트된 내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자리에서 바로 댓글을 달 수도 있다. 친구가 올린 글이나 사진에 메신저에서 댓글을 달면 해당 SNS 사이트에 실시간으로 내용이 업데이트된다. 여러 사이트로 일일이 이동하지 않고도 메신저 창에서 연동된 모든 SNS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윈도우 라이브 메신저에서 확인할 수 있는 SNS는 페이스북, 트위터, 마이스페이스, 유튜브, 플리커 등의 글로벌 서비스는 물론, 다음 블로그, 네이버 블로그, 티스토리, 세이클럽 등의 국내 서비스들까지 포함되어 있다. 단, 트위터나 네이버의 ‘미투데이’, 다음의 ‘요즘’과 같은 서비스 이용 시에는 윈도우 라이브에 본인 계정의 RSS 피드 주소를 직접 입력해야 한다.

특히 전세계 5억명이 넘는 사용자가 이용하고 있는 페이스북의 경우 메신저에서 페이스북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메신저를 설치하지 않은 페이스북 친구와도 메신저를 이용해 대화를 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되었으며, 이 기능은 국내에도 곧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메신저 탭기능’과 같은 새로운 기능도 추가됐다.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탭기능과 같은 방식으로서 ‘메신저 탭기능’을 이용하면 하나의 대화창에서 여러 대화상대와의 메신저 대화를 관리할 수 있다. 또한 대화명을 적는 공간이었던 ‘상태표시줄’에 대화명 뿐만 아니라 사진이나 유튜브 등 동영상 링크를 바로 넣을 수 있으며, 전체 HD 화면으로 대화상대와 화상 채팅을 이용할 수 있다. 이러한 모든 기능은 윈도우 라이브 메신저 앱을 통해 아이폰 등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이용 가능하다.

지난 7월에 메신저에 앞서 업그레이드된 핫메일에도 소셜 뷰 기능이 추가됐다. 메신저에 연결된 모든 SNS들이 핫메일에도 연결되며, 사용자는 한번의 로그인으로, 핫메일 메인 페이지에서 SNS 업데이트 상황을 파악하고 댓글을 입력할 수 있다.

새로운 핫메일은 무료 웹 오피스인 ‘오피스 웹 앱스’와 바로 연동되며 25GB의 저장공간을 제공하는 무료 웹하드 서비스 ‘스카이 드라이브(SkyDrive)’와 함께 사용자에게 개인용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피스 웹 앱스’는 PC에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도 웹상에서 워드와 엑셀, 파워포인트, 원노트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기능으로, 사용자는 인터넷이 연결된 곳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오피스 파일을 보고, 편집할 수 있다. 여기에 스카이 드라이브 기능을 통해 오피스 파일을 저장하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도 있어 스마트워킹(Smart Working)이 가능하다. 윈도우 라이브 아이디가 있는 오피스 2010 사용자들은 ‘오피스 웹 앱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11월 중순부터 일반 유저도 모두 사용 가능한 정식 서비스가 시작된다.

‘윈도우 라이브 2011’의 PC설치용 애플리케이션 패키지인 ‘윈도우 라이브 에센셜’을 다운로드 받으면 메신저와 핫메일 이외에도, △ 사용자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는 사진과 비디오를 멋진 동영상과 슬라이드 쇼로 만들어 주는 ‘무비 메이커(Movie Maker)’, △ 사진을 편집하고 정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진 합성, 자동 얼굴 인식 기능 등을 제공하는 ‘사진 갤러리(Photo Gallery)’, △ 블로그 게시물을 손쉽게 작성하고 포스팅할 수 있는 ‘라이브 라이터(Live Writer)’ 등 사용자의 편의성을 한층 높여주는 추가 기능들을 이용할 수 있다.

메신저를 포함한 윈도우 라이브 에센셜 2011 버전은 윈도우 비스타 이상의 운영체제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며, 핫메일과 오피스 웹 앱스 등의 추가 설치 없이도 웹 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들은 버전에 상관 없이 이용이 가능하다. 새 메신저를 설치할 수 없는 경우에도 모든 메신저 버전에서 제공하는 메신저 소셜 탭을 통해 소셜 허브 기능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IT조선 정소라 기자 ssora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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